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하나님 아버지! 사랑해요.)
제 아버지께서는 이 세상 그 어느 아버지보다 정이 많은 분이셨습니다. 누가 뭐래도 제게는 그랬습니다. 제게 아버지는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 분이셨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제 곁을 떠나신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저는 가끔 아버지! 하고 부르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지금 제 곁에 아버지께서 안 계신 것이 너무나 서운하고 속상합니다.
생존해 계실 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자주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돌아보면 너무너무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불효자식이 어쩌다 한 번씩 찾아뵈면, 책망하시기는커녕 얼마나 반가워하시던지! 잠깐 뵙고 떠날 때는 또 얼마나 서운해 하시던지! 차디찬 겨울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어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면 그냥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 아버지! 왜 저는 이렇게 어리석을까요? 왜 그때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더 많은 기쁨을 안겨드리지 못하고 이제 와서 후회하고 있는 걸까요? 지금은 떠나고 안 계신 아버지의 사랑의 품을 그리워하며 가슴을 치며 웁니다.
그러다 문득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는 이 땅의 아버지뿐 아니라 하늘 아버지도 계신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베풀어주시는 사랑은 우리 육신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그 어떤 사랑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말씀도 듣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세상 어떤 아버지보다 더 간절하게 우리를 보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를 품에 안고 보시며 사랑하고 싶어 하십니다. 함께 사랑하며 살고 싶어 하십니다.
이 큰 사랑 때문에, 혹 우리가 아버지의 품을 버리고 멀리 떠나기라도 하면, 말할 수 없는 서운함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며 애타하십니다. 자식을 사랑하시는 그 큰 사랑 때문에 하염없이 우십니다. 아버지의 따뜻하고 넉넉하며 안전한 품을 떠나 가난하고 위험한 곳에서 헤매고 다니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며 한없이 우십니다.
우리 육신의 아버지께서도 말할 수 없이 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거든, 하물며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더 우리를 사랑하시겠습니까? 우리 모두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 특별한 사랑을 알아드립시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에 근심을 안겨드리는 불효자식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지금 제가 제 육신의 아버지 때문에 가슴을 치며 우는 것과 같은 그런 슬픈 일이 우리 일생에 절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전혀 헤아려드리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기회가 사라진 다음에야 후회하며 가슴 치는 사람은 얼마나 불쌍합니까? 얼마나 비참합니까?
돌아보십시오. 나를 너무너무 사랑하신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면서까지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그 큰 사랑으로 내게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천지의 대주애이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하늘 아버지의 사랑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이것뿐입니다.
하나님! 저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므로 구원과 영생을 선물해주시는 예수님을 잘 믿게 해주세요. 그 믿음을 따라 순종하게 해주세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신 것처럼 저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게 해주세요. 하나님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