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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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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2024년 빈 신년음악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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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 2024년 빈 신년 음악회 | 3/ 12 | Brandenburg Concertos 1 | 3/13 | Brandenburg Concertos 1 | 3/16 | Svetlana Zakharova 1 |
3/18 | Brandenburg Concertos 1 | 3/ 19 | Brandenburg Concertos 2 Coffee Cantata | 3/20 | Brandenburg Concertos 2 Coffee Cantata | 3/23 | Svetlana Zakharova 2 |
3/25 | Brandenburg Concertos 2 Coffee Cantata | 3/ 26 | Svetlana Zakharova 1 | 3/27 | Svetlana Zakharova 1 | 3/30 | Svetlana Zakharova 3 |
시청자 미디어센터 (월 3/11 화 3/5)
베토벤 음악 감상실 (수 3/6 토 3/2)
2023년 빈 신년음악회
Wiener Philharmoniker Neujahrskonzert
Monday, January 1 2024 11:15; Musikverein, Großer Saal, Wien
제1부
Karl Komzák: Erzherzog Albrecht-Marsch, Op. 136 알브레히트 대공 행진곡
Johann Strauß II.: Wiener Bonbons. Walzer, Op. 307 빈 봉봉
Johann Strauß II.: Figaro-Polka. Polka française, Op. 320 피가로 폴카
Josef Hellmesberger (Sohn): Für die ganze Welt. Walzer 온 세상을 위해
Eduard Strauß: Ohne Bremse. Polka schnell, Op. 238 브레이크 없이
제2부
Johann Strauß II.: Ouvertüre zur Operette "Waldmeister" 산림 감독관 서곡
Johann Strauß II.: Ischler Walzer. Nachgelassener Walzer Nr. 2 (Ballet)
이슐 왈츠, 유작 No. 2
Johann Strauß II.: Nachtigall-Polka, Op. 222 나이팅게일 폴카
Eduard Strauß: Die Hochquelle. Polka mazur, Op. 114 The High Spring
Johann Strauß II.: Neue Pizzicato-Polka. Op. 449
Josef Hellmesberger (Sohn): Estudiantina-Polka aus dem Ballett "Die Perle von Iberien" 이베리아의 진주 中 여학생 폴카
Carl Michael Ziehrer: Wiener Bürger. Walzer, Op. 419 빈의 시민 (Ballet)
Anton Bruckner: Quadrille, WAB 121 (네 손을 위한 피아노곡 Orch. W. Dörner)
Hans Christian Lumbye: Glædeligt Nytaar! Galopp
Josef Strauß: Delirien. Walzer, Op. 212 섬망(헛소리) Ravings
앙코르
Josef Strauß: Jokey, Polka schnell, Op. 278
Johann Strauß II.: An der schönen, blauen Donau, Op. 314
Johann StraußⅠ: Radetzky-Marsch, Op. 338
베토벤 음악 감상실 (토 3/9)
3월 9일 초연 곡 Francesca da Rimini, 동물의 사육제 등
P. I. Tchaikovsky: Francesca da Rimini, Op. 32 22:50
Vladimir Fedoseyev: Moscow Radio Symphony Orchestra [1991]
Camille Saint-Saëns: Carnival of the Animals 33:10
(with text by Genevieve and Rebecca Helsby)
Britten-Pears Orchestra [Marin Alsop, conductor and narrator]
Recorded at the Snape Maltings Concert Hall, Albeburgh, Suffolk,
12–15 April 2017(Britten)/ 3–5 August 2018(Saint-Saëns, Ravel, Prokofiev)
G. Verdi: Nabucco/Ⅲ Va, pensiero (Chorus of the Hebrew Slaves) 9:32
가라,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James Levine: Metropolitan Opera Orchestra
Raymond Hughes: Metropolitan Opera Chorus
Production: Elijah Moshinsky
Set Design: John Napier [Metropolitan Opera House, April 2001]
Otto Nicolai: Die lustigen Weiber von Windsor 윈저의 유쾌한 아낙내들 8:40
G. Prêtre: Wiener Philharmoniker 2010
Ambroise Thomas: Hamlet/Ⅳ Mad Scene "A vois seux mes amis" 17:25
Natalie Dessay, S
Bertrend de Billy: Symphony Orchestra of the Gran Teatre del Liceu [1993]
Francesca da Rimini, Op. 32
1876년(36세) 차이콥스키가 Alighieri Dante(1265~1321)의 장편 서사시 神曲(La Divina Commedia) 중 地獄篇(Inferno)의 제5편(Canto V)에 등장하는 프란체스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작곡한 교향적 환상곡.
폭풍우 묘사에서 현과 관의 절묘한 전개, 곡 전체에서 들을 수 있는 금관악기의 효과적인 울림 등에서 R. 바그너의 작풍도 느끼게 한다.
전 생애를 통해 표현하려 했던 ‘숙명에 거역하여 진실 된 사랑을 추구하며 싸우는 인간’의 테마. 소프라노 데지레 아르토와 사랑에 실패하고 안토니나의 끈질긴 구애에 따라 결혼한 것은 이 곡이 완성된 8개월 후. 그리고 이내 파탄.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비극은 자기 자신의 고뇌인 동시 꿈이었을지도 모른다.
도입부: [00:00~03:35] Andante lugubre, 4/4박자. [lugubre=gloomy]
단테는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의 안내를 받으며 24시간의 지옥 여행을 떠난다. "이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모든 희망을 버리라(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는 경고가 새겨진 문을 통하여 지옥의 제1구역으로 들어간다. 아케론(Acheron) 강 건너 칠흑 같은 슬픔의 골짜기 변방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실질적으로는 지옥은 아니지만 평생을 선량하게 살았으면서도 하느님을 몰랐거나 세례를 받지 못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이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지옥과 천국 사이의 공간으로서 지옥의 형벌과 고통이 없는 평화로운 곳이지만 천국의 기쁨도 없으며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히포크라테스,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과 시인들이 이곳에 있다.
제1부: [03:35~08:48] Allegro vivo, e단조 6/8박자. [vivo=lively]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본격적인 지옥에 해당하는 제 2구역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애욕을 이기지 못하고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성을 저버린 죄를 지은 자들이 영원히 그 죄 값을 치르는 곳으로, 단 한 점의 빛도 없고 세찬 폭우와 칼날처럼 매섭고 날카로운 욕망의 폭풍이 휘몰아친다. 지옥의 소용돌이는 이곳에 떨어진 수많은 영혼들을 몰아치고 집어던지며, 사방은 온통 색욕의 죄인들이 내지르는 고통스런 비명과 신음, 절망에 찬 울부짖음과 비통한 탄식으로 가득 차 있다. 클레오파트라와 트로이의 헬레나, 트리스탄, 세미라미스, 리미니의 프란체스카가 이곳에 있다.
이곳에서 단테는 채찍처럼 날카롭고 매서운 폭풍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는 두 명의 아름다운 연인, 프란체스카와 파올로를 발견한다.
두 망령의 가련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단테가 사연을 묻자 프란체스카는 "불행 속에 있으면서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것보다 더 큰 슬픔은 없겠지요.(Nessun maggior dolore/ Che ricordarsi del tempo felice/ Nella miseria)"라고 운을 떼며 그들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다.
제2부: [08:48~18:53] Andante cantabile non troppo, 4/4박자.
13세기 말 말라테스타 가문과 폴렌타 가문은 상권 이득을 얻기 위해 두 가문의 상속자인 Rimini 성의 Gianciotto와 프란체스카를 결혼시키기로 했다. 프란체스카는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으나 장치오토는 성격이 난폭하고 시기심이 많은 데다 꼽추의 몸을 가진 불구자였다. 말라테스타 가문 사람들은 고심 끝에 장치오토의 동생인 파올로를 장치오토로 속여 그녀에게 청혼하도록 했다. 프란체스카는 처음에는 정략결혼은 하기 싫다며 고집을 부렸지만 청혼하기 위하여 성으로 찾아온 아름다운 청년 파올로에게 한눈에 반했고 그런 감정은 이미 유부남이었던 파올로도 마찬가지였다. 프란체스카는 첫날밤이 지나고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절망했지만 부도덕한 줄 알면서도 시동생 파올로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다.
