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불쌍히 여김/ 양만리

[안정훈]

憫農(민농)

양만리(梁萬里:1127~ 1206)

남송(南宋)의 길주(吉州) 사람이다.

자는 정수(廷秀), 호는 성재(誠齋)이다.

관료이며, 시인이며, 문학가이다.

추밀원검상관, 태자시독(太子侍讀),강동전운부사(江東轉運副使)등을 역임했다.

사후에 시호는 문절(文節), 광록대부(光祿大夫)로 추증 되었다.

일생동안 2만여 수((首)를 썼지만 지금은 단지 4천2백여 수(首)만이 전해진다.

‘일대시종(一代詩宗)’으로 일컬어진다. 언어가 용이하고 유머가 곁들여져서 성재체(誠齋體)라고 부른다.

저작으로 『성재집(誠齋集)』이 전한다.

벼는 구름 같은데 비는 내리지 않아 누렇게 익은 것은 많지 않고

稻雲不雨不多黃 도운 불우부다황

메밀과 보리는 꽃도 피우지 못하고 일찍 서리를 맞았네

蕎麥空花早着霜 교맥공화조착상

벌써 알겠네, 남은 해를 굶주림을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을

巳分忍飢度殘歲 사분인기도잔세

다시 견딜 수 있겠는가? 윤달이 들어서 길어진 해를

更堪歲裏閏添長 갱감세리윤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