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가 · 작품 사전 - 생사자[生査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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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2.11. 14:29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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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작가 · 작품 사전
생사자
[生査子 ]
含羞整翠鬟 得意頻相顧 雁柱一三絃 一一春鶯語
嬌雲容易飛 夢斷知何處 深院鎖黃昏 陣陣芭蕉雨.
(함수정취환 득의빈상고 안주일삼현 일일춘앵어
교운용이비 몽단지하처 심원쇄황혼 진진파초우)
수줍게도 푸른 눈썹 구름 같은 머리결 다듬고는, 기쁜 빛으로 자주 돌아다보네.
기러기발 받침을 한 거문고 열 석 줄에서, 한 줄 한 줄마다에 봄날의 꾀꼬리 소리로구나.
아양 부리듯 하는 구름 쉽게 타고 날아, 꿈은 어디메에서 그치려는가.
깊숙한 뒤뜰 별당에서 황혼에 갇히어, 후두둑 후두둑 파초 잎에 지는 빗소리다워라.
어구(語句)
生査子 : 송 나라 대표적 문학인 詞(사)의 곡조 이름. 陌上郞(맥상랑), 梅溪渡(매계도) 등의 별칭이 있다고 함.
羞 : ① 부끄럽다. ② 음식. 여기서는 ①임.
翠鬟 : 푸른 머리결. 翠眉(취미, 푸른 눈썹)와 雲鬟(운환, 구름같이 부풀어진 머리결).
得意 : 생각한 대로 되어 만족함.
雁柱 : 기러기 발. 거문고나 가야금의 줄을 고르는 기구.
嬌 : 맵시. 아리땁다.
深院 : 깊고 그윽한 뒤뜰의 집이나 별당.
陣陣 : 끊어졌다 다시 계속하는 모양. 열을 지은 모양.
감상(鑑賞)
이 작품은 시가 아니고 송 나라 때 유행한 詞이다. 사에서 生査子의 특징은 40字體(40자체)가 주로 쓰이고 5언절구 두 수를 겹친 것과 같으며 前後段(전후단) 각 4句 2仄韻(4구 2측운)이라 한다〈李鍾燦 漢文學槪論〉 그런데, 형식이 5언시와 같아 형식을 따져 보아야 할 듯하다. 거문고 타는 여인의 모습과 그 여인의 심정을 읊은 작품이다.
압운(押韻), 평측(平仄)
詞(사) 5언 8구. 압운은 顧, 語, 處, 雨 자로 顧와 雨는 거성 ‘遇(우)’ 측운, 語와 處는 상성 ‘語’ 측운으로 두 운은 측운이란 점에서는 공통되나 通韻(통운)이 되지 않으니 轉韻(전운) 형식이 된다 하겠다. 평측은 차례로 ‘平平仄仄平, 仄仄平平仄, 仄仄仄平平, 仄仄平平仄, 平平平仄平, 仄仄平平平, 平仄仄平平, 仄仄平平仄’으로 二四不同(이사부동)은 이루어졌으나 反法(반법)과 粘法(점법)은 고려되지 않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생사자 [生査子] (한시작가작품사전, 200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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