서로를 향한 연정을 가슴 깊이 품어오던 프란체스카와 파올로는 어느 날 단둘이 랑슬로(Lancelot)의 사랑 이야기 갈레오토를 읽게 되었다. 간혹 서로 눈이 마주칠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특별히 잘못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나 두려운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이 입을 맞추는 대목에 이르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욕의 감정을 더 이상 억누를 수가 없었다. 파올로는 프란체스카를 끌어안고 그녀의 떨리는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그들은 이제 멈출 수 없는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들었고 다시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 사이를 염탐꾼을 통해 알고 있었던 장치오토는 돌연 그들 앞에 나타나 질투심에 미쳐 두 사람을 단칼에 무참히 살해하고 만다. 그들의 불륜은 당시 사회에서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간음에 해당되었기에 법의 심판으로도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중죄였고 수치스러운 죄인으로서 장례 미사도 없이 구원 받지 못하여 결국 그렇게 아무런 희망도 없이 끝없이 지옥을 떠도는 망령이 되었던 것이다. 프란체스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파올로는 옆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단테는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슬픈 나머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제3부: [18:53~22:50] Allegro vivo, e단조, 6/8박자.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프란체스카는 파올로의 품에 안긴 채 지옥의 사납고 거친 소용돌이에 다시 휩쓸려 가버린다. 두 연인이 홀연히 사라진 뒤로 지옥의 폭풍이 다시 격렬하게 몰아치기 시작한다.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Francesca da Rimini, ? ~ 1285년) 또는 프란체스카 다 폴렌타(Francesca da Polenta)는 귀도 다 폴렌타의 딸이다.《신곡》을 포함한 많은 예술 작품의 주제가 되었다.
귀도 다 폴렌타는 말라테스타 가문과 원수지간이었다. 끝내 화해를 하면서 귀도는 그의 딸 프란체스카를 말라테스타 가문의 장남인 지오반니 말라테스타와 결혼시키기로 약속했다. 지오반니는 가문의 용감한 후계자였지만 못생겼다. 프란체스카가 결혼을 거부할 것을 안 귀도는 잘생긴 지오반니의 동생 파올로를 프란체스카에게 지오반니로 속였다.
프란체스카는 파올로와 사랑에 빠졌지만, 결혼식 다음날 아침에서야 신랑이 지오반니로 바뀌어 있는 것을 알아챘다. 프란체스카와 파올로는 몰래 사랑을 나눴고 둘은 지오반니에게 들켜 죽임을 당했다.
다양한 예술 작품 속의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시
Dante, Divine Comedy. (Inferno, Canto V), (1308–1321)
Leigh Hunt, The Story of Rimini (1816)
연극과 오페라
Silvio Pellico, Francesca da Rimini. (1818). Tragedy
Feliciano Strepponi, Francesca da Rimini. Opera; Padua, (1823)
Paolo Carlini, Francesca da Rimini. Opera; Naples, (1825)
Saverio Mercadante, Francesca da Rimini. Opera; Madrid, (1828)
Gaetano Quilici, Francesca da Rimini. Opera; Lucca, (1829)
Pietro Generali, Francesca da Rimini. Opera; Venice, (1829)
Giuseppe Staffa, Francesca da Rimini. Opera; Naples, (1831)
Fournier-Gorre, Francesca da Rimini. Opera; Livorno, (1832)
Francesco Morlacchi, Francesca da Rimini. Opera (1836), unperformed
Antonio Tamburini, Francesca da Rimini. Opera; Rimini, (1836)
Emanuele Borgatta, Francesca da Rimini. Opera; Genoa, (1837)
Gioacchino Maglioni, Francesca da Rimini. Opera; Genoa, (1840)
Eugene Nordal, Francesca da Rimini. Opera; Linz, (1840, posth.)
Salvatore Papparlado, Francesca da Rimini. Opera; Genoa, (1840)
George Henry Boker, Francesca da Rimini. (1853). Play
Jan Neruda, Francesca di Rimini. (1860). Play
Gabriele d'Annunzio, Francesca da Rimini. Tragedy written (1901) for d'Annunzio's mistress, Eleonora Duse
Stephen Phillips, Paolo and Francesca. Play (1902)
Francis Marion Crawford, Francesca da Rimini. (1902). Play
Marcel Schwob, Francesca da Rimini. Play (1903), translation of Crawford
Sergei Rachmaninoff, Francesca da Rimini. Opera (1906)
Luigi Mancinelli, Francesca da Rimini. Opera in 1 act, (1907)
Emil Ábrányi, Paolo és Francesca (3 acts, libretto after Dante by Emil Ábrányi, Sr.), Opera (1912)
Franco Leoni, Francesca da Rimini. Opera (1914), based on Crawford's play
Primo Riccitelli, Francesca da Rimini. Opera
Riccardo Zandonai, Francesca da Rimini. Libretto by Tito Ricordi, based on D'Annunzio; Opera (1914)
Nino Berrini, Francesca da Rimini. Play (1924)
음악
F. Liszt: 단테 교향곡 제 1악장, (1855-6)
Pyotr Ilyich Tchaikovsky, Francesca da Rimini. Symphonic Poem (1876)
Arthur Foote, Symphonic Prologue Francesca da Rimini, Op.24 (1890)
Antonio Bazzini, Symphonic Poem Francesca da Rimini, Op.77 (Berlin, 1889/90)
Paul von Klenau, Symphonic Poem Francesca da Rimini, (1913 - rev.1919)
Peter Dizozza, Mini-Opera for Dramatizing Dante The Afterdeath, (2010)
Mediaeval Baebes, The Circle Of The Lustful from The Rose album (2002)
Olga Gorelli, Paolo e Francesca from Hausmusik. 20th Century Chamber Music for the Home album. A guitar duo
Gioacchino Rossini, Francesca da Rimini ("Faro' come colui che piange e dice") (1848)
미술
Joseph Anton Koch, Paolo and Francesca Surprised by Gianciotto (1805–10). Watercolor, Thorvaldsen Museum, Copenhagen
Marie-Philippe Coupin de la Couperie, The Tragic Love of Francesca da Rimini (1812). Oil on canvas, Napoleon Museum, Arenberg
Jean-Auguste-Dominique Ingres, Paolo and Francesca (1819). Oil on canvas. Musée des Beaux-Arts, Angers, France
Ary Scheffer, Francesca da Rimini and Paolo Malatesta appraised by Dante and Virgil (1835). Oil on canvas. Wallace Collection, London
Ary Scheffer, Francesca da Rimini and Paolo Malatesta appraised by Dante and Virgil (1855). Oil on canvas. Louvre, Paris
Gustave Doré, Francesca da Rimini (illustration to Dante's Inferno, 1857)
Alexandre Cabanel, The Death of Francesca da Rimini and Paolo Malatesta (1870). Oil on canvas. Musée d'Orsay, Paris
Auguste Rodin, The Kiss. Marble sculpture (1888), Musée Rodin, Paris
Camille Saint-Saëns: Carnival of the Animals
갖가지 동물의 생태를 유머스럽게 또 어떤 경우에는 풍자적으로 묘사해 누구에게나 친근감이 가도록 만드는 곡이다. 제13곡인 유명한 ‘백조’는 독주곡으로도 자주 쓰이며 ‘거북’, ‘코끼리’ 그리고 풍자적인 ‘피아니스트’라는 동물의 묘사도 자연과학을 즐겨했던 생상스의 날카로운 관찰력에서 생겨난 것으로 한번 들으면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유쾌한 곡이다.
관현악 모음곡인 이 <동물의 사육제>는 ①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② 수탉과 암탉 ③ 당나귀 ④ 거북이 ⑤ 코끼리 ⑥ 캥거루 ⑦ 수족관 ⑧ 귀가 긴 등장인물 ⑨ 숲 속의 뻐꾸기 ⑩ 커다란 새장 ⑪ 피아니스트 ⑫ 화석 ⑬ 백조 ⑭ 종곡으로 돼 있다.
생상스는 그의 친구가 주최하는 사육제 최종일의 음악회를 위해 참신하고 기발한 카프리치오를 작곡하기로 하고 마침내 이 곡을 완성했다. 처음에는 피아노 반주가 붙은 첼로 곡으로 출판한 ‘백조’ 외에는 전곡이 출판되지 못했다가 생상스 사후 유언에 따라 전곡이 출판됐다.
G. Verdi: Nabucco/Ⅲ Va, pensiero (Chorus of the Hebrew Slaves)
가라,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제3막 제2장: 유프레테스 강변
노예들의 합창
포로가 된 히브리인들은 바빌론으로 끌려와서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잠시 쉬는 동안에, 갈 수 없는 고향 쪽 하늘을 바라보면서〈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알려져 있는〈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Va, pensiero sull'ali dorate〉를 조용하게 부른다. “내 마음아, 황금빛 날개를 타고 언덕위로 날아가라. 훈훈하고 다정하던 바람과 향기롭던 나의 고향, 요단 강의 푸른 언덕과 시온 성이 우리를 반겨주네. 오, 빼앗긴 위대한 내 조국, 가슴속에 사무치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여, 굳건한 용기를 주시리라.” 이 합창은 작곡 당시 오스트리아의 압제를 받던 이탈리아인들에게 가슴으로 잃어버린 고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들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도 이탈리아에서 올려지는 거의 모든 공연에서는 이 곡이 앙코르로 두 번씩 연주되는 것이 상례화 되었다.
