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나 시내버스나 고속버스나 관광버스보다는 유니버스에 쬐금 더 가까울 버스들을 초드는 윗글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물론 여기서 “초드는”은 한국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어떤 사실을 입에 올려서 말하다”라고 후딱 풀리는(설명되는; 정의되는) 동사(動辭) “초들다”의 관형태(冠形態; 관형사형; 冠形詞形; 매김꼴)이다.
“작년에 업계를 뜨겁게 달군 메타버스(Metaverse)는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 가능한 3차원 가상공간으로서 여전히 각광받는다. 메타버스는 가트너의 2023년 10대 전략기술 트렌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타버스에는 AR/VR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수많은 기술이 적용되어 물리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 메타버스를 악용한 각종 사기 행위와 피싱, 랜섬웨어 공격도 급증한다. 이런 행위들이 방치되면 메타버스가 자칫 다크버스(Darkverse)로 전락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러면 으레 발끈하여 “구더기 무서워 장(된장간장고추장) 못 담그랴?!”고 내지르며 히스테리부릴 개체도 영 없지는 않으리라.
아랫그림은 브리튼의 잉글랜드 런던에서 1888년 9월 22일 발간된 주간유머·풍자잡지 《펀취, 오어 더 런던 샤리바리(Punch, or The London Charivari)》에 수록된 잉글랜드 삽화가·정치만평가 존 테니얼(John Tenniel, 1820~1914)의 〈눈가리고 술래노릇하는 警察의 까막잡기(Blind-man's buff: As played by the Polic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