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은 건강을 부른다
같은 일이 주어져도 어떤 사람은 적극적으로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느긋하게 여유를 부린다. 흔히 이것을 두고 '성격 탓'이라고 돌리는데, 그 속에는 신기한 비밀이 있다.
미국“밴더빌트”대학 신경과학 전공 대학원생들이 '버튼 누르기' 게임을 통해 도파민의 분비량과 업무에 대한 성취욕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타임”지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25명의 젊은 참가자들에게‘버튼 누르기 게임’을 통해 어려운 과제와 쉬운 과제에 도전하도록 했다. 과제를 해내면 참가자는 돈을 받게 되어 있는 게임이었는데, 쉬운 과제는 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는 둘째 손가락을 사용하고 1달러를, 어려운 과제는 움직이기 어려운 새끼손가락을 사용하고 4달러를 받게 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돈을 딸 확률에 대해 미리 설명했고 게임 시작 전과 후에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돈을 딸 확률이 낮더라도 움직이기 어려운 새끼손가락으로 과제를 수행하려고 했던 참가자들의 뇌에서 도파민의 분비량이 많게 나타났다. 반면 쉬운 과제를 택한 참가자들은 도파민 수치가 낮았다. 즉, 어려운 과제를 수행한 사람들은 무난한 길을 선택한 이들보다 뇌에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된 것이다.
이 실험을 통해 도파민은 사람이 어떤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여 성취감을 느꼈을 때, 또한 그것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흥분을 느꼈을 때 분비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이렇게 분비된 도파민은 또한 건강을 증진시킨다.
성취감은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하는 여하에 따라 느낄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죄를 이기고 극복하는 과정은 그 사람에게 성취감과 행복감을 줄 수 있다. 그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되고 그 과정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의 악한 성향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열렬하게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의 노력과 극기와 인내는 성품의 변화를 이루어낼 것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행복감은 건강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어떤 승리도 자아를 이기는 승리보다 더 고귀한 것은 없다. 자아를 정복해 가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도파민을 분비하게 하여 건강과 행복을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열성 있는 신앙생활의 과정 속에서 구원과 건강을 함께 얻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큰 그리스도인의 특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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