Otto Nicolai: Die lustigen Weiber von Windsor 윈저의 유쾌한 아낙내들
(Carl) Otto Ehrenfried Nicolai (1810. 6. 9~1849. 5. 11)
셰익스피어 희극에 바탕한 희가극〈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 Die lustigen Weiber Von Windsor〉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에는 신동으로 키우고자 한 아버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1827년 베를린에서 공부했고, 이후 로마에서 주세페 바이니에게 배웠다. 1838년부터는 이탈리아와 빈에서 오페라들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고 1941년에는 빈에서 궁정지휘자가 되었으며, 1842년에는 필하모니 소사이어티(빈 필하모니)를 창설했다. 1847년 베를린 오페라의 지휘자가 되었고 1849년〈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을 발표했지만 초연 2개월 후에 사망한다. 이 오페라는 19세기 희가극으로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페라〈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은 같은 제목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3막 징슈필이다. 베르디의〈팔스타프〉역시 같은 원작에 기초하고 있다. 이 오페라는 니콜라이의 대표작인 동시에 오늘날까지도 자주 상연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19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가장 성공적인 코믹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다.
서곡은 오페라와 별개로 독립되어 연주될 만큼 인기 있는 작품이다. 먼저 바이올린의 트레몰로 속에서 현악기의 저음부가 느리게 서곡의 F장조 주제를 제시한다. 프레이즈의 마지막에 들어가는 셋잇단음표의 팀파니는 뒤에서 이어질 타악기의 활발한 움직임들을 예견하는 듯하다. 곧 저음부의 주제는 바이올린으로 옮겨져 분위기가 점차 밝아진다. 서주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제시된 주제와 대조를 이루는 아이디어가 등장하여 짧은 스타카토로 된 음형을 여러 목관악기들이 주고받는다. 이어지는 알레그로 비바체부터 이 서곡의 즐거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간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음악적 아이디어들은 매우 희화화되어 이 곡의 코믹한 성격을 암시하는 듯하다.
Ambroise Thomas: Hamlet/Ⅳ Mad Scene "A vois seux mes amis"
제4막: 봄날 시골의 어느 들판
광란의 장면(오필리아)
오필리아가 머리에 화관을 쓰고 나타난다. 사랑을 잃고 큰 충격에 빠진 그녀의 표정은 정상이 아니다. 그녀는 농부들에게 당신들이 즐겁게 노는 데에 자기도 끼워달라고 말한다. 그녀는 봄꽃을 잔뜩 들고는 광란의 아리아 <저의 꽃을 여러분에게 Partagez-vous mes fleurs>를 부른다. 매우 뛰어난 기교의 아리아지만 기교보다는 슬픔이 앞서서 여주인공을 동정하지 않을 수 없는 명곡이다. 도니체티의《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광란의 장면’과 비교할 만한 명장면이지만, 기교보다도 처절한 감정의 표현이 돋보인다. 오지 않는 햄릿을 기다리던 그녀는 결국 시냇물에 떨어지고, 물 위에는 그녀의 옷만이 떠다닌다.
시청자 미디어센터 (월 3/11 화 3/5) (월 3/18, 3/25 화 3/19, 3/26)
베토벤 음악 감상실 (수 3/6 토 3/2) (수 3/13, 3/20)
J. S. Bach: The Six Brandenburg Concertos; Coffee Cantata
♪ Opening ~1:08
No. 1 in F major, BWV 1046
Ⅰ (Allegro) ~5:04 Ⅱ Adagio ~8:32 Ⅲ Allegro ~12:41
Ⅳ Menuet - Trio Ⅰ- Polacca - Trio Ⅱ ~20:37
No. 2 in F major, BWV 1047
Ⅰ (Allegro) ~25:24 Ⅱ Andante ~28:52 Ⅲ Allegro assai ~31:30
No. 3 in G minor, BWV 1048
Ⅰ (Allegro) ~37:10 Ⅱ Adagio ~37:21 Ⅲ Allegro ~41:48
No. 4 in G major, BWV 1049
Ⅰ (Allegro) ~49:03 Ⅱ Andante ~53:02 Ⅲ Presto ~57:42
No. 5 in D major, BWV 1050
Ⅰ (Allegro) ~1:07:30 Ⅱ Affettuoso ~1:13:27 Ⅲ Allegro ~1:18:56
No. 6 in Bb major, BWV 1051
Ⅰ (Allegro) ~1:24:51 Ⅱ Adagio ma non tanto ~1:29:27
Ⅲ Allegro ~1:34:40
♪ Credits ~1:36:25
Václav Luks (1970~; Harpsichord & Conductor): Collegium 1704
June 4~7, 2021; from the Hall of Mirrors of köthen Castle
브란덴부르크 협주곡(Brandenburg concerti, BWV 1046–1051)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여섯 기악곡의 모음으로, 1718년부터 1721년까지 작곡되었다. 1721년 3월에 브란덴부르크-슈베트 변경백(邊境伯)인 음악애호가였던 크리스티안 루트비히에 헌정하였다. 이탈리아의 비발디 등이 확립한 협주곡의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작곡 마다 악기 편성을 사용하고 대위법적으로도 이탈리아의 음악보다 한층 정교하게 작곡되어 있다. 바로크 협주곡의 정점을 이루는 명작으로 관현악과 몇 개의 독주 악기들에 의한 합주협주곡 형식으로 작곡되었고 다양한 구성으로 된 독주악기와 합주군(群)이 교묘하게 대비된 밝고 즐거운 음악이다. 당시 생각할 수 있던 악기 편성의 모든 가능성들을 실현시킨 걸작으로, 6곡 모두 독주 악기들의 배합을 달리한다. 특히 3번 G장조와 5번 D장조가 많이 알려져 있다.
작곡 배경
바흐는 1717년부터 1723년까지의 6년 동안 칼빈주의적인 쾨텐에서 개인적으로는 첫 부인과 사별하고 안나 막달레나와 재혼을 하였고, 궁정악장으로서 그의 생애 중 가장 평안한 시기를 보낸다. 바이마르에서처럼 매주 교회를 위해 작곡해야 하는 의무가 없었기에, 이 시기에 그는 세속음악을 많이 작곡하였다. 무엇보다 협주곡, 실내악곡, 교육적 작품들을 작곡했다. 기악협주곡은 그의 생애에 있어서 3단계에 걸쳐 다르게 전개되는데, 바이마르 시절엔 주로 다른 작곡가, 특히 비발디의 협주곡 작품을 쳄발로나 오르간을 위해 편곡을 많이 했고, 쾨텐 시절엔 대부분의 고유의 협주곡을 작곡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BWV 1041),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BWV 1042),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BWV 1043), 그리고 6곡의「브란덴부르그 협주곡」(BWV 1046-1051). 라이프찌히에서는 여러 곡의 쳄발로 협주곡을 작곡했다. “Six Concerts / Avec plusieurs Instruments” (6 콘서트 / 여러 악기로) 라는 제목이 붙은 「브란덴부르그 협주곡」의 불어로 된 헌정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인이 몇 년 전 전하의 명령으로 전하 앞에서 연주를 하는 행운을 가졌을 때 전하께서 하늘이 소인에게 주신 작은 재주를 마음에 들어 하셨고, 하직 인사 때 소인의 작품 몇 곡을 보내달라는 말씀으로 소인을 영광스럽게 하셨기에, 자비로우신 그 청에 여러 악기를 위해 쓴 이 협주곡들로 외람스럽지만 소인의 충성을 표시하고자 합니다. 비록 소인의 작품이 완전하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아는 음악에 대한 전하의 섬세하고 정선된 취향의 엄격함으로 평가하시지 마시고, 이 작품으로 표하려는 소인의 그지없는 깊은 존경과 순종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소인에 대한 전하의 자비가 지속되길 비오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전하를 모실 수 있는 것 외에 소인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비교할 수 없는 열성을 가진 전하의 충실하고 순종스러운 종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쾨텐 1721년 3월 24일”
바흐가 어떻게 후작으로부터 작품의 위탁을 받았는 가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바흐가 1718년 하프시코드 한 대를 주문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해야 했을 때, 그 곳에서 후작의 궁에서 연주를 하게 되어 후작으로부터 위탁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괴텐 영주 레오폴드가 1718년 바흐를 비롯하여 몇몇 관현악단원을 이끌고 칼스바드로 휴양을 갔는데 거기서 후작을 만나 작은 음악회를 열었고, 그 때 바흐가 후작의 마음에 아주 들어 위탁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1721년 3월 24일 후작(侯爵)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폰 브란덴부르그 (Christian von Brandenburg, 1677~1734)에게 헌정한,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 여섯 곡의 협주곡으로 된 바흐의 작품은 그의 전기(傳記)작가 필립 스피타에 의해 처음으로 “브란덴부르그 협주곡”라 불리었다. 이 협주곡은 형식상 콘체르토 그로소 (Concerto grosso)에 속하는데, 콘체르토 그로소란 콘체르티노 (Concertino)라 불리는 솔로악기 그룹이 (대부분 세 악기) 투티에 대항하는 기악 협주곡이다. 이것은 17세기 중엽에 솔로협주곡과 거의 동시에 이탈리아에서 - 특히 베니스에서 - 트리오 소나타의 연주형식으로 생겨났다. 우선 전형적으로 두 대의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바쏘 콘티누오 (Basso Continuo - 비올라 다 감바 혹은 첼로를 동반한 건반 악기)가 콘체르티노를 이루었다. 리만 음악사전4)을 보면 1676년 알레산드로 스트라델라 (A. Stradella)에게서 처음으로 완전한 콘체르토 그로소를 찾아볼 수 있다고 되어있다. 이탈리아에서 이 음악형식의 대가로는 코렐리, 토렐리, 비발디가 있다. 비발디 (Antonio Vivaldi 1678~1741)는 다수의 솔로협주곡 외에도 다양한 현악기와 관악기의 콘체르티노를 가진 콘체르토 그로소를 작곡했다. 그의 전형적 콘체르토 그로소는 인상적인 테마의 빠르고-느리고-빠른 3악장으로 악기편성과 형식이 다양하다. 중간 악장은 칸타빌하고 양 바깥 악장에서는 투티리토르넬 (Tuttiritornell)과 변조(變調)하는 콘체르티노 에피소드의 론도 같은 변화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18세기에는 유럽에 일반적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필립 텔레만, 크리스토프 그라우프너, 무엇보다 브란덴부르그 협주곡을 작곡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대표이다.
