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수아아빠가 독수리 타법으로 한시간이 넘게 글을 썼는데
그 후속편을 싣습니다.
오경홈스쿨에서도 1시간이 넘게 친 글이 다 날아가 버렸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실제로 재미있는 일은 두 아빠들이 가고 난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아빠들이 간후 아이들을 빨리 재우고
저희는 낮에 봐 두었던 찜질방으로 갔습니다.
벽난로가 있는 황토방이었습니다.
처음엔 고구마를 굽는다고 불타는 장작 안에 넣었더니
다 타거나 속은 안익는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근데 형님이 오셔서 지금 뭐하고 있냐고
고구마는 고구마 통에 넣어야지...
그제서야 깨몽한 우리는 난로 위에 있는 고구마 전용 통에 넣었습니다.
그제서야 맛있는 고구마가 구워지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작은 호박 고구마를 구워먹는 맛이란...
교회에서도 군고구마를 먹어봤지만 정말 이 맛에 비할 수 없었습니다.
저혼자서 10개 넘개 먹었으니...
기억에 남는 것은 그 고구마 맛밖에 없습니다.
같이 공부를 하면서 먹었지만
저는 사실 고구마에 마음이 더 갔죠.
전도사님이 고구마를 성실히 굽지 않자
저는 자리를 자꾸어 제가 전담해서 구웠습니다.
그러더니 울고 있던 나단이가 오고..
결국엔 아이들이 다 깨어서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접고 숙소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전도사님이 예수전도단에서 활동하셔서 내적 치유에 은사가 많았습니다.
예닮교실에서 엄마들이 선한양심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지은 죄를 용서를 구하는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전도사님께서 용서에 대한 다른 공부를 준비해 오셔서 나눔이 더 풍성해 졌습니다.
용서뿐 아니라 부부관계 과거 상처의 치유.. 등등
더 깊은 부분까지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왜 우리가 선한 양심을 갖지 못하는 가에 대해 깊이 나누었습니다.
첫째로는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우리의 잘못된 습관이 양심을 정복해 버렸기 때문이고,
셋째는 주변의 상황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발못을 행하는 사람을 항상 보기 때문에
양심이 무디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공부를 할 수록 하나님께서
부모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속의 죄를 씻기를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자녀의 죄는 징계를 하면서 나의 잘못은 슬쩍 덮고 지나갔던 것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길 요구하면서
나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의 죄를 숨기고 있었던 것이 생각 났습니다.
내가 먼저 깨끗해 져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자녀들에게 잘못했던 것을 열거해 보고
하나씩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다 용서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과정이 계속 되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말로 다 적을 수는 없지만 많은 은혜와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시간을 가졌군요.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살아 가시길 빕니다...
고구마를 다 태워서 죄송합니다. 포도주도 나중에 먹은 것이 맛있듯이 나중에 막은 고구마가 환성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