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 입구 앞에서 교육담당님을 기다리다가 곧바로 나오신 담당자와 보안업무 처리를하고 이동합니다
어제와 오늘 2일간 교육사 간부 및 장병들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자살예방교육은 자살예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관련된 오해나 편견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고위험군을 발견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19이후 군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군인이 1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었다는 뉴스를 접해 보셨을거라 생각 합니다 특히 작년에는 자살한 군인이 83명에 달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자가격리 등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됐던 지난해에는 입영병 감소에도 불구하고 군인의 군대 생활 상담을 담당하는 국방헬프콜을 찾은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간 중 자유롭지 못한 외출과 자가격리 등으로 군인들이 우울증을 제때 치료받지 못한 탓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로인해 작년까지 최근 5년간 국방부 통계 사망자(383명)의 69.1%, 군기사고 사망자(276명)의 96.3%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입니다
국방부가 2022년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군에서 자살한 인원은 총 271명이며 이 중 병사는 99명, 간부는 158명, 군무원은 14명이라고 합니다
국방부의 다층적인 노력을 통해 병사 자살자 수는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나, 간부의 자살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 병력 총원 중 간부가 40%, 병사가 60% 정도임을 고려하면 간부의 인원이 병사보다 적음에도 자살자 수가 1.5배나 높은 현실은 군에서의 자살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지 오래임을 방증하는 수치라 할수 있습니다
특히 간부 자살자 158명 중 60%에 해당하는 96명은 소위 '초급간부'로 분류되는 저년차 직업군인들이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은 하사, 중사, 소위, 중위 등 통상 근속이 10년을 넘지 않은 간부들인데, 이 중에서도 전체의 34%가량인 33명은 하사계급 입니다
하사는 간부 중 가장 계급이 낮고, 평균 연령도 2019년 기준 23.1세로 가장 어리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직업군인의 꿈을 품고 입대하였으나 얼마 되지 않아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군인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버리는데 동료 중 누구도 감지하지 못했다면 조직 자체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군내 모든 사람들이 자살예방 생명지킴이가 되길 바랍니다
“자살예방 생명지킴이”란,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의 '신호'를 인식하여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기관, 전문가)에 연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을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저는 주로 보고,듣고, 말하고 상호 연계시켜주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교육을 받으신 모든 사람들이 이번 해군 교육 사령부 자살예방교육을 통해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동료들이 되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