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막걸리 기행단] 청양 편- 백제인주조
7가지 국내산 재료로 만드는 막걸리… 쌀, 찹쌀, 밀, 보리 등 첨가
구기자와 토마토를 넣어 만든 구기토주도 인기
1박 2일에도 등장한 천장호,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 "아찔해"
농민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마셨던 막걸리. 서민의 술로 통했던 막걸리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며
서양의 맥주나 양주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최근에는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효능이 부각되면서 막걸리가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양조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 막걸리 판매점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는
전국의 막걸리 양조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그 주변 볼거리까지 함께 접목해 새로운 막걸리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7일부터 25일까지 '제1회 팔도 막걸리 기행단'을 모집, 운영했다. 기행단은 전국의 양조장을
직접 방문 취재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관광지와 맛집 등을 소개하며 지역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까지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막걸리 양조장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누구나 게시물을 볼 수 있는
온라인 카페(http://cafe.naver.com/8mak)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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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호 출렁다리
충청남도 중앙에 있는 청양군은 도립공원 칠갑산을 비롯해 탁월한 구릉이 많다. 비교적 경지가 적으나 산간분지는
논으로 이용된다.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 칠갑산이 위엄을 자랑하고 있으며 정산면 송학리, 용두리 등의 유명한
장승마을이 자리 잡아 장승공원이 만들어졌다. 또한,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자 묘지인 줄무덤(주묘)도 유명 관광지로 손꼽힌다.
백
제인주조가 있는 장평면은 우거진 나무 아래 쏟아지는 폭포 소리가 청량한 도림 계곡이 있다. 사방댐은 여름철 수영장으로도 인기가
좋다. 또한, 씹을수록 달고 시원한 나물 원추리를 30년 전부터 재배해오고 있으며 약 30여 농가가 원추리 작목반을 조직해 나물을
생산하고 있다.
◇쌀, 밀, 보리, 국기자, 고추 등 국내산 재료로 만드는 '칠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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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군 장편면에 자리 잡은 백제인주조
청양군 장평면에 터를 잡은 백제인주조는 2000년부터 양조를 시작했으며 7가지 국내산 재료로 빚은 막걸리 '칠장주'와 구기자, 토마토, 곡물로 빚은 막걸리 '구기토주'를 만든다.
칠
장주는 백제 문헌에도 나오는데 장군들이 즐겨 마셨던 독주로 상처가 나면 약으로 썼다고도 한다. 칠장주를 빚는 방식은 처음부터 물을
많이 잡아서 서서히 1차 발효하고 끝나면 물은 추가로 전혀 섞지 않고 지게미만 걸러 낸 후 효소에 의한 2차 발효를 시작한다.
2차 발효가 끝난 후에는 저온 창고에 넣어 3차 숙성을 단계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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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 밀, 보리, 구기자 등 국내산 재료로 만든 '칠장주'
쌀 27.67%, 찹쌀 27.67%, 밀 18.44%, 보리 18.44%, 구기자 2.56%, 맥문동 2.56%,
고추 2.56% 등의 비율로 재료가 첨가되었다. 10~20일간 냉장고에서 숙성하며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탄산에 의한
청량감도 살아 있다.
이 외에 18도짜리 약주도 칠장주 골드라는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고 토마토 시즌이 되면 구기자와
토마토를 넣어 만든 구기토주도 판매한다. 20평 정도 밖에 안 되는 공장에서 2억이 넘는 연 매출을 올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영농조합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길쭉하게 생긴 소금쟁이 형상의 산세와 207m의 아슬아슬한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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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갑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천장호'
양조장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는 천장호와 출렁다리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칠
갑산 중턱에 있는 천장호는 저수 목적으로 1978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깨끗한 물과 칠갑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른 봄에는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이 모여들고 산등성이에 정자를 두어 호수의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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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장 길이 207m를 자랑하는 '출렁다리'
출렁다리는 2007년 11월에 착공했으며 2009년 7월에 개통했다. 길이가 207m, 폭 1.5m, 높이
24m로 국내 최장 다리이자 동양에서 두 번째로 길다. 다리 중간중간에는 수면이 내려다보여 아슬아슬함을 더해주며 최대
30~40cm 흔들리게 설계되어 있어 한발 한발 건널 때마다 긴장감이 넘친다.
<천장호 출렁다리>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본 기사는 팔도 막걸리 기행단 1기 네이버 블로거 유목민의 후예 님의 게시물을 기사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게시물은 '팔도 막걸리 기행단' 카페(http://cafe.naver.com/8mak)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