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에 가면 ‘수행이 부족한 우리가 큰 스님들 허물을 얘기하면 우리들 복을 감減한다.
어차피 당신들 업은 당신들이 받을 터인데’ 라는 말을 듣습니다.
청화선사는 태안사에서 ‘원통불법요체’ 강론을 하시면서 홍노일점설 (紅爐一點雪)이란 표현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부처님과 같은 완전자가 아닌 이상 선지식들도 작은 허물은 있게 마련인데, 그 분들이 열심히 수행한 공덕으로 업을 ‘화로 속의 한 점 눈’과 같이 녹일 수 있다. 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소금 덩이 경(Lonaphala-sutta)’에서 ‘소금 한 덩이를 물이 조금 밖에 없는 잔에다 넣으면 마실 수 없이 짜지마는, 갠지스강에 넣으면 짠맛을 전혀 느낄 수 없듯이’, ‘어떤 사람은 동전 한 잎 훔친 죄로 감옥에 가지마는, 어떤 사람은 동전 백 잎을 훔쳐도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을 비유로 드시면서 수행공덕의 중요성을 말씀하십니다.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혜를 닦지 않아서 덕이 모자라 하찮은 존재가 된 이는 약간의 악업으로도 지옥을 가지마는,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혜를 닦아서 덕이 모자라지 않아서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이는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이를 부처님께서는 금강경(第一六) 능정업분장能淨業障分에서 증명을 하십니다.
“또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움에도 불구하고 만약 남에게 업신여김 등 천대를 받으면, 이 사람은 지난 세상(先世)에 지은 죄업으로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로되, 금생에 남의 천대를 받는 탓으로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하고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한 사람이 평생 동안 노력하여 쌓아온 공덕은 깡그리 무시하고 허물 하나에 매달려 지나친 악플로 상처를 주고 고발까지 당하여 자신의 인생도 어둡게 하는 중생들을 볼 때마다 청화선사의 가르침을 떠올립니다.
‘잘 잘못을 따지는 것은 소위 세상의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고, 수행자는 모름지기 잘 잘못을 넘어서야 덕을 쌓을 수 있네!’
첫댓글 감사합니다,아미타불
홍로일점설! 수행자는 모름지기 잘 잘못을 넘어서야 덕을 쌓을 수 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