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표적치료제 '렌비마(성분명 : 렌바티닙메실산염)가 갑상선암 치료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자이는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갑상선암 치료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 출시를
발표했다.
렌비마는 새로운 키나아제 결합 방식의 'Type V 다중 표적치료제'로 증상을 빠르고 확실하게, 지속적으로 개선시킨다.
특히 “분자와 결합하는 속도가 기존 표적항암제보다 빠르고 오래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고 에자이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가 자체 개발한 렌비마는 방사선 요오드치료에 반응이 없는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갑상선암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등 암세포 증식과 관련한 다양한 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키나아제(키네이스) 억제제'다.
렌비마는 무작위 3상 임상인 'SELECT 임상'을 통해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 환자들에게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연장과
반응률 개선을 입증했다.
39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 렌비마를 복용한 환자의 64.8%는 기준치 이상 종양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이은경 교수는 "국제 종양 진료 지침인 2015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도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잇어 검증된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65세 이상의 뼈전이를 동반한 환자들에서 타 약제에 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기존에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기준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았었다"며 "이런
환자들이 렌비마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갑상선암을 치료받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렌비마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갑상선암 치료제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일반적인 갑상선암 치료 방식인 방사성 요오드가 듣지
않는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가 복용할 수 있다.
렌비마는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도 시판중이며, 간세포암 3상 임상시험을 비롯해 신장암, 비소세포암 폐암 등 다른 암 종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