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다스리는 방법
불황으로 직장을 나와야 하고, 명예 퇴직자들의 숫자가 급증하며, 신용불량자들이 늘어나고, 집값이 급락하며, 사채가 늘어나고 .... 경기 불황으로 인하여 복잡한 한국 사회에 화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대학생들로부터 장년 및 노인층까지 사회 전체가 화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가 장기간 동안 방치될 때, 호흡이 어려워지고, 식욕감퇴, 불면증, 미열, 계속되는 억울한 감정, 이유 없는 분노, 삶의 허무함, 두통, 어지럼증 등이 화병의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의 복합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할 때, 화병이 생겼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살아 있는 생물은 물리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에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과학자들이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스트레스 실험을 했다. 서로 마주 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두 개의 방에 두 그룹의 쥐를 풀어놓은 다음, 2분에 한 번씩 10초 동안 방바닥에 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한 방은 바닥이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도록 했고, 다른 방은 바닥에 고무 절연판을 깔아 놓음으로써 전기가 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고무 절연판을 깔아 놓은 방에 있는 쥐들은 옆 방에 있는 쥐들이 2분에 한 번씩 전기가 흐를 때마다 고통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실험이 진행될수록 고무 절연판이 깔린 방에 있는 쥐들의 움직임이 점점 저하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전기가 흐르는 방에 있는 쥐들이 아니라 고무절연판 위에서 전기 충격을 받지 않는 쥐들이었다.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없지만 고통당하는 쥐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더 심한 스트레스를 주었기 때문이다.
실험 중간에 정기적으로 각 방에 있는 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검사해 본 결과, 직접적으로 전기충격을 받았던 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은 초기 단계에서는 7배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면에 다른 쥐들이 전기 충격을 받는 모습을 지켜본 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이 계속해서 상승하여 몇 시간 후에는 전기충격을 받는 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되었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가장 먼저 손상되는 것은 혈관이다. 특히, 화는 스트레스 중에서도 가장 격렬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손상이 관상 동맥에서 일어난다면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화병이라고 불리는 분노 증후군은 여러 가지 증세를 동반한다. 주로 머리와 목과 가슴에 나타나는데, 두통, 입 마름, 두근거림, 치밀어오르는 느낌 등을 느끼게 된다. 여성의 나이 4, 50대가 되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때가 되면 자녀는 청소년기의 반항을 하거나 서서히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된다. 또한, 남편은 사회적으로 가장 바쁘거나 명예퇴직을 하여 경제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중년의 여성들이 이토록 극심한 스트레스를 잘 처치하지 못할 경우,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뛰고, 목이나 가슴에 덩어리 같은 것이 느껴질 만큼 강렬하게 치미는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오랫동안 억제하면서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할 때 몸과 마음의 질병이 되어 화병이 생기게 된다.
영으로 정신을 치료한다!
예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마 11:28). 과거의 경험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리고 현재의 환경이 아무리 절망적이라고 할지라도 자비하신 구주께서는 우리를 감싸주신다. 우리의 슬픔과 근심은 이유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으로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다(애 3:33). 하나님께서 시련과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기 위함이라(히 12:10). 감당하기 심히 어렵고 가혹하게 보이는 시련일지라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축복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혹독한 고통이 오히려 우리의 눈을 하늘로 향하게 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인생의 고난은 우리의 성품에서 불순물과 거친 것을 제거해 내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이들에 의해서 채석되어 깎이고 끌로 새겨지고 갈리고 다듬어지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그처럼 신중하고 철저한 작업을 하지 않으신다. 오직 그분의 보석만이 하늘 궁전에서 살 수 있도록 다듬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말 못할 슬픔과 아프고 상한 마음으로 짓눌려 있도록 버려두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눈을 들어 당신의 자애로운 모습을 바라보게 하신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눈물로 앞이 가려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 곁에 서 계신다. 그분은 우리의 손을 꽉 붙잡길 원하신다.
그분의 마음은 우리의 슬픔과 비애와 시련을 향하여 항상 열려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그분께 바치고 온종일 그분의 자애를 명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그분께서는 우리의 영혼이 매일 당하는 슬픔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평화 가운데서 살게 해주실 것이다. 날마다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팔복을 읽고 명상하라. 그대는 이 세상에서 참된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 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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