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13. 서른세 번째 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1장)
신앙고백
찬송 28 복의 근원 강림하사
기도 정귀자 권사(549)
성경말씀 빌립보서 2:5~2:11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예수 그리스도
찬송 315 돌아와 돌아와
가족방문 정귀자 권사 따님 외손녀, 정구섭 장로 딸, 아들
찬송 209 주의 말씀받은 그날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요.
우리가 살아갈 때 매일 매 순간
예견치 못했던 어려운 일에 직면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예견치 못한 어려운 일들에 도전받습니다.
우리 최윤희 선생도
휴가 떠나던 길에 예기치 못했던 큰 사고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입사 당시에 10년을 근무하겠다던 말이 거짓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임지지 못할 말을 삼가야 합니다.
목사일지라도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할 때면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성경 한 줄도 읽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만사 제쳐두고
나 홀로 훨훨 드라이브를 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난 한 주 간에도
많은 고뇌의 시간이었습니다.
5절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절,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절,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절,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절,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절,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과연, 예수가 그리스도일까?
목사님이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마지막 6학기였을 때
이 질문에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때, 역사적인 예수에 대하여 공부할 때였습니다.
그때, 연세대 교목이었던 한인철? 교수였을 겁니다.
지금 기억되기에 앞서가는 분이었고 생각이 많았던 분이었습니다.
목수의 아들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이 되었을까?
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봤습니까?
찬송가 94장을 불러보겠습니다.
1.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 자의 높음과
잡힌 자의 놓임 되고 우리 기쁨 되시네
2. 예수님은 누구신가 약한 자의 강함과
눈먼 자의 빛이시며 병든 자의 고침과
죽은 자의 부활되고 우리 생명 되시네
3.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함과
죽을 자의 생명이며 죄인들의 중보와
멸망자의 구원되고 우리 평화 되시네
4. 예수님은 누구신가 온 교회의 머리와
온 세상의 구주시며 모든 왕의 왕이요
심판하실 주님 되고 우리 영광되시네
오늘은 기독론에 대한 말씀입니다.
5절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물론, 유대교에는 예수라는 이름이 없습니다.
유대인에게는 나사렛 예수가 랍비의 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무슬림은 예수를 모세,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에서는
예수,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를 4대 성인이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형상을 입으시고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자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5절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목사님은 지난주 설교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
어머님 노래를 부르는데 고생고생만 하시다가 30년 전에 천국 가신
우리 어머니 얼굴이 떠오르면서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막~ 보고 싶어 가슴이 콩당거렸습니다.
그러니 훌쩍훌쩍 눈물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덩달아서 우리 백춘자 권사님도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30년 전에 천국 가신 우리 어머니께서 5분 만이라도 살아계셔서
목사 아들이 설교하는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우리 어머니께서는 살아생전
땡볕에서 콩밭 매고, 욱신욱신 피곤하실 텐데도
매일 저녁 자식들을 둘러앉히시고
가정예배를 쉬지 않으셨습니다.
어린 우리는 돌아가면서 성경 한 구절씩을 읽어야만 했고
돌아가면서 떠듬떠듬 기도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지금 60이 넘어서 머리가 백발인 나이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생각해 보니
그때 그 모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꼭 닮은 어머니셨습니다.
6절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신앙교육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목사입니다.
당시, 섬기는 교회 오기준 목사께서 심방이라도 오시면
할아버지처럼 연을 만들어 주시곤 했습니다.
그러면 어린 저는 하나님께 편지를 보내듯
우리 하나님 고맙습니다.
우리 목사님 고맙습니다.
훨훨 연을 날려 보냈습니다.
그렇게 자상하시던 목사님께
우리 어머니께서는 매일 아침 손수 염소젖을 짜서
연탄불에 데우고 걸러서 콜라병에 담아
학교 가는 길에 교회 사택에 들러서 목사님께 드려라.
그러시면 어린 저는
콜라병에 담긴 우유가 식을세라 교회 사택까지 가슴에 꼭 안고 갔습니다.
그렇게 목사님을 섬기셨던 우리 어머니입니다.
그러니 감히 목사님 그림자라도 밟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아름다웠던 믿음 생활이 언제부턴지 온데간데도 없어졌습니다.
7절입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절,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목사님이 지난 주간에 괴로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홀로 드라이브하면서 훨훨 생각하곤 합니다.
방금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우는 자의 위로입니다.
없는 자의 풍성함입니다.
잡힌 자의 놓임 되고 우리 기쁨입니다. 할렐루야!
이사야 53장 3절입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절,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절,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절,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7절,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절,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오..
목사님이 괴로울 때마다 읽어보는 성경 말씀입니다.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 인간이 이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묵묵해야겠습니다.
묵묵히 내 갈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괴로움을 참고 견디면
우리를 더 좋게 하실 겁니다.
우리 인생이 덧없음을 견디다 보면
우리를 더 크게 하실 겁니다.
그러시니
당연히 나의 욕심 꾸러미들을 내려놓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이 텅텅 비워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부르는 찬송입니다. (338)
1.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내 죄를 씻기 위하여 피 흘려주시니
곧 회개하는 맘으로 주 앞에 옵니다
2. 전부터 계시 주께서 영 죽을 죄인을
보혈로 구해 주시니 그 사랑 한 없네
내 죄를 씻기 위하여 피 흘려주시니
곧 회개하는 맘으로 주 앞에 옵니다
3, 나 예수 의지함으로 큰 권능 받아서
주님께 구한 모든 것 늘 얻겠습니다
내 죄를 씻기 위하여 피 흘려주시니
곧 회개하는 맘으로 주 앞에 옵니다 아멘
입추도 태풍도 지나갔습니다.
그러고 나니 오랜 벽 틈바구니에서 비가 새어들었습니다.
그래서 태풍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콘크리트 담벼락도 별수 없이 세월에 금이 가고
빗물이 새어들었구나.
그래서 다시 방수 칠을 했습니다.
그래서 태풍아 고맙다.
나의 약함을 가르쳐 주었으니.
그렇습니다.
고난을 통해서 우리는 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12장 7절입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절,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절,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
입추도 태풍도 지나갔습니다.
그러고 나니 가을인 듯 선선합니다.
세월이 이렇습니다.
그리고 곧 황금 들녘을 보게 될 것입니다.
황금 들녘을 보면,
우리 어머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유언 같은 말씀이 생각납니다.
익은 곡식은 겸손해서 머리를 숙이는데
논 가운데 쭉정이는 저 잘났다고 고개를 쳐들다가
나중에
불구덩이 신세가 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