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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와 사회교육의 전망
1. 사회교육의 동향
사회교육은 학교교육 및 가정교육과 함께 교육의 중요 영역이며, 근래의 정보화, 국제화, 산엄화 등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그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보화라는 거대한 추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미 학교교육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사라지고 있다.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는 데 있어서 학교교육은 이미 지난날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교육에 대한 의존이 증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교육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나타나게 되었고 사회교육의 대상은 거의 모든 연령층을 망라하게 되었다.
학교교육이 의무교육을 중심으로 하여 일정한 법체계에 따라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사회교육은 학습자의 자발적 참여를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교육 내용을 학습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교육의 방법도 창의적이고 신속하게 요구에 대응하는 탄력성을 가지고 있는 등 사회적 변화에 대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탄력성으로 인하여 사회교육의 영역은 계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그 내용이 광범위한 것이 되었고 심지어는 그 범위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연구내용이 될 정도이다(정지웅,1991). 대체로 사회교육의 범주는 의,식,주 및 소비생활 관계, 직업생활 관계, 취미오락 관계, 시민생활 관계, 국제 관계, 예술 관계 등으로 나누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이 그 내용이 광범위함을 알 수 있다.
향후 사회교육은 특히 과학기술교육과 취미오락관계의 부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시민으로서의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부문의 교육과, 종교 등 삶의 근본적인 문제 등에 관련된 부문이 중요한 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지웅,같은 곳)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컴퓨터, 자동차 등 과학기술정보에 관련된 부문의 사회교육이 확대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민으로서의 생활을 도와주는 시민교육, 정보화 추세에 따라 우려되는 비인간화 등 역기능의 극복을 위한 종교교육 등 삶의 본질에 대한 교육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2. 정보화에 따른 사회교육의 변화
ㅇ 첨단 학습자료의 실용화에 따른 자기주도적 학습의 보편화
교육과 관련하여 정보통신기술은 학습자의 요구에 대응하여 교수 학습 과정에 직접 활용되어 개별화 등 수업 방법의 개선을 도와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다. 특히 학습자들에게 학습 내용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저작 도구들이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사용법 또한 간편해져서 가르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배우는 사람들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한 물적 기반으로서 퍼스널 컴퓨터는 대폭적으로 보급될 것이며, 그 성능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학습자료는 콤팩트 디스크나 새로운 저장 장치가 개발되어 이를 통하여 제공될 것이며, 가르치는 사람들은 학습자료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영상 입력장치와 음향처리 장치에 관한 기술을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의 첨단 학습자료를 대량 보급하게 될 것이고, 학습자들은 이러한 학습자료를 염가로 구입하여 스스로 필요한 방향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학습자료의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적절성, 적시성, 사용의 용이성, 학습이론에의 부합성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같은 문제는 정보통신전문가와 교육전문가들의 협력으로 해결될 수 있다.
ㅇ 학습자료의 전송기술 발달에 따른 형태적 변화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 시스템의 확대와 기술 발달에 힘입어 가정에서, 직장에서 정보 고속도로 등 통신에 필요한 시설과 설비가 구축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학습자는 현재보다 훨씬 더 많고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 통신기술의 발달은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의 양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현재보다 훨씬 많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게 하고, 이는 학습에 필요한 더 풍부하고 질높은 정보를 학습자들이 획득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통신기술의 발달은 이에 상응하는 시설 및 설비의 변화를 수반한다. 정보사회의 사회교육기관은 네트웍을 중심으로 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며 접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구조가 전환될 것이다. 사회교육기관들은 상호간, 그리고 각종 연구기관, 도서관 등과 접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행정기관과도 연계되어 필요한 자료를 온라인으로 생산하고 또 입수하여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종래의 시설과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공간과 설비가 구비될 것이다(박재윤, 1994). 통신망을 이용하여 다채로운 서비스를 하는 사회교육기관들이 이미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전자도서관, 전자박물관 등은 이미 많이 나타났고, 앞으로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가상대학, 통신망을 통한 국제적 규모의 학원 체인망과 같은 기관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ㅇ 정보통신을 활용한 사회교육요원 양성 및 연수의 변화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은 학습자뿐만 아니라 사회교육 요원의 양성 및 연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사회교육을 담당할 요원들은 우선 정보통신을 이용한 교수와 학습체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게 된다. 사회교육요원의 연수도 통신망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통신망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접속의 용이성과 통신 학습의 경제성이다. 이러한 문제는 통신기반의 구축이 완료되고 기술발달이 가속화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교육 요원의 자격과 양성과정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를 들자면,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는 교사의 자격기준의 다양화를 초래하고, 이는 양성기관의 다양화를 수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자격과 양성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사회교육요원 양성관계 제도는 치밀해지고 복잡해질 것이다.