작곡 시기
작품들의 구성, 표현, 악기편성이 일률적이지 못하다는 점은 바흐가 여러 악기를 사용한 협주곡의 다양한 방식을 실증하기위해 이전에 작곡했던 곡을 한 곳에 모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악기의 편성은 이 곡들이 쾨텐의 궁정악단을 위해 작곡되어 졌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베셀러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조사에 의하면 후작의 사망 당시(1734) 그의 궁에는 여섯 명의 음악가만 남아 있었는데 그 6번 콘서트만 연주가 가능했다고 한다. 그와 반대로 쾨텐에는 트럼펫 1,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 플루트 2, 오보에 1, 바순 1, 그 외 4명의 오케스트라 음악가가 있어 1번 콘서트를 제외하고는 연주에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여섯 곡 모두가 헌정 해인 1721년에 쓰여지지 않았고, 여러 해에 걸쳐 작곡되었다는 것은 일반적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어느 곡이 정확히 언제 작곡되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고 있다. 50년대에 베셀러는 바흐의 쾨텐 시절의 작품 경향을 투티가 없는 소위 공동연주음악에서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진 음악을 거쳐 솔로협주곡으로 까지 나누어 이 범주 안에서 작곡 연도를 정했다: 콘서트 6번, 3번 그리고 1번 초본의 완성 연도를 1718년이라 잡고 공동연주음악이라 칭했다. 1719년경에는 투티와 솔로의 반복을 볼 수 있는 그룹연주음악으로 1번의 완본과 2번이 작곡되었다. 대조적인 모티브를 가지고 솔로가 점점 개체화 되어가는 1719/1720년 (겨울) 경에는 4번, 일 년 뒤인 1720/1721년에는 테마의 성격이 뚜렷해진 5번을 작곡했다. 바흐가 1717년-1721년 사이에 그룹연주음악을 거쳐 솔로협주곡에 대한 테크닉을 완성했다는 베셀러의 브란덴부르그 콘서트의 작곡연도에 대한 논거는 불충분하다. 왜냐하면 바흐는 이미 1713년부터 솔로협주곡에 능통하였기 때문이다.
그 반대로 게크는 스칼라티와 비발디에 대한 바흐의 관계에 따라 연도를 설정했으며 베셀러처럼 큰 시간차를 두지 않았다. 콘서트 6번, 3번, 그리고 1번의 초본은 스칼라티의 오페라심포니와 관련을 지어 1715년 이전으로 작곡연도를 잡았고 1714-1717년 사이에는 비발디 영향이 담긴 이탈리아 기악협주곡에 신경을 많이 썼던 바흐의 작업에 따라 2번, 4번, 5번이 작곡되었다고 본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F장조 BWV 1046
작곡: 1718~1719년 경 / 쾨텐(Köthen)
초연 연도, 장소, 초연자: 미상
악기 편성
독주악기군: 오보에 3, 파곳, 코르노 다 캇차(사냥용 호른) 2, 비올리노 파콜로(바이올린)
합주악기군: 바이올린 2부, 비올라, 첼로, 통주저음.
제1악장 Allegro, F장조 2/2박자, 리토르넬로 형식이며 투티 주제와 더불어 독주 선율이 함께 진행됨.
제2악장 Adagio, D단조 3/4박자, 파사칼리아 형식으로 동일한 주제가 무한 반복됨. 오보에로 독주 주제가 제시됨.
제3악장 Allegro, F장조 6/8박자, 리토르넬로 형식이며 1악장보다는 투티와 독주 선율이 대조적으로 진행함.
제4악장 Menuetto, Trio I, Polacca, Trio II, F장조 3/4박자, 2개의 트리오와 폴로네즈로 구성된 미뉴에트 형식. 전체 구성은 미뉴에트 - 제1트리오 - 미뉴에트 - 폴로네즈 - 미뉴에트 - 제2트리오로 구성됨. 론도형식으로 4번 연주되는 미뉴에트는 투티로 진행됨. 2개의 트리오와 폴로네즈는 독주 악기로 선율이 진행됨. 제1트리오는 2개의 오보에와 파곳으로, 폴로네즈는 현악합주만으로 진행함.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F장조 BWV 1047
작곡: 1718~1719년 경 / 쾨텐(Köthen)
초연 연도, 장소, 초연자: 미상
악기 편성
독주악기군: 블록플뢰테, 오보에, 트럼펫, 바이올린
합주악기군: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비올로네, 통주저음
제1악장 Allegro, F장조 2/2박자, 포르테의 투티로 시작하며 독주와 투티의 선율이 대조적으로 연주되며, 자유롭고 즉흥적인 형식으로 진행함.
제2악장 Andante, D단조 3/4박자, 트럼펫은 잠시 휴지되며 여러 악기가 순서대로 선율을 반복적으로 연주함.
제3악장 Allegro assai, F장조 2/4박자, 합주악기군의 반주 위에 독주악기군이 푸가 형식으로 진행함. 처음 푸가 주제는 트럼펫의 트레몰로로 시작함.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G장조 BWV 1048
작곡: 1718년 경 / 쾨텐(Köthen)
초연 연도, 장소, 초연자: 미상
악기 편성
바이올린 3부, 비올라 3부, 첼로 3부, 통주저음.
협주곡 6번 BWV 1051처럼 현악기로만, 3성부로 구성되어 연주됨. 이후 3악기군이 교대로 진행함.
제1악장 Allegro, G장조 2/2박자, 리토르넬로 형식. 바이올린이 8마디의 주제를 연주함.
제2악장 Adagio, 즉흥연주 형식으로 진행함.
제3악장 Allegro, G장조 12/8박자, 빠른 템포로 진행하며 2부 형식의 춤곡 형식으로 진행함.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G장조 BWV 1049
작곡: 1719~1720년 경 / 쾨텐(Köthen)
초연 연도, 장소, 초연자: 미상
악기 편성
독주악기군: 블록플뢰테 2, 바이올린
합주악기군: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비올로네, 통주저음
제1악장 Allegro, G장조 3/8박자, 독주 바이올린 중심으로 진행함.
제2악장 Andante, E단조, 3/4박자, 투티와 독주가 번갈아가면서 진행함. 음의 강약 사이로 블록플뢰테가 약주로 연주함.
제3악장 Presto, G장조 2/2박자, 푸가 형식으로 진행함. 주제와 그에 대한 변주를 중심으로 연주됨. 발전부는 투티 형식으로 간주부는 독주 형식으로 이루어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D장조 BWV 1050
작곡: 1720~1721년 경 / 쾨텐(Köthen)
초연 연도, 장소, 초연자: 미상
악기 편성
독주악기군: 플루트, 바이올린, 쳄발로
합주악기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비올로네, 통주저음
1719년 베를린으로부터 새로운 쳄발로가 도입되어 쳄발로 중심으로 진행함.
