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1.9.14.화
■코스: 구재마을 경로당-
신선남봉-서봉-암봉-써래
봉(660M)-선녀남봉(677.
2M)-선녀봉(665.9M)-암
봉-352.7봉-용계리경로당
-금계휴게소-흰여울쉼터-
궁동경로회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후기: 오래전 부터 로망
이었던 본 코스는 원점 산
행이 어려워 산악회에 의
지할 수 밖에 없었으나, 아
무리 찾아봐도 광주지역 산악회에서는 실행하는 산
악회가 한군데도 없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오늘에
야 모 산악회를 따라 나섰
습니다. 그런데 오늘 막상 가 보니 어찌나 등산로가 희미하고 갈래길이 많은
데도 이정표가 하나도 없
어 코스가 헷갈리는데다, 등로는 사납고 위험해서 여느 산악회도 본코스 탐
사에 나서지 않았는지 그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등산 코스 중 A
코스는 불과 8.2KM였는
데도 산행시간을 5시간30
분이나 배정하기에 내심 의아했으나, 막상 산행을 해 보니 6시간은 배정해도 충분치 않을 정도로 고약
한 코스였으며, 산꾼들이 잘 도전하지 않는지 리본
도 거의없고 위험한데다, 가파른 코스여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14호 태풍 '찬투'
가 북상중인 영향으로, 아
침부터 바람이 5~6M/S로 많이 분다는 예보로 시원
한 산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분이 들떴으나, 막상 산
행에 돌입하자 바람이 거
의 안불어 초장부터 가파
른 오르막이 연속되어 많
은 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
기에 나수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오후 2시쯤 부터는 예보대로 바람이 많이 불
어와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A코스 팀은 선녀봉 이후 하산 구간은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4팀으로 나뉘어 하산을 이어갈 만
큼 제대로 된 등로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으며, 깔끄
막지고 마사토 성분이 많
은 미끄러운 코스라서, 다
들 2~30분은 지각 하산을 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
습니다.
저 또한 5명이 함께 하산 중 두분은 좀더 앞서가는 팀을 따라 우틀하여 쫓아
갔으나, 그 코스는 깔끄막
진 비탈길을 따라 접근해
야 해서 워낙 험하게 느껴
져, 저와 함께 3명은 하산
지와 좀더 멀어지기는 하
지만, 비교적 선명한 코스
로 보이는 약간 좌측 방향
으로 하산하기로 맘을 먹
고 진행을 이어갔습니다.
비록 산은 험하고 까다로
웠지만, 많은 구간에서 천
등산ㆍ대둔산ㆍ계룡산ㆍ운장산 등 주변 산군 조망
이 뛰어난 점으로 위안을 삼고, 고생 끝에 용계리경
로당으로 무사히 도착하였
습니다.
한편 어차피 귀광시 버스
가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
에, 버스가 지나갈 때 탑승
해도 되겠냐며 회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세분이 안내려 왔다기에, 그분들
이 언제 하산할지도 모를
일이고 버스도 언제올지 몰라 무작정 기다리기가 곤란하기에, 하산지 쪽으
로 걸어가겠다고 말씀 드
리고 나서 15분여를 터벅
터벅 걸어서 20여분 늦게 집결지에 도착했더니, A코
스팀 모두 2~30분씩 지각 하산할 만큼 오늘 코스가 고약했습니다.
저도 결국은 산악회에서 제시한 코스를 솔찮히 벗
어나 당초보다 2KM를 초
과하여 10.2KM를 기록하
게 되었습니다.
오늘 산행을 되돌아 보면,
특히 써래봉-선녀봉 구간
은 높지는 않았지만 3-5M 정도의 수직 암벽 밧줄 구
간이 몇군데 있었고, 아찔
한 암릉 구간도 몇군데 있
어서 간담이 써늘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선녀봉 이후 하산
시, 제시한 코스로 하산한 사람이 한분도 없었던 것
을 보면, 얼마나 코스가 힘
들고 어려웠는지 반증한 것입니다.
특이한 점은 써래봉 부근
과 선녀봉 지나 하산길에
서, 참나무에 기생하는 희
귀하고 커다란 노루궁뎅이 버섯을 두분이 채취하는 행운을 누렸고, 한분은 아
주 커다란 주황색 버섯을 두군데에서 채취했는데, 그것이 말굽버섯 모양이었
지만 색깔이 달라서 말굽
버섯이 맞는지 다른 식용
버섯인지는, 귀가해서 알
아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분이 아직 못내
려 왔다는데, 계속 연락을 취해도 그분은 자기 위치
가 어딘지 설명을 못해, 언
제 하산할 수 있을지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기에 답
답했습니다.
또한 이미 5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그분은 어둠속에
서 랜턴도 없을텐데, 어떻
게 제대로 안전하게 하산
할수 있을지 안위가 걱정
되어, 제가 전화를 걸어 그
분에게 119에 조난 신고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여쭤봤
으나, 당사자는 신고하지 말라며 알아서 내려온다고 주장했지만, 그분을 기다
리는 여타 회원들은 하염
없이 걱정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기약없는 하산 시
간이기에 다들 배고프다며 원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분의 안위가 더욱더 걱
정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
다.