ㅇ 미디어의 복합화에 따른 대량학습체제 형성과 사회교육의 역할 재정립
미디어의 복합화 기술은 문자, 기호, 음성, 영상(정지화상 및 동화상) 등이 디지털화되어 통신망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기술발달은 대면(對面) 수업과 같이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교수학습 방식을 초월하여 좀 더 신속하고 탄력성 있는 교수 학습 방법을 동원하여 일시에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교육을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예컨대 현재의 원격 교육에 있어서는 방송 장비, 컴퓨터 장비, 문자전송 장치(팩스 등), 전화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자료들이 모두 디지털화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간편한 방법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미디어체제가 곧 대량학습체제의 기반이 됨을 의미하며, 자료 저장, 자료 전송, 영상 처리장치, 음향처리 장치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량학습 기능을 수행하는 미디어 체제가 나타나게 됨을 의미한다.
이와같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미디어체제가 대량학습 체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경우 나타날 문제는 미디어 체제와 교육체제의 역할이 어떻게 조정되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미디어가 기존 교육의 역할을 대체하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텔리비젼이 나타났을 때의 사례가 시사점을 준다고 한다(Balle, 1991). 즉 1960년대에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보급이 시작되었을 때 정보에 대한 신문의 독점이 무너졌지만, 교육 체제를 대체하지는 못했으며, 신문과 텔리비전도 그 후에 각자 역할을 재정립하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미디어의 기능 확대가 교육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의 기능이 확대되면 상당한 부분 사회교육의 영역을 미디어가 분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교육체제는 그 역할을 재정립해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ㅇ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에 따른 정보통신 자체에 대한 교육 부각
정보통신기술 발달의 영향에 대해 우리는 흔히 교육의 방법에만 그것이 관련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교육의 방법뿐만 아니라 목적, 내용, 학습 조직 등 전반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 (Nickerson, 1988). 그 이유는 교육은 사회 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며 사회문화적인 상황은 기술에 의해서도 결정되기 때문에, 기술은 교육의 방법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결정하는데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교육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시키는 것도 그 중요한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교육의 내용에 정보통신에 대한 내용이 반영되게 된다. 이같은 필요성은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정보통신에 관해 배우는 학생보다, 학교를 졸업한 성인, 교사, 그리고 전문 분야에 치우칠 가능성이 있는 대학생, 기업체의 직원들에게 더 클 것이며, 따라서 성인교육에 있어서 정보통신에 대한 교육이 사회교육에서 커다란 몫을 차지할 것이다.