제1악장 Allegro, D장조 2/2박자, 리토르넬로 형식. 처음 나타나는 투티 주제는 이후 여러 번 등장함. 쳄발로의 카덴차 이후에도 등장하며 악장을 끝냄. 투티 주제 사이로 등장하는 쳄발로의 음형은 투티 주제의 변주곡 형태임.
제2악장 Affettoso, B단조 4/4박자, 독주악기군으로 연주가 진행함. 일정한 선율이 무한 반복되는 파사칼리아 형식으로 연주함.
제3악장 Allegro, D장조 2/4박자, A - B - A의 다 카포 형식으로 구성됨. 푸가와 리토르넬로 형식이 혼합된 형태로 협주곡 4번 G장조 BWV 1049의 3악장과 유사한 형식임. 주제는 지그 형식으로 연주되며 중간부는 변주적인 선율로 진행함.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 Bb장조 BWV 1051
작곡: 1718년 경 / 쾨텐(Köthen)
초연 연도, 장소, 초연자: 미상
악기 편성
비올라 다 브라치오(비올라) 2부, 비올라 다 감바 2부, 첼로, 통주저음(비오로네, 쳄발로). 독주악기군와 합주악기군의 구별이 없으며 바이올린이 사용되지 않음.
제1악장 Allegro, Bb장조 2/2박자, 바이올린이 빠진 악기편성으로 단순한 음색으로 진행함. 화음반주 위에 비올라 2부가 카논 형식으로 등장하는 투티 주제가 6회 등장함.
제2악장 Adagio ma non tanto, Eb장조 3/2박자, 비올라 다 감바가 휴지함. 처음 11마디가 여러 번 반복 진행하며 여러 형태로 변화되어 등장함.
제3악장 Allegro, Bb장조 8/12박자, 1악장과 동일한 리토르넬로 형식임. 투티 주제 사이로 등장하는 독주 주제는 투티 주제의 변주 형식임.
J. S. Bach: 커피 칸타타
1723년 바흐는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 부속학교 합창장으로 임명되었고 동시에 이 곳의 여러 주요 교회에서 음악 감독으로 일하게 되었다. 바흐는 라이프치히에 머문 최초의 5∼6년을 주로 칸타타, 수난곡과 같이 비할 바 없이 탁월한 교회 음악들을 작곡하고 연습하는 일과 이들을 연주하는데 투자했다. 마치 자신의 초기 경력들이 어느 정도 그 초석이 되기라도 했듯 바흐는 전심전력을 다해 일에 봉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1729년 봄 그는 선배 작곡가 텔레만이 1702년 이곳 라이프치히에 설립한 콜레기움 무지쿰의 지휘권을 인수받음으로써 전혀 새롭고 완전히 다른 창조성의 출구를 찾게 되었다. 생애의 마지막 20년(1730-1750)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바흐는 겨우 6곡 남짓한 정식 교회 음악 작품을 작곡했다. 이 기간에 쓰인 종교음악에는 「미사 b단조」,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후자는 이전의 다른 작품에서 상당부분을 차용해온 것이다.
매주 카테리넨 가(街)의 고트프리트 짐머만 커피 하우스에서 회동하는 콜레기움 무지쿰은 몇몇 직업 음악인과 더불어 주로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물론 여기에는 당시 이미 능력 있는 연주자로서 이름을 얻고 있던 바흐의 아들들도 그 정규 멤버로서 가담했다. 이 조직은 두 가지 차원의 활동 영역을 지니고 있었다.
그 하나는 짐머만의 커피 하우스에서 열리는 비교적 소규모의 "정규" 콘서트가 그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라이프치히의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종종 야외에서도 열린다) 왕궁이나 학술 행사를 위해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특히 이 후자의 일을 위해서는 종종 아주 큰 규모로 콜레기움의 정규 멤버에 기악 연주자와 가수들이 추가되곤 했었다. 당시 정규 콘서트에서 어떤 작품들이 연주되었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추측컨대 바흐 자신의 협주곡(특히 하프시코드 협주곡)과 소나타들이 프로그램에 들어있었으리라 여겨질 뿐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에는 중심 제재가 있고 비교적 소규모(3명의 독창자, 플루트, 현악과 콘티누오)로 연주되는 성악곡, 소위 말하는 "커피" 칸타타가 포함되었음을 알고 있다.
이 칸타타는 바흐가 선호하는 라이프치히 작사가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엔리치(필명 슈렌드리안, 베이스)는 커피 중독증에 걸린 딸 리셴(소프라노)이 커피를 마시지 못하도록 한다. 하지만 딸은 만일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허락해준다면 더 이상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야기는 피칸더의 출판된 가사에 덧붙여, 리셴의 결혼 계약서에 남편으로 하여금 자신의 커피 중독을 인정토록 하는 강제 조항이 포함될 것임을 보여주게 된다. 바흐가 이렇게 원래 이야기에 가필한 것은 짐머만과 그의 단골 고객들의 흥취를 돋우기 위한 의도였음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이로써 작품의 시작부에 등장한 이래 한 번도 노래하지 않았던 내레이터(테너)로 하여금 레시타티브를 부르게 하고 다른 2명의 독창자와 어울려 마지막에 적당히 흥겨운 조로 다음의 3중창을 노래하도록 하고 있다.
"고양이가 쥐를 가만히 두지 않듯이 젊은 아가씨는 어쩔 수 없이 커피에 빠진 채 지내고 있네". 독창자들에 의한 이 마지막 앙상블은 플루트의 활달한 음형을 통해서 효과를 얻고 있다. 플루트는 리셴의 첫 번째 아리아에서도 효과를 얻고 있다. 플루트는 리셴의 첫 번째 아리아에서도 오블리가토 악기로 연주되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녀의 약삭빠른 일면을 묘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악기로 반주되는 슈렌드리안의 아리아는 딸자식의 습성을 싫어하는 그의 성격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다른 두 개의 아리아는 아버지와 딸을 갈라놓고 있는 "세대 차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즉 슈렌드리안은 묵직한 반음계와 세세한 코드 변화를 지닌 구식 아리아로 "이 고집쟁이 딸자식아!"라는 강경한 어투의 노래를 부르며 리셴은 신랑 운운하는 아버지의 제안에 대해 당시 유행하던 하프시코드의 "알베르티" 분산화음과 단순한 화성을 바탕으로 가볍고 화려한 프레이즈의 노래를 부르며 응대한다.
이 "커피" 칸타타는 바흐가 쓴 작품 중 가장 오페라에 근접해 있는 곡이다. (비록 대화체 형식의 다른 몇몇 교회 칸타타들도 그 개념상 거의 드라마적이긴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바흐가 정식으로 오페라 장르에 손을 대었더라면 어떤 면에서 강하고 약한지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1. 레시타티브(테너)
♪ 나레이터: 가만히, 소리 내지 말고 지금 벌어지는 일에 귀 기울여 봐요.
저기 슈렌드리안 씨가 딸 리셴과 함께 오고 있군요.
그는 곰처럼 소리를 치고 있어요. 대체 딸이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저러는지 들어봅시다!
2. 아리아(베이스)
♪ 슈렌드리안: 자식이 있으면 수백 수천가지 짐을 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지.
매일 딸 리셴에게 하는 말을 저 얘는 한쪽 귀로 듣고 또 한쪽 귀로 흘려버리지!
3. 레시타티브(베이스, 소프라노) /
♪ 슈렌드리안: 이 망할 자식, 몹쓸 딸년 같으니 아, 내 소원을 이루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커피 좀 그만 마시라는 내 소원을.
♪ 리셴: 아버지, 너무 그렇게 까다롭게 굴지 마세요! 커피를 하루에 세 번 이상 마시지 못하면 전 고통에 차서 쪼그라들고 말거예요. 마치 너무 구운 염소 고기 처럼요.
4. 아리아(소프라노)
♪ 리셴: 아, 커피 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수천 번의 입맞춤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순하지. 커피, 커피를 난 마셔야 해.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내게 커피 한잔을 따라줘요!
5. 레시타티브(베이스, 소프라노)
♪ 슈렌드리안: 커피를 끊지 않는다면, 결혼식장 같은 데에도 데려가지 않을 거고, 산보도 가지 않을 거야.
♪ 리셴: 좋아요, 좋아! 하지만 커피만은 그냥 내버려두어요.
♪ 슈렌드리안: 저기, 조그만 원숭이 보이지? 게다가 너에게 테 달리지 않은 예쁜 페티코트를 선사하마.
♪ 리셴: 그런 건 없어도 되요.
♪ 슈렌드리안: 넌 창문으로 가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못 보게 될지도 몰라.
