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대통령♠
박 대통령은 백성을 아끼고 내 살처럼 사랑하며
동고동락 하려는 참 지도자로서의 인 을 갖고 있다.
가물어도 걱정이지만 비가 너무 와도 걱정이어서
항상 잠자리가 편치 않을 것이다.
▲에르하르트 수상과 회담(1964.12.9) 수상관저
몇 해전 여름인가로 기억 하는데 아마 몇 십년 만에
처음이라는 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을 때
우연한 기회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대통령을 뵈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박대통령이 전보다 유난히 수척해 있는 모습을 보고
외람되지만 그 연유를 물었다.
박 대통령은 그 때 조용히 그리고 아무 꾸밈없이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이었다.
▲서독 간호학교 유학생 출발인사차 예방1(65.3.24)청와대
비오는 소리를 듣고 자려나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새벽까지 기다리게 되지요,
그러다가 잠을 설친 탓인지 끝내 잠을 자지 못하면
술을 좀 마시곤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흡족한 비가 내렸고
그 무렵 청와대의 한비서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는데.
첫 비가 내리던 날 밤 대통령이 내의 바람으로
뜰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혼자말로
고맙다고 하며 기뻐하더라는 것이었다.
<이성갑 33인중 한분 평 범속의 비범한 인품 中에서>
[글, 옮김, 編: 定久]
♪흐르는 음악: 왕자 호동♪ /남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