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가 뒤바뀌어 버렸습니다.
잊고 있다가 뒤늦게 올립니다.
2023년 5월 23일(화) 아침 동쪽 햇살이 집앞 지족산과 서쪽 신선봉(현충원 문필봉)에 구름이 일고 햇살이 비취입니다.
운무에 가린 산봉우리를 보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한달에 한번은 찾아가는 저 신선봉(572m), 거의 매일같이 다니다시피 하는 지족산(216m)의 새 모습에 그냥 가슴이 뜁니다.
- 왼쪽 점 두개 부분이 지족산(216m) 앞은 시루봉(179m)이고, 오른쪽 점 하나가 신선봉 (현충원에서는 문필봉이라 함 572m. 어느 곳에는 560여 m) :이른 아침 창문을 열고 바라봅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현충원 역에서 만나 함께 엘레베이터를 탑니다.-
(대전지하철 현충원역 승강기에는 '보훈모시미 승차 안내'가 큼지막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 미쳐 못찍은 보훈모시미 버스 시각표를 그 다음 주 사진자료에서 옮깁니다.-
(햔충원역 2번출구 밖 버스 승강장에서)
보훈모시미 버스는 미니버스여서 조심스럽게 탑승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주변을 보면서 정문과 주차장을 지나 첫 하차장에서 내립니다. '보훈둘레길' 안내지도부터 봅니다.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내리니 옆에는 ' 현충원역 - 보훈둘레길입구' 가 안내되어 있는 승강장이 있습니다.
-보훈둘레길 표석이 있는 왼쪽 숲속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갑니다.
조림이 잘 된 둘레길입니다. 풍수학상으로는 우청룡 산줄기인듯 싶은데 좀 약한 산지세인듯 나즈막합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돌아나오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 염치불구하고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걷기를 시작합니다.-
(일행들은 먼저 앞서서 걸어가고 )
-오른쪽 점 하나 산봉우리가 신선봉(문필봉:572m))이고 왼쪽 점 두 개 산이 갑하산(甲下山 :469m)-
(누구는 갑옷을 벗은 산이라 해석하기도 하고, 그래서 군 전몰장병의 묘지로 적합하다고 해석하기도.
실제로는' 갖바치'들이 살던 동네 이름에서 얻어진 산이름이라기도 하고, 나는 달리 '가장자리 가파른 산'의 뜻으로 해석하고도 싶고.)
-한얼지에서 바라본 신선봉과 갑하산 모습 -
( 서쪽에 한얼지가 있고, 동쪽 보라길에는 현충지 연못이 있습니다.)
-산밑 둘레로 난 길에는 난데없이 사금파리 조각이 길에 보이고, 주위에 조심하라는 주의 안내판까지 있습니다.
(옛날 이 근처 어디엔가에 사기소가 있었단 말인가?)
-길속에 박힌 사금파리 조각들-
- 얼마전에 대전 지명 책자를 발간한 성지기가 관심을 갖고 돌아봅니다.
연안이씨 중시조 묘가 있다고 하면서..-
- 나도 덤으로 비석 내용을 들여다 봅니다. 불분명한 글씨지만 '연안'이 아닌 ' 연평'으로 읽혀지는데?
(어떻게 현충원 묘역 안에 이 묘만 유일하게 남아날 수 있었는지..?)
-호국전망대도 들리고
-현충전망대도 들리고-
(현충전망대 벤치에 한 여인이 앉아있습니다.
참배객 중의 한분이 아닌가 조심스러워 집니다.)
-현충전망대에서 바라본 묘역과 그 너머로 보이는 (빨간 점 표시) 옥녀봉(452m), 그 뒤쪽으로 수통골 도덕봉(535m)도 보입니다.
(이 넓은 묘역에 잠들어 계신 영령들)
묘역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순환중인 보훈모시미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
(건너편 묘역에 노부부가 묘비 앞에 참배의 예를 드리는 모습에 가슴이 울컥해집니다.
혹시 아들인가? .... )
-달리는 버스 속에서 현충문을 사진에라도 담아봅니다. -
-직접 참배는 못하고 멀리 차창밖으로 현충탑과,
묵묵하게 내려보고 있는 신선봉(문필봉)과 옥녀봉(두리봉)의 위엄을 태극기 사이로 바라만 봅니다. -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
학교 게시판 프래카드가 유난히 가슴에 와닿는 호국 보훈의 달 6월입니다.
(2023.06.19. 카페지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