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출발한 곳. 우리가 돌아갈 곳. 그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힘으로 누르는 거짓 평화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평화. 서로가 나누고 사랑하여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그렇게 걸어야 한다. 원래 하나였고 처음 나온 그곳이니 그곳을 향하여 나아간다. 전쟁의 산을 옮기고 무기의 참호를 허무는 평화의 행진을 해야 한다. 그들이 모여 역사를 이룬다.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파괴의 세력에 대항한다. 그렇게 쉽게 물러설 수 없다. 우리는 마지막에 몰려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우리가 물러나면 모두가 무너질 것이기에 우리가 최후의 희망이다. 피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 존재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삶의 의미를 물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사는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그것에 실패하면 파멸이 찾아온다. 그래서 나무 밑에 앉는 것이고 구도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희망이 없다. 그런 자들이 모여 손을 모아야 한다. 그들이 세상의 희망이다. 그들이 역사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