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채린(綵璘) 겨울이 오는 가 했더니 어느새 봄기운이 뻗친다 햇살들이 쪼르르 담장으로 오르고 거칠어진 손등을 살살 문질러준다 귀한 햇볕에 머리카락을 쬐려 모자를 벗어본다 닫아두었던 붓두껍을 열고 청자 개구리 연적에 물을 담고 두루마리 한지를 펼친다 떨리고 굳어진 손으로 꾸불꾸불 立春大吉 방을 써서 조심스레 붙인다 사람들의 가슴에 푸른 희망을. 소낙비 그친 뒤 살그머니 나타난 무지개처럼 찬란하리
첫댓글 벌서 봄의 문턱임을 알리는 입춘이 내일이네요지난해에는 입춘 추위가 기승을 부렸어요이번 설에도 살짝 강추위 올듯요 건강 잘 챙기시고연둣빛 봄을 기다려보자고요 감사합니다 ^^
추신선생님 훔처가도 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