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32. 한국은행 29 : 60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첫 대회 참가 팀 답지 않게 많지 않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각 포지션별로 선수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포인트 가드 이동윤(6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8스틸)을 축으로 하는 경기 운영이 속공과 지공 그리고 셋 업 시 각 포지션별로 운영되는 부분 전술 등이 뚜렷하고 수비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다양한 면에서 첫 출전 팀답지 않은 포스를 보이며 3연승에 성공한 것입니다.
반면에 꾸준한 대회 참가로 일정 부분까지 기술적인 운동 능력이 되었다고 보았던 한국은행은 믿었던 오세윤(2득점 9리바운드 4스틸)과 남기훈(2득점 5리바운드)이 각각 2득점을 그쳤을 뿐 아니라 팀 공헌도에서도 부진에 빠지며 총 29득점 밖에 못하는 빈공으로 한국서부발전 3연승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초반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에이스 인 박경석, 김 건 등 득점원 등이 결장을 했지만 그럼에도 일정한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으니 상대에게 17개의 스틸을 당하면서 경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박경석이 1번 역할을 했고 김 건이 슈터와 리바운더로서 팀에 막대한 공헌함으로써 이 두 주축의 결장은 팀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여 집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동윤이 리딩 하에 김종석(2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2BS)과 이상규(14득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김효성(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상대와의 1 대1 상황을 이겨 나길 수 있는 기능을 가졌고 추광래(11득점 13리바운드 1스틸)의 묵직한 포스트의 힘도 디비전 2에서는 상대한 경기력으로 평가받을 만 합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보았듯이 상대에게 12개의 스틸을 허용했다는 점은 여전히 좀 더 세심히 경기를 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상대의 슛 미스가 많은 점을 이용하여 수비 리바운드 후 이동윤으로 하여금 빠르게 공수전환하는 모습은 많은 훈련이 집약되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종석의 다양한 득점 루트도 이 팀으로서는 여러 가지 옵션을 할용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1 대 1의 상황을 뿌리쳐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복수로 있다는 점은 팀이 어느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에 경기를 할 수 록 이 팀은 좀 더 단단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멀리 충남 태안에서부터 새벽같이 올라 오는 수고를 승리로 마무리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