♪ 리셴: 상관없어요. 하지만 커피만은 계속 마시게 해주세요.
♪ 슈렌드리안: 난 네 신부 면사포에다 은줄이나 금줄도 달아주지 않을 테다!
♪ 리셴: 좋아요, 좋아! 제가 좋아하는 것만 그냥 내버려두시면 되죠.
♪ 슈렌드리안: 아, 이 철부지 리셴아. 난 네게 말한 것들을 무엇이건 다 해준다니까.
6. 아리아(베이스)
♪ 슈렌드리안: 고집쟁이 여자들은 쉽게 꺾이지 않는 법. 하지만 그녀의 약점을 알면 해낼 수 있다구!
7. 레시타티브(베이스, 소프라노)
♪ 슈렌드리안: 아버지 말에 귀 좀 기울여봐.
♪ 리셴: 커피만 제외하면 뭐든지요.
♪ 슈렌드리안: 그렇다면, 안됐지만 난 너의 짝도 지어주지 않을 테다.
♪ 리셴: 그래 좋아요. 아버지, 남편이야 뭐...!
♪ 슈렌드리안: 난 이미 결심을 했단다. 절대 난 널 결혼시키지 않는다고.
♪ 리셴: 제가 커피를 포기할 때까지란 말이죠? 음, 그렇다면, 이젠 커피를 단 한 방울도 마시지 않을게요.
♪ 슈렌드리안: 그렇다면 조만간 내 너의 짝을 지어주마!
8. 아리아(소프라노)
♪ 리셴: 그렇다면, 아버지. 오늘 당장 그렇게 해주세요. 아, 신랑을 갖게 되다니! 정말이지, 너무나도 멋진 일이 될 거야! 커피 대신 신랑을 금방 가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아!
오늘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용맹한 애인을 갖게 되다니.
9. 레시타티브(테너)
♪ 나레이터: 이제 늙은 슈렌드리안은 밖으로 나가서 딸 리셴에게 적합한 남편감을 물색하였죠. 하지만 리셴은 몰래 방을 붙여서 자신에게 청혼하려는 자는 언제나 커피를 마셔도 된다는 것을 약속해줘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죠.
10. 합창(3중창-소프라노, 테너, 베이스)
♪ 전체: 고양이는 쥐 잡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법. 나이든 여자들은 여전히 커피를 끓이면서 함께 모여 있어요. 엄마도 커피마시는 습관이 있고, 할머니도 늘상 그랬죠. 그렇다면 그 누가 딸을 탓할 수 있으리오?
시청자 미디어센터 (월 3/11 화 3/5) (월 4/1, 4/8, 4/15 화 3/26, 4/2, 4/9)
베토벤 음악 감상실 (수 3/6 토 3/2) (수 3/27, 4/3, 4/17 토 3/16, 3/23, 3/30)
Svetlana Zakharova 1~3
Svetlana Zakharova (1979. 6. 10; Ukraina)
6세 때 어머니에 손에 이끌려 그 지역의 스튜디오에서 민속 무용을 배우고, 10세 때 오디션을 통해 Kyiv 안무 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교사 중에는 Valeria Sulegina가 있었다.
6년 동안 수학 후 1995년(16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젊은 무용가들 콩쿠르(바가노바 상)에 도전하여 최연소로 2등상을 수상하여 바가노바 아카데미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어 수학하여 졸업했다. 그녀는 바가노바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두 단계를 월반한 학생이었다.
1996년 마린스키 발레단이 입단하여 데뷔작으로 Rostislav Zakharov의 <바흐치사라이의 샘>에서 주역인 마리아 역을 춤추었다.
1997년 18세 때 수석 무용수로 승격하였는데 그의 댄스 파트너는 Igor Zelensky(1969~; 1991~2013 수석 무용수)였고 Olga Moiseyeva가 댄싱 코치였다.
2003년 자하로바는 보다 출세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볼쇼이 발레단으로 이적했다. 볼쇼이로부터의 제의는 그 이전부터 있었고, 마린스키와의 결별은 발레단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또한 볼쇼이의 전설적인 발레리노인 Vladimir Vasiliev(1940~; 1995~2000년 볼쇼이 감독)의 개인적인 초대도 있었다. 볼쇼이에서 그녀는 Lyudmila Semenyaka의 코치를 받았다.
1999년 이후 그녀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객원 솔로이스트로 정기적으로 공연했는데 여기서 그녀는 저명한 고전 발레 권위자인 프랑스의 안무가 Pierre Lacotte와 작업했다. 피에르 라코트는 그 후 Evgenia Obraztsova(1984~; 마린스키와 볼쇼이의 수석 무용수)와 Hannah O'Neill(1993~; 뉴질랜드 출신으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왈)의 이력에도 도움을 준다.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 태생으로는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공연한 사람으로서 200년 무렵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지젤>의 타이틀 롤,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오딜, <잠자는 미녀>의 오로라 공주, <라 바야데르>의 니키야와 같은 고전적인 역뿐만 아니라 G. 발란신의 <세레나데>, <C장조 교향곡>, <아폴로> 그리고 K. 맥밀런의 <마농>, J. 노이마이어의 <Now and Then> 같은 현대 발레에서도 많은 역을 해냈다.
스칼라발레에서는 Roberto Bolle를 파트너로 <백조의 호수>, <지젤>, <잠자는 미녀>, <라 바야데르> 등을 춤추었다.
2006년 마린스키 발레단의 스타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였고, 러시아 TV에서의 그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댄스 축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 7월에는 직업 발레 댄서들의 경연대회인 <볼쇼이 발레>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자신의 솔로 댄스 프로그램으로 전 유럽에서 <Modanse>란 보다 현대적인 발레와 Coco Chanel에게 경의를 표한 <Coco>란 작품도 굥연했다.
수상 내역
1997: Vaganova-Prix Young Dancers Competition (2등)
1999: Golden Mask for <Serenade>
2000: Golden Mask for <The Sleeping Beauty>
2005: Prix Benois de la Danse/ <한여름 밤의 꿈> 중 Hippolita 역 (Titania)
2006: 러시아 연방국가상
2008: 러시아 인민예술가
2008: 러시아 의회 부 대위원 선출
2015: Prix Benois de la Danse/ John Neumeier의 <동백꽃 여인> 중 Marguerite Gautier 역과 Yury Grigorovich의 <사랑의 전설> 중 Mekhmene-Banu 역
2010년 러시아의 바이올리니스트 Vadim Repin(1971~)과 결혼. 2011년 딸 Anna 태어남.
2010년 여름 엉덩이 부상으로 볼쇼이의 런던 투어에 제외되었다. 그때 임신 중이었다.
2011년 5월 15일 회복하여 러시아의 발레리나 Galina Ulanova(1910~98; 마린스키와 볼쇼이에서 활약한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리나)를 추모하는 런던의 갈라 공연 무대에 섰다.
그녀는 이탈리아의 무용수 로베르토 볼레를 그의 가장 선호하는 파트너로 꼽는다.
연합러시아 당원으로 자하로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 지지자로 이름을 올려 고향인 우크라이나로부터 많은 비난을 사고 그녀의 첫 발레학교인 Kyiv안무학교와 관계를 단절 당했다.
2006 documentary <Ballerina> [7:22]
2002 Schéhérazade (Mariinsky) Faruk Ruzimatov [38]
2003 La Fille du Pharaon (Bolshoi) Sergei Filin [101]
2004 Swan Lake (Scala) Roberto Bolle [132]
2005 Giselle (Scala) Roberto Bolle [105]
2006 La Bayadère (Scala) Roberto Bolle [126]
2011 The Sleeping Beauty (Bolshoi) David Hallberg [131]
2013 La Bayadère (Bolshoi) Vladislav Lantratov [125]
2015 Swan Lake (Bolshoi) D. Rodkin [125]
2015 The Dying Swan (Scala Gala) [5]
2015 Le Corsaire/ Pad de Deux (Scala Gala) Leonid Sarafanov [10]
Zakharova 1 [1:45:27]
☼ 2006 documentary <Ballerina> [7:22]
☼ 2005 Giselle (Scala) [38:20]
Act 1
지젤의 등장 1:32 - 지젤과 알브레히트 2:57 - 지젤, 알브레히트 그리고 힐라리온 1:09 [5:38]
지젤의 바리아숑 2:27 - 갈롭 2:18 - 장면 2:22 - 광란(실성)의 장면 4:16 - 지젤의 정신이 돌아오다 - 지젤의 죽음 2:12 [13:35]
Act 2
앙트레 5:08 - 지젤의 바리아숑 2:29 - 알브레히트의 바리아숑 1:08 -
지젤의 바리아숑 1:26 - 코다 2:05 - 피날레 장면 - 여명 6:51 [19:07]
Albrecht: Roberto Bolle
Hilarion: Vittorio D'Amato
Myrtha: Marta Romagna
David Coleman: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April 2005]
☼ 2006 La Bayadère (Scala) [14:05]
Act 1 Scene 1
니키야의 재등장 - 니키야의 바리아숑 - 니키야와 솔로르의 파드되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니키야와 솔로르 이를 훔쳐본 브라민 7:45 (15:10~22:55)
Act 2
꽃바구니를 받는 니키야 - 바리아숑 - 독사에 물려 죽는 니키야 6:20 [54:20~
Solor: Roberto Bolle
David Coleman: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April 2006]
☼ 2013 La Bayadère (Bolshoi) [11:07]
Act 3
니키야의 등장 - 인트라다 - 니키야와 솔로르의 파드되 8:20
스카프 파드되 2:47
Solor: Vladislav Lantratov
Pavel Sorikin: Orchestra of the State Academic Bolshoi Theatre [2013]
☼ 2002 Schéhérazade (Mariinsky) [37:48]
작곡: Nicolai Rimsky-Korsakov
안무: Mikhail Fokine
대본: Mikhail Fokine, Léon Bakst.『아라비안나이트』의 첫 번 째 이야기.
