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곳 대구날씨는 다소 덥기는 하지만 화창하다.
일터에서 가까운 야산에서의 나의 공간으로 갈려하니
동료가 이 더운데 뭐하러 가냐며 핀잔을 준다.
그러나 점심식사를 마치면 누가 나를 떠밀듯이 야산으로
내닫는다. 6월초의 들과 산은 신록으로 우거져 '만산녹음'이다.
싱그런 초록의 환영을 받으며 조용한 숲속을 거닐면 온몸이 이완되고 어느듯
마음의 평정이 온다.
만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어쩌다 한두 사람 지나치면, '안녕 하세요'
인사하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안스럽다.
초록의 뜻은 소박하고 겸허한 빛이라고 들었다. 나의 손녀 둘은 분홍,노랑을
좋아하던데 난 초록색이 가장 좋다.
謙은 형통하니 이런 태도를 종신토록 유지하라고 옛 성현의 말씀이 있었는데
곱씹어 볼 말이고, 이것 만큼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없을 듯 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반환점인 전망이 좋은 능선에 올랐다.
신록의 내음과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평소에 좋아하는 "이양하"님의
'페이트의 산문'을 읽었는데,"모든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네 마음에 달렸다" 와
'행복한 생활이란 많은 물건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라는
귀절이 좋았다(2011.06.02).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833524DEBF36D2E)
첫댓글 마음의 평화는 평상심에서...^^^
항상 평화아 함께 하시길
세상사는맛을 즐기는게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