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그 사랑때문에.. ♡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그런 위험한 곳에 뭐 하러 가느냐고 생각해보니 맞는 말씀입니다. 외국인 동료 선교사는 며칠 전에 위험을 느껴 성경을 집 한구석에서 모두 태워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오늘 한 구석에 숨겨 놓은 성경책을 태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또 다른 분들은 말합니다. 그렇게 모슬렘이 강력한데 어떻게 복음을 전하겠느냐고 그 말씀도 맞습니다. 저는 한 사람 선교를 강조했습니다. 비록 드러내놓고 전하지는 못해도 한 사람을 건지자고 말입니다. 오늘 그 한 사람이, 몇 년 동안 애를 쓰고 공들였던 그 사람이 제 뒤통수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이런 말도 듣습니다. 가족과 그렇게 자주 헤어져서 되겠느냐고 선교사에게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옳았습니다. 오늘 밤 저는 옆 나라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그리워 몇 번이나 얼굴을 씻었습니다. 그래도 여기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떨려도 태우지 못하는 이유도 뒤통수를 맞고도 다시 그에게 웃음을 보여야 할 이유도 그리움을 찬물로 닦아내며 참아야 할 이유도 모두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바벨탑 너머로 흩어지는 우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몇 번씩 찬물로 얼굴을 닦으시던 그 "사랑" 배신한 우리를 앞에 두고 십자가에 달리시던 그 "사랑" 골짜기, 어둠, 낯선 곳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늘도 여기 저기 발걸음을 옮기시는 그 "사랑" 바로 그 "사랑" 때문에 오늘 제가 여기에 있고 내일 당신이 여기에 있고 그 날 이들이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 권 성 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