무대미술: Léon Bakst
세계 초연: 1910. 6. 4. 발레 뤼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초연 무용수: Ida Rubinstein, Vaslav Nijinsky, 알렉세이 불카노프, Enrico Cecchetti
Reconstruction: Isabelle Fokine and Andris Liepa
Design: Anna and Anatoly Nezhny after original sketches by Leon Bakst
Libretto: Léon Bakst and M. Fokine
Shéhérazade: Svetlana Zakharova
Golden Slave: Farukh Ruzimatov
Shah: Vladimir Ponomarev
Shah's Brother: Andrei S. Yakovlev
The Grand Ennuch: Igor Petrov
Women of the Harem: Galina Rakhmanova, Alexandra Iosifidi,
Yanaa Serebriakova
Mikhail Agrest: The Orchestra of the Mariinsky Theatre [2002]
Zakharova 2 [1:45:27]
☼ 2004 Swan Lake (Scala) [34:58]
Act 2 - 호숫가
도입곡: Moderato 2:37 - 지그프리트의 입장 1:29 -
장면: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4:14 - 백조들의 등장 3:54
백조들의 춤 Tempo di valse 2:48 - 파닥숑 9:31 - Allegro moderato 1:49
- Tempo di valse 1:59 - Moderato assai 2:36 - 코다: Allegro vivo 2:17 - 로트바르트에게 납치당하는 오데트 1:44
☼ 2015 Swan Lake (Bolshoi) [34:54]
Act 2 Scene 3 [20:34]
장면: 오딜의 등장 4:19 - 솔로: 악귀 1:08 -
2인무 - 오딜과 지그프리트 6:19 - 바리아숑: 지그프리트 1:36-
바리아숑: 오딜 1:59 - 코다 2:52 - 피날레 2:21
Act 2 Scene 4 [14:20]
장면: 백조들 6:21 - 장면: 오데트 3:12 - 마지막 장면 4:47
Prince Siegfried: Denis Rodkin
The Evil Genius: Artemy Belyakov
Pavel Sorokin: Orchestra of the State Academic Bolshoi Theatre [2015. 1. 25]
☼ 2011 The Sleeping Beauty (Bolshoi) [36:48]
Act 1
오로라 공주의 등장 - 장미 아다지오 9:40 - 오로라 공주의 바리아숑 3:48
Act 2
데지레 왕자와 오로라 공주 - 오로라 공주 - 솔로 - 코다 10:26
Act 3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 - 그랑 파드되 - 데지레 왕자 - 바리아숑 -
오로라 공주 - 바리아숑 - 코다 12:54
Prince Desire: David Hallberg
Vassily Sinaisky: Orchestra of the State Academic Bolshoi Theatre [2011]
Zakharova 3 [1:55:36]
☼ 2003 La Fille du Pharaon (Bolshoi) [1:40:58]
음악: Cesare Pugni
안무: Pierre Lacotte (revisions)
원작: Theophile Gautier의 <Le roman de la momie>
대본: Jean-Henry Saint-Georges, Marius Petipa
조명: Mikhail Sokolov, Lighting Designer
Aspicia: Svetlana Zakharova
Lord Wilson/Taor: Sergei Filin
Ramzé: Maria Aleksandrova
Le Pêcheur: Dimitri Gudanov
La Femme du pêcheur: Inna Petrova
John Bull/Passiphonte: Gennadiy Yanin
Pas d'action: Anna Tsygankova, Anastasia Goryatcheva, Denis Medvedev,
Yan Godovsky
Le Roi du Nil: Vladimir Moiseev
Guadalquivir: Anastasia Yatsenko
Congo: Ekaterina Shipulina
Neva: Elena Adrienko
Corps de ballet of the State Academic Bolshoi
모스크바 국립 안무아카데미 학생들
Alexander Sotnikov: Orchestra of the State Academic Bolshoi Theatre
비디오 감독: Denis Caïozzi
2003년 10월 볼쇼이 극장 공연 실황
Act 1
01 인트로덕션/ 피라미드 기슭에서의 거센 폭풍 ~4:00
02 환상적인 몽상 ~7:24
03 왕의 사냥 ~13:36
04 원숭이 ~15:00
05 밤 ~21:14
06 왕의 사냥 ~24:08
07 타오르의 공훈 ~27:29
Act 2
08 궁전에서의 상봉 ~31:32
09 약혼식 ~36:47
10 그랑 데필레 1(파닥숑) ~39:58
11 거울 ~43:04
12 그랑 데필레 2(파닥숑) ~45:34
13 그랑 데필레 3 ~52:39
14 거래 ~55:05
15 궁정으로부터 탈주 ~59:44
Act 3
16 진주의 마을 ~1:09:04
17 3개의 강 ~1:16:16
18 나일 江의 왕국 ~1:23:09
19 유죄 판결 ~1:27:07
20 아스피시아 공주의 귀환 ~1:30:42
21 사랑의 승리 ~1:37:31
22 다시 깨어남 ~1:40:58 [1:40:58]
☼ 2015 Scala Gala [14:38]
The Dying Swan 3:42
Le Corsaire/ Pas de Deux / Leonid Sarafanov 9:56
☼ 2003 La Fille du Pharaon
발레 <파라오의 딸>은 러시아 황실 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가 1862년에 안무한 작품으로, 무용수 출신인 프티파에게 안무가로서의 명예까지 안긴 출세작이다. 초연 당시 남성 발레 무용수로는 환갑을 넘긴 44세의 프티파가 직접 주역까지 추었다는데, 4시간 동안 400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발레였다. 그러나 당시의 춤은 현재까지 전하지 않는다. 이걸 되살리려면 발레 역사학자의 길고 힘든 작업이 필요하다. 발레 역사학자가 뭐 하는 사람인가? 케케묵은 발레, 즉 문헌 기록은 부분적으로 남아있으나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작품들을 연구한다.
최고의 발레 역사학자 피에르 라코트
피에르 라코트(Pierre Lacotte; 1932. 4. 4~ )는 가장 유명한 발레 역사학자다. 그런데 도서관 수장고만 뒤진다거나 책상머리에서 글을 쓰느라고 시간 보내는 대학교수나 전문 집필가가 아니다. 자신이 연구한 옛 작품을 복원하고, 그것을 무용수에게 직접 지도하며 새로 무대에 올리는 현장 지도자이기도 하다.
프랑스 샤토에서 태어난 라코트는 파리 오페라 학교에서 공부하고, 14세에 파리 오페라 발레에 입단했는데, 제법 유망한 무용수로서 19세에 프리미어 당쇠르로 승급했다. 그러다 약관 21세에 파리 오페라 발레를 나와 자신의 에펠 탑 발레를 만들었다. 이런 욕심을 부린 것은 안무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물론 춤도 계속 추었고 자신의 발레단은 물론 뉴욕 시티 발레의 멜리사 헤이든이나 비올레트 베르디와도 공연한 기록이 있다. 1963년부터는 작은 국영 발레단의 감독을 맡았는데 여기서 기슬렌 테스마르(Ghislaine Thesmar; 1943~ )를 만나 그녀를 프랑스를 대표하는 발레리나로 성장시켰다. 이들은 1968년에 결혼했다. 음악 역사학자로서 라코트의 진가가 처음 발휘된 것은 1832년 탈리오니(Filippo Taglioni, 1777; 밀라노~1871, 코모)의 안무로 파리에서 초연되었던 낭만발레의 효시 <라 실피드 La Sylphide>를 140년 만인 1972년에 복원한 것이었다. 이 발레는 오리지널이 전하지 않고 동시대 안무가인 덴마크의 오귀스트 부르농빌(August Bournonville; 1805, 코펜하겐~1879, 코펜하겐)이 새로운 음악을 사용한 같은 대본의 발레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탈리오니의 치밀한 복원은 학문적으로도 원형에 근접했으리란 찬사를 받았으며 예술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때부터 라코트는 프랑스는 물론 러시아의 마린스키와 볼쇼이 발레로부터도 자주 부름을 받으며 19세기 발레를 복원하는 데 앞장선다.
