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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과는 다른 점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영수증 때문에 겪는 일들일 것이다. 물론 한국에 살면서도 중요한 업무들은 영수증을 꼭 따로 보관해 놓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공과금들이나
세금들을 온라인 등으로 처리하는 일들이 많아 최근에는 영수증의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수작업이 대부분인 필리핀에서는 영수증을 꼭 보관해 둬야만 나중에 생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전자제품을 구입한 후, 구입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영수증이 없으면 환불이나 교환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품 보증기간 이내라고 해도 A/S를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영수증의 보관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겨서 A/S를
받아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영수증을 가져가야만 무상수리,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심한 경우에는 제품박스 혹은 제품 자체에 구입한 대리점의 스티커가 있어도 영수증이 없으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기므로 영수증과 함께 제품의 구입 날짜를 꼭 확인해둬야 한다.
핸드폰을 구입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영수증을 따로 잘 보관해둬야 하며 작은 마켓이나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구입 했을 경우에도 혹시 모를 만약을 대비하여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물건을 구입했을 때뿐만 아니라 콘도미니엄의 관리비나, 매월 납부하는 전기세 등의 영수증도 꼭 보관해 둬야 한다.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콘도의 관리비가 한번 더 청구 되는 경우도 있는데 오피스에 가면 제일 먼저 영수증을 보여 달라고 한다. 체크로 납부한 다음이라 체크가 지불된 내역을 보여줘도 그것으로 증명이 되지 않아 결국 두 번이나 관리비를 납부하게 된 경우도 있다.
심지어, 2~3달이 지난 다음에 전기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며 과태료까지 붙어서 전기세 고지서가 다시 날라온 적도 있었는데 다행히 납부 영수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메럴코(한국의 한전 같은 필리핀의 전기회사)까지 직접 가서 납부한 영수증을 보여 주고 해결한 일도 있으므로 영수증의 보관은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필리핀에서 면허증을 받게 되면 금액을 납부하고 영수증을 받게 되는데 필리핀 면허증의 경우 면허 번호가 지워지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이 때도 영수증의 보관이 아주 중요하다.
영수증에 면허 번호가 적혀 있어서 영수증만 있다면 쉽게 면허번호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수증들은 재발급 받을 수 없는 것들이므로 만일 영수증을 분실 했다면 면허증을 따로 복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하나, 필리핀의 음식점이나 술집 등에 갔을 때도 계산하기 전에 계산서를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가끔 주문하지 않은 내역이 포함 되어 있거나 주문한 금액이 잘못 적혀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특히 술집 등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영수증 보관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렇기에 영수증 보관은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