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요즘 갑자기 사람이 싫어져 인간관계 때문에 힘듭니다.
처음 사람과 친해질 때에는 그 사람을 되게 좋아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거슬리는 말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제가 좀 예민한 날이나 어느 한 순간 큰 이유 없이 그 사람이 싫어져서 모든 말이 아니꼽게 들리고 그러면서 제가 그 사람을 피하기도 합니다.
근데 그 사람은 제가 이런 줄 모르니까 저는 티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다시 그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는데 노력을 하면 다시 좋아졌다가, 또 다시 싫어지는데 다시 예전만큼 좋아지지 않습니다.
제가 한, 두 사람만 이러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제가 티를 안 내려 해도 티가 나니 대인관계도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이해되지 않고 힘듭니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제가 예민하고 못 되져서 이런 건가요?
정신적 문제가 있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일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여러 사람들이 싫어지는 문제로 온라인 상담에 의뢰 주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선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종합적인 의견을 드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음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살아갑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라면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운명의 수레바퀴로 느끼며 살아갈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적용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면 반드시 그 이유를 찾아보고 개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고 내가 알지 못하는 감정들이 내 또 다른 감정과 생각을 지배할 수 도 있으며 정확한 상황 파악이나 해결방법을 찾고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적어주신 것처럼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의 소리들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몸짓, 눈빛, 말투 등으로 전달되어 지고 그것은 또 다른 오해의 상황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관계에서 느끼는 어떤 소소한 서운한 감정들이 쌓여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관계에서 벽을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관계가 어려우면 자신의 대인관계 능력을 점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그것은 후의 문제이고 내면에 더 중요한 이슈들이 숨겨져 있어 대인관계 능력이 없지 않음에도 발휘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자신감도 줄어들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자존감도 낮아져 아니꼽게 들린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등 내가 원하지 않는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아 괴로운 마음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보았을 때 정신과적 문제가 있다기보다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우니 도와달라는 SOS 신호를 보내는 것이 더 가까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받으셔서 내면 안에 있는 감정과 생각들이 어디서부터 왔고, 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들여다보고 어루만져주는 기회를 주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TIP
1.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여태 자라 온 환경들에 맞춰서 지내왔기에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에게 맞춰가는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차례차례 천천히 살펴보세요.
힘든 일을 마주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끝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차례차례 천천히 살펴보면서 하나씩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해보세요. 그렇게 하면 하나씩 끝낼 때 마다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성취감이 쌓여 자존감을 올려 줄 거에요.
3. 자기 자신을 아껴주세요.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타박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잠시 그 일은 미뤄두고 다시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그 이 후에 다시 문제를 바라봐도 늦지 않아요.
가능하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에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스트레스 받은 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지만, 만약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담사나 치료사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되실 거에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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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Fennell, M. (2016). what is low self-esteem. In Overcoming Low Self-Esteem: A self-help guide using cognitive behavioural approaches. essay, An Hachette UK Company.
*사진출처: pixabay, unsplash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