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다 과이(Haida Gwaii )’라는 지명을 들어보셨나요? 캐나다인들이 꼭 한 번쯤 가 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하이다 과이는 ‘사람들의 군도(Islands of the People)’라는 뜻으로, 공식 지명은 퀸 샬롯 군도(Queen Charlotte Islands)입니다.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이 섬은 BC주 북부에 있으며, 지도상에서 밴쿠버 아일랜드보다 위에 있습니다.
사람의 손을 거의 타지 않아 섬은 열대우림으로 무성하고 인근 해양 생태도 아주 잘 보존되고 있어, 그만큼 대자연의 신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수천 년 동안 대륙에 사는 동식물들과 다르게 진화해, 이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동식물 아종도 많아 ‘북부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 아주 예로부터 하이다인(人)들이 살아와 하이다인들의 역사가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지난번에 BC주를 방문했을 당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기도 한 하이다 과이는 150여 개의 섬들이 모여 있으며, 인구는 약 5천 명 정도입니다. 왕세손 부부는 방문 당시, ‘그레이엄 섬(하이다 과이에서 가장 큰 섬)’에서 하이다 문화 유산 센터 및 박물관을 둘러보고, 원주민들 전통 카누도 타고 낚시도 하며 하이다 과이만의 아름다움을 체험한 바 있습니다.
하이다 과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는 바로 하이다 원주민 문화 센터(Haida Heritage Centre)입니다. 2008년에 개장한 곳으로, 하이다 전통 삼나무 목조 가옥 5 채와 현대식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하이다 과이 지역 6개 부족을 상징하는 6개 토템폴과 1만 2천여 년 동안 이 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하이다족의 예술, 문화, 동식물 등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어, 하이다족의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또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만큼 하이킹, 카약 등을 타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상을 탐험하는 듯한 멋진 절경과 이 이상 맑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한 공기와 물로 영혼마저 정화되는 듯한 쾌적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이다 과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과이 하나스 국립 공원 및 하이다 유산지(Gwaii Haanas National Park Reserve and Haida Heritage Site)’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있는 앤소니 섬(Anthony Island)입니다. 과이 하나스 국립 공원 및 하이다 유산지는 줄여서 과이 하나스로 부르며, 13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그만큼 살아 숨쉬는 대자연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중에서 앤소니 섬은 하이다 족이 약 2천 년 전부터 터를 잡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 섬에 있는 난스딘스(Nans Dins, Nistints) 마을은 198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흔히 스구앵 과이(SGang Gwaay)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난스딘스 마을에는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았으나, 오늘날에는 하이다족의 유골과 토템폴(캐나다 원주민 장승), 가옥 등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하이다족의 옛 생활방식과 문명을 엿볼 수 있는 사적지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보존이 매우 잘 된 10여 채의 가옥과 32개의 토템폴은 세월이 켜켜이 쌓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하이다 과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 구경하고 가는 코스로 유명합니다.
수천 년 동안 대륙과 다른 역사를 쌓아온 하이다 과이, 전혀 다른 세계를 모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이곳만큼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은 없을 것입니다.
(사진= gohaidagwaii.ca 및 하이다 문화 유산 센터 페이스북 )
첫댓글 아 여기 겨울에 너무 우울해지고 그래서 해 드는 날 있으면 무조건 나가야 겠어요 ㅠㅠㅠ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번 겨울에 가보려구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비자 완료되기 전에 갔다 와야하는데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