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작가 20여명 동참한
국제적 규모의 ‘한지 특별전’
수준 높은 작품 국내 선보여
동서양 예술문화교류 도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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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한지전용 미술관인 청도 영담한지미술관은 17일부터 23일 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한ㆍ미 현대작가 한지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미술관장 영담스님 작 ‘마음경전'. |
불교를 비롯해 한국전통문화의 숨결이 오롯이 배어있는 전통한지와 미국 현대미술이 만나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한지를 지키기 위해 닥섬유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청도 영담한지미술관장 영담스님은 17일 개막해 오는 23일 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한.미 현대작가 한지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
닥나무의 껍질섬유는 두껍고 긴 장섬유다. 부드러우며 질기고 윤기가 나서 한지의 특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원료자체의 타고난 우수성에 종이 만드는 장인의 정성이 보태지고 독특한 제지술로 만들어지는 전통한지는 천년이상 보존되는 살아 숨 쉬는 종이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담스님을 비롯해 현진스님, 임호, 이홍원, 박학성 등 국내작가 12명과 미쉘 리 등 미국작가 11명, 독일작가인 현휘 휘셔가 참여했다. 이들은 영담스님이 만든 한지에 혼합물감, 꼴라주 등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때문에 전시회를 계기로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명이 넘는 국내외 작가가 동참하는 대규모 문화축제가 될 전시회는 ‘전통한지를 서양 작가들에게 주고 작품을 만들게 하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란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런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영담스님은 한국계 미국작가 미쉘 리의 소개로 미국의 현대작가 11명에게 한지의 두껍고 얇은 종이 4종류를 제공하고 각자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 될 수 있던 스님의 시도는 대성공, 모두 “한지와의 만남이 매우 흥미롭다”며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고 다양한 작품들이 완성됐다. 여기에 국내 대표적인 한지미술 작가들이 동참하면서 국제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
영담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한지를 이용한 동서양의 미술표현의 차이와 소통점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지의 미술재료로서의 활용성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고 동서양의 예술문화교류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계기가 돼 앞으로 수준 높은 전시회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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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작가 미쉘 리 작 ‘무념무상’. |
영담스님이 지난 2007년 경북 청도에 설립한 영담한지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한지전용 미술관이다. 현재 (사)한국박물관협회와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스님의 주요작품 2000여 점과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120여 점이 소장돼 있으며 매년 특별전 등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며 대중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지에 대한 영담스님의 남다른 애정은 국내에서 머물지 않는다. 2011년 ‘한지의 역사와 예술성’을 주제로 미국 타운슨대에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특강과 종이제작을 시연회를 가졌다.
또 지난 4월에는 이태리밀라노 대한민국총영사관 초청으로 국제가구박람회 기간에 작품을 선보이고 국립 밀라노대학에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등 한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 있다. 영담스님은 “앞으로 해마다 외국작가들에게 한지를 제공해 한지에 작품표현을 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인이 공감하게 하고 동서양 문화교류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불교신문2930호/2013년7월20일
첫댓글 우리나라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인이 알아주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영담스님의 그동안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종이는 중국에서 먼저 만들었지만 종이의 질은 우리나라가 앞서는것 같네요. 김희준 선생님!~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