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편하면 한없이 너그럽다
무엇을 요구하던 ,예스이다.
몸이 힘들고 피곤하면
어떤 말도 가시가 있다.
짧은 한마디가 왜, 어째서 이다.
피곤하고 힘든게 내 잘못인지
요구하는 상대가 잘못인지
힘들게 지나가는 하루의 끝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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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다 그런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그래도 몸이 피곤하기는 여전하다.
하루 종일 이동하고 , 숙소를 찾아가느라 보낸 하루였다. 여행이 이동이니 별로 아쉬운 점은 없지만 계획대로 안되는 것이 많아 아쉽기는 하다.
아마도 캄보디아 라고해서 생기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도 첸나이에서 구글에 나타난 대로 숙소를 찾아가니 고급 아파트가 나왔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부탁해서 게스트 하우스에 전화를 하니 전혀 엉뚱한 곳이라고 한다. 그에게 주소를 받아 택시를 타고 가서 택시비를 받는 적이 있다.
그 때 주인이 구글도 인도에서는 그렇습니다. 뭐 인도니까요.
앙코르왓 첫 숙소에서 개인룸이 도미토리로 예약되어 있더니 이곳에서는 멀쩡한 방에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고 한다 . 내일 방을 옮겨 주겠다는 주인에게 돈을 환불받아 다시 호텔을 검색했다. 주인이 미안한지 찬 물병을 갖다주고 검색하도록 편의도 봐 주었다.
다시 찾은 집이 DE hotel 이다. 구글 지도로보니 약 1키로 남짓하다. 짐도 있어 뚝뚝이를 찾아서 셀폰을 보여주면서 가자고 하니 우리 지도를 볼 줄 모른다. 영어와 한글로 쓰여있으니 이상한 모양이다. 다른 사람을 불러 찾아낸 후 5달라를 달라고 한다. 하루 종일 전속으로 뚝뚝이를 이용한 비용이 15달라인데, 뭐하는 사람들인가 싶다. 그냥 가려고 하니 2달라라고 한다. 그냥 걷기로 했다. 이미 다녀 본 거리라 쉽게 찾았다.
리셉션에게 부킹닷컴에 보아 둔 방을 보여주니 2일에 49불이라고 한다. 예약 없이 왔으니 discount라고 하니 48달라를 내란다. 계산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에 올라와 짐을 풀었다.
앙코르왓트에서 프놈펜으로 온 ibis bus 회사는 베트남으로 가는 노선이 있다. 7일 떠나는 표를 예약하려고 하니 일인 35달라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알아 본 가격이 25달, 30달라라고 한다. 30달라는 sleeping bus 이다.
금호삼코버스터미널을 찾아보았다. 숙소에서 별로 멀어 보이지 않았다..내일이면 하루 전이니 매진 될 수도 있다. 더욱이 7일이 일요일이다.
피곤해도 오늘 표를 예매할 생각으로 숙소를 나섰다. 너무 멀다, 실재로 먼 것인지 아니면 피곤해서 심리적으로 느끼는지 알 수 없지만 그냥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멀었다.
일단 거리에서 두리안 1키로를 사서 먹었다. 다른 과일은 1키로에 1~2달라 정도이다. 두리안은 무려 6달라이다.
먹고난 후 5분만에 금호삼코 여행사이다. 다행이 직원이 있다.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만 1+2배열의 28인승 버스이고 나머지는 모두 스리핑버스라고 한다. 10시에 출발하는 표를 예매했다. 22불이다.
ibis는 2인이 70불, 금호는 44불인 셈이다.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7시30분이다.
셔워하고 대나무 죽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금호삼코 고속버스는 우리나라 금호고속과 베트남 삼코가 합작한 회사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회사이다.
아침을 먹고 짐을 싸고 8시4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여행사까지는 걸어서 10분. 셔틀로 터미널까지 대려다 준다.
망고, 오이 ,패션프릇 그리고 식빵과 커피.
패션프릇은 속을 떠내 그릇에 담았다. 맛은 일방적으로 신맛만 있다.. 씨가 깨지는 소리를 내면서 씹인다. 신맛에 오도독 하는 소리가 잘 어울리는 과일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의 모두 서양인들이다.
안내원도 영어로만 안내를 한다.
두 번의 정차는 갈 때와 같은 휴게소를 이용한다.
앙코르왓에서 프놈펜으로 오는 도중 운전수와 안내양이 차를 세우고 구입한 대나무 죽밥을 수지 엄마가 승객 중 유일하게 같이내려 사가지고 온 죽밥..
하나는 휴계소에서 먹고 남은 하나는 숙소에서 먹었다. 코코넛과 팥이 들어있는 찰밥이다.
프놈펜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기 위해 가다 사 먹은 두리안.
첫댓글 아이고.. 너무 고생하셨어요. 후진국이랑 어쩔수 없이 불편한 부분들이 있나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