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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選 詩모음 스크랩 백기만님의 청개구리
正光(마사미쯔) 추천 0 조회 85 11.06.11 19:3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백기만:1902-1976

                               대구출생 와세다  대학졸업

                               1923년 문단 등단(3운동때 대구학생운동

                               주모자로체포되여 투옥되기도함)함                                                                   

      청  개  구  리

 

청개구리 는 장마때 운다.

차디찬 비 맞은 나무잎 에서

하늘을 원망 하며 치어다 보며

목이 터지도록 소리처 운다.

 

청개구리 는 불효한 자식이 였다.

어미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어미 청개구리가  '오늘은 산에가서놀아라"하면

그는 물에 가서 놀았고 또 "물에 가서 놀아라" 하면

그는 기여이 산으로 만 갔었느니라.

 

알뜰 하게 애태우던 어미 청개구리가 이세상을 다 살고

떠나려 할때 그 의 시체를 산에 묻어 주기를 바랬다

그리하여 모로만 가는 자식의 머리를 만지며

"내가 죽으면 강가에 묻어다오" 하였다.

 

청개구리 는 어미의 죽음을 보았을때 비로소 천지가 아득 하였다

그제서야 어미의  생전에 한번도 순종 하지 않았던 것이 뼈아프게 뉘우처 졌다.

청개구리는 조그만 가슴에 슬픔을 안고  어미의 마지막 부탁을 좇아

물 맑은 강가에 시체를 묻고 무덤 위에쓰러져 통곡을 하였다.

 

그 후로 장마 비가 올때 마다 어미의 무덤을 생각 하였다.

시뻘건 황토물이 넘어 원수의 황토물이 넘어 어미의 시체를 띄여갈까 염려이다

그러므로 청개구리는 장마때에 운다.

어미의 무덤을 생각 하고는 먹을 줄도 모르고

자지도 않고 ?프게 슬프게 목메여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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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2.22 15:08

    첫댓글 초등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동화 '청개구리'.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당시'孝'교훈의 지침서라 해도 무방하리만치.. 슬프게 읽었거든요. 백기만님의 작품이었군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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