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단오 "창포물에 머리 감고 수리떡 먹어요" 유래·풍습은?
★...지난해 남산골 한옥 마을 에서 열린 단오 행사 에서 어린이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있다.
오는 19일은 음력 5월 5일 단오다. 설날, 추석, 한식과 더불어 한국의 4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힌다. 단오의 유래와 풍습, 전국 곳곳의 단오 행사를 소개한다.
△ 단오란 = 음력 5월 5일. 수릿날, 천중절, 단양으로도 부른다. 우리 조상들은 모든 사물을 음과 양으로 나누어 생각했는데, 음양 사상에 따르면 짝수는 ‘음의 수’, 홀수는 ‘양의 수’였다. 따라서 5가 두 번 겹치는 날을 양기가 왕성한 길한 날로 여겨 명절로 기념해 오고 있다.
△ 단오의 유래 = 중국 초나라 희왕 때부터다.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 멱라수라는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는데, 그 날이 5월 5일이었다.
그 뒤 해마다 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올렸다. 우리 나라 ‘열량 세시기’란 책에서는 이날 밥을 수뢰(강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 지내는 풍습이 있으므로 ‘수릿날’로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 단오 풍속 = 창포물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등이 있다. 그네 뛰기, 활쏘기, 씨름과 같은 민속 놀이도 함께 행해졌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숱을 늘린다고 해 여자들이 많이 해오는 풍속이다. 몸에 이롭다고 해 창포 삶은 물을 먹기도 한다. 단오에는 수리떡(쑥과 익모초로 만든 떡), 앵두편(앵두 한과) 등을 이웃과 나눠 먹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