ㅇ 정보산업의 발달에 따른 인력양성 기능 증대
경제 부문도 정보화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다른 부문과 같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세계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향후 정보사회의 경제 시스템은 과거의 농경 사회나 산업 사회의 경제 구조와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 구조에 있어서는 산업 구조의 정보 중심화, 공공 경제의 증대, 협동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전망된다. 정보관련산업의 발달, 정보 설비 활용 산업 및 로봇 산업의 활성화, 시스템 산업의 발달, 사회기반 구조의 강화, 기초재료 산업의 공공 경제화, 사회적 소비의 확장, 그리고 협동 생산과 정보의 공동 활용, 공동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자발적 협동, 소비의 자발적 제한, 경영과 자본 참여의 증가 등이 전망되고 있다. 정보사회에서의 주요 산업으로는 반도체 산업, 컴퓨터 설비 산업, 통신 설비 산업, 정보 통신 서비스, 자료 처리 서비스,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이 전망된다. 노동력 구조도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나아가 국제 경제, 국제 금융 등의 변화가 전망된다(송자 외, 1995). 교육은 경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경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게 된다. 정보산업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산업이 되면, 이를 위한 인력 양성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가 되며, 이에 따라 학교교육은 물론 사회교육도 그에 대응하여 체제를 정비하게 될 것이다.
ㅇ 정보통신제도의 정립에 따른 사회교육관계법의 전면적 정비
정보화 추세의 지속적 진행에 따라 관련 법령이 전면적으로 정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교육관계법도 그 구조와 내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새로운 사회교육제도가 정착하게 될 것이다. 평생학습, 정보통신을 이용한 자택(自宅)학습, 학원 등의 사회교육기관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령이 새로운 추세에 대응하여 획기적으로 재정비될 것이다. 이미 정보화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정보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법제도적 개선 방안이 제시되었는데(통신개발연구원, 1996,) 여기서는 초고속 통신망을 통한 정보 서비스는 기존의 통신 서비스와는 달리 서비스의 공급자가 수요를 창출해 가면서 사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민간의 창의와 활력이며 그것을 위해서 법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정보화’는 경제, 교육, 문화, 의료 등 국가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과거 오랜 기간 있어 온 제반 업무의 합리화 및 효율화 노력이, 정보 기술의 응용과 정보시스템의 활용을 통해서 새로운 차원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교육, 의료, 경제, 행정 등 각 부문의 관련 제도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도 초고속 통신망의 구축에 따라 학습자 중심의 교육 체제 개선과 교육 정보 유통을 촉진시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사회교육 이수 결과의 상호 인정 및 학교 교육과의 연계를 위한 제도, 각 지역마다 사회교육 정보 센터를 구축하여 자택(自宅) 학습을 통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제공, 초고속 정보통신을 이용한 지역 학습정보센터의 설치, 운영 등이 제안되고 있으며, 공간의 개념을 초월하여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사회교육기관들이 공동체를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격사회교육 공동체」라는 개념도 제안되고 있다(김영철 등, 1995)
ㅇ 정보사회의 역기능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의 부각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기술 발달의 파행성과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통신 시스템을 통한 불완전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지나치게 잡다한 정보의 폭발로 인하여 사람들의 정서적, 인지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예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질서를 지킬 줄 아는 시민으로서의 능력, 인간으로서 삶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비인간적인 풍토에 살면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와 그에 필요한 능력 등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사회교육은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개발 방향
정보사회는 정보의 대량 생산, 저장 및 유통을 특징으로 하며 정보통신기술은 정보사회의 핵심 기술이다.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은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좁은 의미의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진 사회적 관련성, 기술의 관리와 이를 위한 조직의 측면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인식이 부각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은 한편으로는 교육을 위하여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컨대 학습자들의 인지적 활동을 도와주는 새로운 인지적 도구의 개발에 기여한다던가,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 문서 작성, 모형 작성, 작곡 등, 원격 교육과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의 획득, 새로운 미디어를 사용한 효과적인 수업 프로그램 등 교육 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도 학습자들의 편의를 최대화할 수 있다. 네트웍을 이용한 원격 교육,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 등은 시범적으로 운영되다가 기술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실용화될 것이다. 한편 정보통신기술의 교육적 활용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점들도 적지 않다. 소프트웨어의 부적절성, 통신기반의 불비 등의 문제점이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앞으로 기술 개발에 참작해야 할 요구로 해석되어 할 것이고, 나아가 기술 개발 정책 방향 수립에 참고되어야 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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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山鳥 明勳, 星永俊(1992), 21世紀への社會敎育, 東京: ミネルウア書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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