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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성경 마가복음 4장 35-41절
찬송 542장
그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막4:35-36)
이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호수 위에 떠 있는 배에 앉아 가르치시다가 가르침이 다 끝난 뒤에 그 배를 타신 채로 호수 건너편으로 제자들과 함께 건너가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갈릴리 호수와 그 주변은 예수님께서 사역하신 주 무대였습니다. 육지에 모여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듣던 많은 사람들을 버려두시고, 왜 예수님께서는 말씀이 끝나자마자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을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날 저녁 일어날 사건, 곧 풍랑이 일어나는 일을 통해 특별하게 제자들을 훈련하고자 하셨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보여주는 사건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시는데, 갑자기 평온하던 바다에 광풍이 몰아치며 물결이 배에 부딪혀 배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배가 침몰할 지경에 처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너무나 평안하게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상황이 너무 급박하여 제자들은 배 뒤편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을 급히 깨웠습니다. 주무시다가 일어나신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고, 예수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흉악하던 바람과 바다가 곧 조용해지므로 모두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그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사건의 처음과 나중을 다 살핀 후에 관심을 갖게 되는 첫 번째는 이것입니다. 아니, 큰 풍랑이 일어나 모두 다 죽게 된 상황 가운데서도 어떻게 예수님께서는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주무실 수 있었을까? 모두가 죽게 되었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어떻게 예수님만은 그렇게 평안하실 수가 있었을까요?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막4:37-38)
예수님의 이 모습 가운데서 우리는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바람도, 바다도,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도, 다 누구 손 안에 있습니까?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누구십니까? 바로 그 창조주이십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풍랑 가운데서도 주무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는 온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하고 친히 운행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맞습니다. 아무리 험한 바다나 풍랑이라도 창조주 하나님을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의 명령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 앞에 바람과 바다가 함께 즉시 잔잔해진 것입니다.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막4:39)
예수님의 이런 모습을 통해 제자들은 분명히 알아야 하였습니다. 방금 전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대해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얼굴을 뵙고 그 영광을 보므로, 예수님에게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 제자들이 예수님을 향해 어떤 믿음을 고백하였습니까?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요일1:1-2)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자기들의 생각에 갇혀 진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도 큰 오해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자기가 가진 경험과 얄팍한 지식을 따라 함부로 이렇게 저렇게 오해를 하며 말들을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다르십니다. 예수님께서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진리입니다. 왜요? 예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밝히 드러내 보여 주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들의 오해를 바로잡았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말씀이고, 여전히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르친 내가 누구인가 보라. 나는 천지의 창조주다. 그러니 내 말을 믿으라. 내 말을 따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너희의 오해를 벗어 버려라. 그리하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물해주는 하나님 나라를 믿음으로 받아 누리도록 하라. 하나님 나라의 능력과 권세가 너희 속에서 역사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아멘입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이며 생명임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이고 생명이므로 그 말씀에 의지해서 우리의 생각을 교정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잘못된 생각에 매여 예수님의 말씀을 거절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곧 멸망이요, 죽음이며 말할 수 없이 큰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진리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진리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듣고 보니 예수님께서 말씀 한 마디로 풍랑과 바다를 잔잔케 하신 사건은 제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단순한 기적 사건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온갖 불신앙 가운데 매여 사는 인생을 향해 예수님이야말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라고 선포하고 증거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셨습니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온 세상 사람들이 믿음으로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듣고 믿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한평생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기적들은 다 이 목적을 따라 움직입니다. 혹시라도 희한하고 신기한 기적에 눈과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듣고 믿는 일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만약 그런 일이 우리 가운데서 일어난다면 이는 완전히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철저하게 기적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기적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천지의 창조주이심을 믿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예수님의 입에서 흘러나온 모든 말씀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받아 순종하도록 하는 것이 기적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일이 우리 안에서 일어날 때, 우리는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기록한 말씀을 들은 후에 관심을 갖게 되는 두 번째는 이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풍랑 앞에서 무서워하는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막4:40)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있는데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풍랑 앞에서 무서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모습인데 왜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을 엄하게 꾸짖으셨을까요? 그것은 제자들이 지금 배에 그들과 함께 타고 계시는 분이 누구신가를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자들이 배에 모시고 있는 분은 누구십니까? 그렇습니다. 천지의 창조주이십니다. 어떤 세력이 감히 창조주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세력이 창조주의 손에서 그 소유를 빼앗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있는 세력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제자들은 풍랑 앞에서 무서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께서 책망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막4:40)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모시고 살아가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다시 생각하십시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다시 생각하십시오. 그리하여 세상 앞에서 작아지지 마십시오.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믿음 없는 자로 살지 마시고 믿는 자로 사십시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삽니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8-10)
우리가 이 사건, 곧 예수님께서 말씀 한 마디로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을 기록한 말씀을 들은 후에 관심을 갖게 되는 세 번째는 이것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전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께서 방금 전 말씀하셨던 하나님 나라가 제자들과 그들이 탄 배 안에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들조차 위협하는 강력한 세력이 여전히 역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창조주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있으면 풍랑이 아예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왜요? 앞서 말씀을 들은 대로입니다. 누가 감히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시험하거나 훼방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감히 일어나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타신 배를 집어삼킬 듯이 풍랑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풍랑 앞에서 겁을 잔뜩 집어먹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 죄로 오염된 세상의 모습입니다. 타락하여 하나님을 거역하고 거슬러 살아가는 세상의 비참함입니다. 세상의 이런 모습만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모습입니까? 하나님 나라와 아무 상관없는 모습입니다. 죄와 사망과 사탄이 왕 노릇하는 세상, 캄캄한 어둠이 지배하는 그런 세상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 어디서도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권능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함께 읽고 듣는 말씀을 들으니 어떻습니까? 아무런 소망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들어와 권능으로 역사하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천지의 창조주이신 예수님께서 풍랑 가운데 있는 배 안에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세력도 그 배를 뒤집어엎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예수님께서 계신 자리에서 큰 권능으로 역사하는 하나님 나라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나라가 임하는 것과 그 나라가 자라가는 것을 아무도 훼방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가 큰 권능을 떨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물해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선물해주신 하나님 나라의 생명과 축복과 영광을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성도는 이렇게 어떤 세력 앞에서도 요동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믿음을 새롭게 하며 당당하고 담대하게 푯대를 향해 걸어갈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자기 앞에 두신 새롭고 산 길을 따라 믿음의 경주를 감당할 따름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감당하며 앞으로 나아갈 따름입니다. 믿고 순종하세요.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예수께서도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막4:38-4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러났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니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사43:1-3)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0-32)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요6: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