결국 당초 하산시각 보다 3시간이나 지난, 7시30분 쯤에야 하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들 안도하는 분위
기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늘 코
스 진행은 선녀봉 까지는 직좌를 해야하는 코스인
데도, 그분은 선녀봉 까지
는 도달하지도 못하고 선
녀남봉에서 우틀하여 금강
정맥길을 따라, 동상면 702 고지를 거쳐 진안 운
장산 쪽으로 완전히 엉뚱
한 방향인, 동상면 대아리 저수지 방면에 있는 '무릉
도원캠핑장'이라는 곳으
로 하산했다는데, 주소지
를 보니 당초 우리가 하산
한 집결지에서 35KM나 떨
어진 곳에 하산했던 것이
었습니다. 그분은 아마 13
KM 이상을 길게 타며, 어
둠속에서 목적지도 모른
채, 야생 멧돼지가 출몰할
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오지를 혼자서 산행하느
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생
각하면 아찔했습니다.
한편 그곳까지 버스로 이
동하는데 도로가 좁고 구
불길이라서 50분 이상이
나 걸려, 그분과 상봉하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분은 연세
가 70 초중반이라면서도, 점심밥이나 산행지ㆍ물 조
차 지참하지 않는 분이라, 조난시 대단히 위험할텐데
도 자신의 습성을 도무지 개선할 생각이 없는 분으
로 보여, 향후 안위가 더 걱
정되었습니다.
전주 이서휴게소에서 그
분이 늦어서 미안하고 배
고플 시간이라며, 빵을 한
개씩 사서 돌려 그걸로 허
기를 달랬습니다. 아울러 광주에 도착하니 밤11시
가 다 되었는데, 저는 배가 고파서 시내버스는 막차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 부득이 택시로 귀가했습
니다.
한편 귀광 후 문예후문을 지나서 내리는 분들은, 아
마 시내버스가 끊긴 시간
대라서 대부분의 회원들은 택시로 귀가해야 해서, 추
가 비용 지출도 감내해야 했을 것입니다. 본 코스는
험하고 등로가 불확실해서 비추입니다.
■차기 산행지: 지리산
둘레길 8코스(9.18.토)
■산 소개: 선녀봉(仙女峰
,665.9M)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금당리(金塘里)와 경천면 가천리(佳川里)에 걸쳐 있고, 운주면과 경천
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모산은 진안 운장산(1125.
7M)이다. 선녀남봉, 써레
봉의 통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최고봉
을 말한다. 산의 서쪽과 동
쪽의 물줄기는 경천저수지
, 고산천을 지나 만경강 수
계로 유입되고, 동쪽의 물
줄기는 장선천에서 발원하
여 금강 수계로 유입된다. 지명은 봉우리의 생김새가 처녀가 잉태한 모습과 같
다 하여 유래되었다는 이
야기가 전한다. 천등산과 대둔산 등 조망이 뛰어나
고 멀리 계룡산까지 조망
된다.
우리나라 8경 중 하나인 대둔산 남쪽에 위치한 선
녀봉은 '선녀와나무꾼' 이
야기의 배경이 된다는 설
도 있다.
불명산-선녀남봉-702 고
지까지 서쪽으로 길게 뻗
어가는 금강정맥 줄기 능
선이 이어지고, 먼 산봉우
리들과 수없는 골짜기가 있다.
또한 선녀봉은 운주에서 용계원과 활골을 거쳐 고
당리로 가는 도중 탄형성
으로 갈라지는 3거리 못미
치는 곳에 위치하여, 길 건
너 북쪽은 천등산, 서쪽의 대궁동계곡 건너의 금당 선녀봉, 동남쪽의 선야봉, 남쪽의 702고지 등 높은 산으로 둘러 싸인 비좁은 곳으로, 암벽 사이로 흐르
는 시원한 계곡물과 오염
되지 않은 주위의 환경이 뛰어나게 아름다우며, 이
곳은 등산보다는 가을단풍
의 경승지로서의 탐방객이
더 몰려든다.
쌔래봉(660M)은 대둔산 남쪽으로 9km 가량 떨어
진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아담한 암릉을 솟아 올린 산이다. 이 산은 써레를 뒤
집어 놓은 듯 뾰족한 바위 봉우리들이 일렬로 늘어선 것이 가장 큰 특징. 써레는 긴 각목에 둥글고 끝이 뾰
족한 7~10개의 살을 박고 위에 손잡이를 댄 농기구
의 이름으로, 갈아 놓은 논
바닥을 고르거나 흙덩이를 잘게 부수는 용도로 쓰인
다. 써레라는 명칭으로 불
리는 산봉우리는 이곳 완
주 말고도 지리산과 내장
산 등 유명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이름의 산
들은 바위 봉우리들이 써
렛발처럼 일렬로 늘어서 경관이 수려하고 조망이 뛰어난 데다, 아기자기한 암릉 산행이 가능해 등산
객들에겐 인기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전북 완주의 써레봉 역시 예외가 아니다. 주변의 대
둔산이란 걸출한 명산이 존재함에도 나름대로의 명
성을 뽐내며 충남과 전북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지리원에서 발
행하는 지형도에는 써레봉
의 위치와 높이가 표기되
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누구나 이 특이한 모습의 봉우리를
'써레봉' 이라 부르며 주
변 산군에서 가장 걸출한 조망을 지닌 곳이라 꼽는
다.
■관련 블로그: 아래
http://naver.me/F9QgwA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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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주 까칠한 산이
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