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경기 결과는 여기에서 ☞ http://bwf.tournamentsoftware.com/sport/matches.aspx?id=CA160B94-64E2-4C8A-8E18-9E269E9A46EB
남자 단식
첸롱 vs. 빅터 악셀센 0-2 패
얀 요겐센 vs. 모모타 켄토 0-2 패
결승 : 빅터 악셀센 vs. 모모타 켄토 (상대전적 1-4. 이번 대회 조별리그 결과 반영)
대이변 발생이네요!! 우승트로피 맡겨둔거 찾으러 가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첸롱이 악셀센한테 패할 줄이야;;
어찌보면 충격입니다. 빅터 악셀센 선수 벌써 이런데 앞으로 얼마나 더 무서워질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모모타 켄토가 얀 요겐센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모모타 켄토한테는 운도 좀 따랐던 것 같습니다.
4강 추첨이 지금과 다르게 되어서 첸롱이랑 붙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래도 3명의 선수들 중 가장 괜찮은(?) 상대인 얀 요겐센과 붙어서 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승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빅터 악셀센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요. 조별리그에서는 모모타가 악셀센을 꺾긴 했지만 악셀센도 그때와는 또 다른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94년 동갑내기네요. 빅터 악셀센은 단식에서는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유럽 선수인데 모모타를 꺾고 유럽의 자존심을 지킬지도 궁금합니다.
여자 단식
오쿠하라 vs. 캐롤리나 마린 2-0 승
라차녹 vs. 왕이한 0-2 패
결승 : 오쿠하라 vs. 왕이한 (상대전적 1-2)
오쿠하라 선수.. 이번엔 캐롤리나 마린을 예선 때보다 더 무자비한 스코어로 눌렀습니다;;
이 선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오쿠하라 선수는 야마구치랑 비교할 때 신체 조건도 더 좋고 정말 투지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라차녹이 아쉽게 절대 천적 왕이한을 극복하지 못했네요ㅠ 왕이한 선수가 라차녹한테는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오늘 패배로 상대전적은 12승 0패! 언젠간 이길 수 있겠죠??ㅠㅠ
결승에서는 이제 오쿠하라와 왕이한이 맞붙는데 비록 상대전적은 왕이한이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가장 최근에 오쿠하라가 왕이한을 이긴 적이 있고 이번 대회에서 오쿠하라의 활약은 정말 눈이 부십니다. (거의 도장깨기 수준..) 과연 우승까지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전통의 여단 강국 중국에서 우승자가 나올지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쿠하라가 왕이한을 2-1 정도로 이길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이번 대회에서 너무 무섭네요ㅠ)
남자 복식
이용대-유연성 vs. 아산-세티아완 1-2 패
차이비아오-홍웨이 vs. 보에-모겐센 2-1 승
결승 : 아산-세티아완 vs. 차이비아오-홍웨이 (상대전적 1-1)
아.. 이-유조ㅠㅠ 아쉽습니다.
사실 이 경기를 보지 않아서 점수 분포표를 봤는데 1게임은 살짝살짝 밀리면서 21-17로 패, 2게임은 계속 밀리다가 16-20에서 20-20이 되어 동점이 되고 24-22로 승리, 3게임에서 9-9 이후에 쭉 밀리면서 15-21로 패..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점수만 보면 2게임에서 체력 소모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3게임 후반에 힘을 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제 저의 예상대로 아-세조는 예선에서는 가볍게 이겼지만 4강에서는 만만치 않을거라고 봤는데 이-유조가 워낙 좋은 선수들이지만 아-세조는.. 특히 큰 경기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무서운 선수들이고요.
아.. 그리고 우리 할배들ㅠㅠ 저는 보-모 할배들 응원했는데 할배들께서도 아쉽게 패하셨는데 차이-홍은 24라는 숫자를 행운의 숫자로 여겨도 될 듯. 이 경기도 혈전이었던게 1게임 21-17 할배들 윈, 2게임 19-21 젊은이들 윈, 3게임에서 20-16이 되면서 할배들이 결승에 진출하나 했는데 듀스가 되고 22-24로 뒤집혀 젊은이들 결승 진출ㅠㅠ 그래도 보-모 할배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덴마크 남복조도 쟁쟁한 3팀이 있죠. 보에-모겐센, 콘라드-콜딩, 아스트럽-라스무센.. 근데 세 팀을 비교해봐도 여전히 할배들께서 가장 경쟁력이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보-모조를 롤모델로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자 복식
마츠토모-다카하시 vs. 루오잉-루오유 0-2 패
페데르센-리터율 vs. 폴리-마헤스와리 2-0 승
결승 : 루오잉-루오유 vs. 페데르센-리터율 (상대전적 1-2)
여복은 참 재미있는 결과가 얻어졌습니다. 루오 자매와 페데르센-리터율 조는 모두 상대전적이 1승 5패로 열세였는데 이것을 딛고 결승 진출! 두 경기 모두 예선전에서의 패배를 딛고 거둔 승리라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루오 자매가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중국 여복에서는 우승을 기대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마츠-다카 vs. 루오 자매 경기는 관심이 매우 많았는데 다행히(?)도 루오 자매가 이겼기 때문에 중국 코칭스텝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 같네요. 루오 자매도 아무래도 일본조한테 지면 자신들의 입지가 약해지니까요.. 더 바짝 정신차리며 경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게임에서 루오 자매는 1게임에서는 이겼지만 4점차로 계속 끌려다니다가 15-15, 17-17, 19-19 동점 상황을 만들었고 마지막 2점을 연속으로 뽑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네요.
폴리-마헤스와리 조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4강에서 아쉽게 패했습니다. 보-모조가 할배들이라면 페데르센-리터율은 할매들인데 할매들도 상당히 강하십니다. 특히 리터율 할매와 모겐센 할배가 동갑으로 요새 나오는 여자 선수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페데르센 할매는 혼복과 여복을 모두 소화하고 계시고요^^; (근데 그래봤자 이 선수는 86년생이라 유연성, 자오윤레이와 동갑이었네요^^; 유독 왜 더 할매같은 느낌인지는 모르겠네요^^;)
결승에서는 루오 자매와 페데르센-리터율 조가 붙게 되는데 중국이 여복에서 자존심을 지킬지, 아니면 할매들께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킬지도 관심사입니다.
혼합 복식
애드콕 부부 vs. 조단-수산토 2-0 승
고성현-김하나 vs. 리춘헤이-차우호이와 2-0 승
결승 : 고성현-김하나 vs. 애드콕 부부 (상대전적 3-0)
우리의 고-김조 홍콩조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결승에 진출했네요^^
사실 성현-하나 조도 불안 요소가 분명 있는 조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이 극대화 되었던 순간은 올해 수디르만컵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 이후의 경기에서는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 경기 안 그랬던 경기도 있었지만요.
특히 김하나 선수의 네트 앞에서의 플레이가 정말 많이 좋아졌고, 고성현 선수의 서비스 타이밍(상대방이라면 굉장히 짜증날 듯)과 대포알 스매시가 조화를 이루어 점점 최강팀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승패를 떠나 이번 대회에서 이런 컨디션으로 장-자오하고도 붙어봤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것은 불발이 되었네요.
그리고 결승 대진표도 최상이 된 것 같은데 만약에 고-김조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애드콕 부부를 초대해서 서울 투어라도 시켜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4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팀을 조단-수산토 조라고 봤는데 이 조를 애드콕 부부가 가볍게 이겨주었네요. 이제 방심하지 않고 고-김조가 애드콕 부부를 이기고 우승을 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반드시 혼복 우승자는 고성현-김하나 선수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