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A4CB3E5C6386D31A)
“문자가 한번 해보라는 결합이 정확할 때가 있는데,
시는 문자의 생소한 결합이나 전개가 정확해지는 순간이다.
시의 깊이는 표면에 있다.
이를테면 ‘미래를 회고하는 현재를 살자’는 식.”
인제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강필중 시인의 시집 「나의 먼지는 아름다웠다」는 작가 본인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의 시각으로 삶을 통찰하고 바라보는 이야기가 담긴 시집이다. 총 11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일상을 통해서 ‘시’(詩)라는 정서가 우리들 자신에게 주는 마음의 꿈과 사랑, 그리고 고통을 읽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도록 그 특유의 정서가 잘 표현된 작품이다. 그의 시는 세상의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시’(詩)이다. 그것을 시로서 표현하고자 하는 그의 발자취가 담긴 이번 시집은 그래서 더욱 우리들의 정서와 잘 어우러질 것이다.
축복
지상의 삶에 끝까지 충실
하겠다는 것,
죽음이 삶에 경의를 표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죽음의 삶에 대한 태도는
삶의 삶에 대한 태도와 같아
죽음과 삶이
뭐가 다른가,
삶이 삶을 축복하고 죽음이
열어주는 문은
들어서면 사라지는 것,
돌아보면
축복의 느낌만
뒤따랐으리
어느 새부터인가 우리는 시(詩)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시(詩)란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을 함축하여 나열한다. 현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친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쩌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쉽게 지나쳐 버리기가 십상일 것이다. 꿈, 절망, 사랑, 고독, 죽음, 성취, 고통, 자유 등등 작가는 순수한 감성으로 이러한 생활의 느낌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 아마도 그 또한 시를 통하여 세상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들 주변에서 사람들이 더 시와 가까워져 이 시대가 훈훈해지기를 바란다.
- 강필중 지음 / 46판형(127*188mm) / 128페이지 / 보민출판사 펴냄 / 값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