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박우당께서는 『전경(典經)』을 편찬하시면서 동곡약방 남쪽 기둥에 있는 구천상제님의 친필을 『전경(典經)』 첫 장에 새겨 놓으셨다.
그리고 이 글자의 해답을 『전경(典經)』 제일 끝 페이지에 수록하셨다.
後人山鳥皆有報 勸君凡事莫怨天 후인산조개유보 권군범사막원천
다음 사람은 섬도(嶋)라고 모두에게 알리나니 제군들이여 범사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이렇듯 우리 도(道)의 경전(經典)인 『전경(典經)』은 해인으로 시작해서 해인으로 끝나는 ‘해인(海印)의 경전(經典)’인 것이다.
<상제님의 친필은 바로 섬도(嶋) 자이다. >
새 모양의 중앙허리에 뫼 산자가 숨겨져 있고, 는 새 조(鳥) 자이므로 산조(山鳥), 즉 섬 도(嶋) 자가 된다. 그러나 ‘섬’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후인(後人), 즉 다음 사람을 뜻한다. ‘후인산조(後人山鳥)’는 다음 사람은 산조(山鳥), 즉 섬 도(嶋)의 호(號)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개유보(皆有報)’는 모두 개(皆), 있을 유(有), 알릴 보(報)이므로 ‘모두에게 알린다. 즉 발표한다’는 뜻이다. ‘다음 사람을 모두에게 알려주니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시다.
『격암유록』 가사총론편을 보면,
紫霞島中弓乙村을 有無識間 말은 하나 자하도중궁을촌 유무식간 曲口羊角하고 보니 山上之鳥 아니로세 곡구양각 산상지조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바로,
신선이 사는 섬(嶋) 중에 도(道)가 있는 마을을 유식하고 무식하게 말을 하나 발표를 하고 보니 산에 있는 새가 아니더라
하는 뜻이다.
여기에서 자하도(紫霞島)의 자(紫)는 ‘신선 집의 빛 자(紫)’ 자(字)이고 하(霞)는 ‘노을 하(霞)’ 자(字)로서 예부터 신선이 사는 마을을 하동(霞洞)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자하도란 ‘신선이 사는 섬’을 뜻한다. 그리고 궁을촌(弓乙村) 또한 ‘궁궁(亞)은 십승지[┼]로서 경위(經緯)를 나타내고 을을(乙乙)은 태극모양()이므로 음양, 즉 이치(理致)를 말한다. 그러므로 궁을촌은 경위와 이치가 있는 곳, 즉 도(道)가 있는 마을이다. 그리고 곡구양각(曲口羊角)의 곡구(曲口)는 ‘입에서 나오는 소리’이고, 양각(羊角) ‘양 뿔 모양의 나발’이다. 양뿔나발은 옛날 전쟁 때 진퇴를 알리는 신호로도 사용하였고, 양치기들이 양들을 불러모을 때나 위험한 짐승이 나타나면 이 사실을 알리는 기구로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곡구양각(曲口羊角)은 어떤 메시지를 알리는 형국을 표현한 글귀이다.
즉 이는 산조(山鳥)를 사람들이 ‘산에 있는 새’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으나 도전님께서 전체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양각(羊角)과 같은 마이크를 통해 발표를 하고 나니 산조(山鳥)는 ‘산에 있는 새’가 아니라 ‘섬 도(嶋)’ 자(字)이더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