고대 이집트 배경의 특이한 발레 <파라오의 딸>
<파라오의 딸 La Fille du Pharon>은 유럽 열강이 고대 유물을 약탈하면서 이집트 열풍이 불었던 19세기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런 가운데 이집트는 근대화의 길을 걸었고, 1859년 수에즈 운하 건설을 시작했다. 운하는 10년 만에 개통되었는데 그 기념으로 신축된 카이로 오페라극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G.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다. 그런데 1871년에 초연된 <아이다>보다 <파라오의 딸>이 9년이나 앞선 걸 보면 러시아 궁정과 예술계가 얼마나 시대 흐름을 빨리 읽었는지 그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피에르 라코트는 1980년대 중반 파리 오페라 발레의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루돌프 누레예프로부터 <파라오의 딸>을 복원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귀가 솔깃했다. 라코트가 젊었을 때 스승이던 마린스키 출신의 발레리나 류보프 예고로바는 이 발레를 오래전에 춘 기억을 라코트에게 전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리 오페라 발레의 사정 등으로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 볼쇼이 발레로부터 같은 제안을 받자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도전했다. 볼쇼이 발레는 1905년 알렉산드르 고르스키의 안무로 <파라오의 딸>을 리바이벌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라코트는 우선 4시간에 이르는 장황한 구성을 절반 이하인 100분가량으로 축약했다. 군무의 규모도 대폭 줄였다. 그래도 일반적인 발레보다 훨씬 많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의외인 점은 1898년 프티파가 이 발레를 재연했을 당시의 무보가 상당히 충실하게 하버드 대학에 소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코트는 그것에 입각한 복원 대신 다른 방식을 택했다는 사실이다. 라코트가 확실하게 오리지널을 되살리고자 한 것은 2막 그랑 파 닥시옹의 춤 세 개뿐이다. 왜 그랬을까? 무보로 확인한 춤에 이집트적인 요소를 별로 발견할 수 없어서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라코트가 <파라오의 딸>에서 원한 것은 어떤 동작으로 춤을 추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초연 당시 이집트에 대한 이국취미를 되살리는 것에 있었던 듯하다. 그렇다면 이집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안무가 필요하고, 무대와 의상도 그렇게 꾸며야 한다. 결국 라코트의 작업은 원작의 재현보다는 고전발레가 이집트를 무대로 했다면 어떤 개성을 지녀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작업이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볼쇼이 발레를 위한 라코트의 신작은 새천년을 맞이하는 2000년에 초연되었다.
제1막
젊은 영국 탐험가 윌슨 경은 하인과 함께 이집트를 여행하는 중이다. 피라미드 지역에서 아랍 상인들을 만나는데 마침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이들은 피라미드 안으로 몸을 피한다. 피라미드 관리인은 이곳이 가장 강력했던 파라오의 딸 아스피시아가 잠든 곳이니 절대 소리를 내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윌슨 경은 아랍 상인이 건네주는 아편을 피우고는 환각 상태로 잠에 빠져든다. 그러자 고대의 미라들이 살아난다. 시녀들에 이어 파라오의 딸 아스피시아도 생명력을 얻는다. 그녀가 윌슨 경의 심장에 손을 대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어난다. 잠든 윌슨 경이 타오르라는 이집트 남자로 변한 것이다. 깨어난 그는 아스피시아의 아름다움에 반하지만 공주는 사라져버린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 순식간에 고대 이집트의 초원이 된다. 왕가의 사냥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공주의 믿음직한 시녀 람제에 이어 아스피시아가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다. 사냥 일행이 사라진 다음 타오르와 하인이 등장하여 공주를 찾는데 마침 숲에서 곤히 잠든 아스피시아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사랑의 느낌을 확인한다. 사냥이 계속되고 사자가 공주를 공격하려는 순간 타오르의 화살이 사자를 쓰러뜨리고, 이를 보고받은 파라오는 타오르를 궁전으로 데려간다.
제2막
궁전에서도 이들의 사랑은 몰래 계속된다. 그러나 파라오의 계획은 아스피시아 공주에게 구혼한 아프리카의 강국 누비아의 왕과 딸을 맺어줌으로써 동맹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이것을 안 타오르는 크게 낙담하지만 아스피시아는 자신의 사랑을 맹세한다. 파라오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거대한 연회를 진행시킨다. 연회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타오르는 비밀 통로의 열쇠를 구하고 젊은 연인은 이를 통해 도망쳐버린다. 이 사실을 안 파라오는 크게 분노하고 누비아 왕 역시 자신의 군사들을 풀어 아스피시아와 타오르를 뒤쫓는다.
제3막
첫 장면은 나일 강 기슭의 어촌이다. 타오르와 아스피시아는 이곳에 몸을 숨긴다. 타오르가 어부들과 함께 고기잡이를 나간 사이 누비아의 왕과 군사들이 급습한다. 아스피시아는 잔인한 누비아 왕에게 잡히느니 죽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여 강으로 몸을 던진다. 누비아 왕은 아스피시아를 놓친 분풀이로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타오르와 어부들을 체포한다. 한편 투신한 아스피시아는 나일 강을 다스리는 신의 궁전에 도착하는데, 간절히 하소한 끝에 육지로 되돌아가도록 허락을 얻어낸다. <심청>과 비슷한 설정이다. 아스피시아는 분노한 파라오가 타오르를 독사에 물려 처형당하도록 하기 직전에 궁전으로 달려와 연인을 구한다. 동시에 누비아의 왕이 폭력을 사용하려는 바람에 강에 뛰어들었다고 폭로한다. 이로써 누비아 왕과의 약혼은 깨어진다. 그러나 파라오는 딸과 타오르의 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 절망한 아스피시아가 독사에게 다가선 다음에야 파라오는 겨우 타오르를 용서한다. 그 행복한 절정의 순간에 윌슨 경은 잠에서 깨어난다. 아직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아스피시아와 시녀들이 관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이는 듯하다. 과연 꿈에 불과했을까?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세르게이 필린의 볼쇼이 영상물
이 발레의 2003년 볼쇼이 극장 실황이 영상으로 발매되어 있다. 이때는 마린스키 극장의 스타였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Svetlana Zakharova; 1979, 우크라이나의 우츠크~)가 볼쇼이로 막 이적한 시점인데, 24세의 발레리나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하는 멋진 춤을 선사하고 있다. 타오르 역은 볼쇼이의 대표적인 남성 무용수 세르게이 필린(Sergei Filin; 1970, 모스크바~ )이 맡았다. 러시아 무용수 특유의 긴 체격보다는 정확한 테크닉과 성실한 해석이 돋보이며 전혀 자하로바에 밀리지 않는 훌륭한 솜씨를 보여준다. 세르게이 필린은 2011년부터 볼쇼이 발레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1월 그에게 불만을 품은 단원의 사주를 받은 괴한에 의해 황산 테러를 당한 바람에 국제적인 뉴스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한쪽 시력을 잃는 중상을 입고 긴 치료 끝에 최근 볼쇼이 발레에 복귀했다.
타오르의 춤으로 판단하건대 피에르 라코트는 덴마크의 부르농빌 발레 스타일에 근접한 춤을 자주 이용한다. 이는 라코트의 대표작인 <라 실피드> 중 제임스의 춤에 잘 드러난 바이기도 하다. 19세기 중반의 파리, 코펜하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춤 스타일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리라.
대본을 정돈했음에도 불구하고 줄거리가 너무나 상투적으로 전개되는 점은 이 발레의 큰 아쉬움이다. 그러나 한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볼쇼이 발레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까지 영입하면서 부흥을 노리고 꾸민 무대는 무척 화려한 편이며,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의상 역시 옛 볼쇼이의 영상물들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다. 춤의 하이라이트는 2막 중반부에 약 16분간 펼쳐지는 그랑 데필레(Grand Défilé; 신인부터 주역까지 모든 단원이 무대에 출연하는 것)라고 할 것이다. 누비아 국왕과 아스피시아의 약혼을 축하하는 연회 장면이지만 아스피시아와 타오르, 아스피시아의 시녀 람제의 춤도 화려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