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파면되던 날, 기분이 꿀꿀하고 마음이 울적 산만했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고, 새누리가 만들어낸 대통령을 내 쫓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맛,밥맛이 뚝떨어젔다
우째 우리나라 대통령은 한사람도 제대로 수명을 못다하고, 자살로 목숨을 끊거나 피살을 당하고 친인척비리등으로 감옥에 들어가는 비극적 종말을 맞고 있단 말인가?
꿀꿀한 기분에 아침을 굶고, 점심은 고구마 한개를 먹은 다음, 심란한 마음을 달래려고 용문산의 용문사로 아내와함께 차를 몰았다. 시간은 오후 2시에....
기분이 좀 지저분해서인지 양평으로 들어가야 할 길을 덕소로 들어가서 한참 헤매기도하고, 용문산 관광단지로 가야할 길을 용문리로 들어거서 또 심통이 나기도 했다. 평소에 늘 낚시를 다니던 뻔 한길을 이렇게 혜메다니... 아내는" 당신좀 멍청한줄 알긴했지만,오늘보니 아주 맛이 좀 갔네요"
성질이 나있는데다 약까지 올린다. 이래저래 밸이 있는데로 꼴렸지만, 일단 산사에 도착해서 입장권을 끊으려는데 또 사단이 일어났다.
경로는 무료라고하며,나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무사 통과였지만 새파랗게 보이는 아내가 문제였다.
애내를 아래 위로 훑어보던 검표요원이 주만등록을 보잔다. 우선 없다고 거지말을했다 2000원 안내려고 경로라고 우기면서... 생년월일을 대라니 거짓말해서 당황한 아내가 "47년 해야 되는데 57년이라하니 표를 끊어 오란다.
"내가 47년을 왜 57년이라해요,당신 47년 6월23일이잖아?" 검표원이 ㅉ떨떠름 해 하면서도" 들어가세요" 퉁명 스럽게 말했다.
"2000원 벌기 쉽지 않네요 거짓말 하려면 제대로해야지".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려는데, 안내 공고 문이 내 마음을 또 뒤틀리게 한다 1억5천만원. 1억원을 시주하시는 분은 똑같이 1등석에 모시고, 8천만원 5천만원도 똑같이 2등석에, 3천은 3등, 1천은 4등 뭐 이런식의 나열이었다.
참 대단하다.
1천만원도 거금인데,1억이상이라야 상석에 앉아볼수 있다니.....
그래도 절에 왔으니 부처님께 인사는 하고가야한다는 생각에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인사를 하려다가 실실웃는 부처님을 보니 또 끼가 도젔다. 뭐가 좋아서 실실웃어? 중생을 구하고 나라를 지켜야 할 부처님이 대통령이 파면되고, 나라가 뒤집어진 판국인데....그런데도 웃음이 나와요?
저걸 한주먹 먹여 말어! 으이그 속터져.... 양반다리를 하고 눈감고 속으로 욕을 해댔다. 개똥같은 가짜 부처야! 그리고 한참후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힘이 쫙 빠지고 마루바닥이 빙 도는것이 아닌가?
어~어~ 하면서 비틀거리며 문고리를 잡고 문지방을 건너 비실비실 밖으로 나왔다. 밖에있던 아내가 원일인가 싶어 뛰어오면서 부축을 한다. 왜그래요? 갑짜기.....? 부처님 욕했다고 성질냈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하며 돌계단에주저앉았다.
안내요원들이 난리난리를 친다. "절에와서 병나면 병원에서도 못고친대요,어서 빌어요 잘못했다고.... 요리조리 나를끌고 몇군대를 다니며 절을하게했다.
꼼작없이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며 속으론 "용문사 부처님 성질 참 더럽네" 했다.
거 참 이상허네, 정말 벌을 주었나?
다시 돌의자에 앉으니 아내가 인삼 사탕 하나를 건네준다. 그걸 먹었더니 눈이 맑아지고 어지러움이 가시는듯 했다. 아내는 이번에는알 초크렡하나를 또 준다. 한개를 더 먹었더니 멀정해젔다. 그런후 찻 집으로 들어가서 쌍화차를 시켰다. 다방에서 5000원하는 쌍화차가 이곳에선 8천원이란다.
아무리 산사라 이해를 하면서도 속으로 우리지게 비싸네, 부처가 돈에 환장을 했나보다 생각이 들었다.
절을 빠져나와 매표소앞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힘이 막 솟아 올랐다. 아내가 말한다. "오늘 고구마만 먹어서 허기진데다, 기분이 안좋고 운전을해서 힘이빠젔나봐요, 설마 부처가 벌해서그럴라구요?
"이 아줌마야, 그럼 왜 나를 끌고 다니며 절을시켜? "
하나님도 그런 일 못해요 밥이 하나님이고, 부처님이지 부처님이 그런 능력만 있어봐, 김정은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버리지.
어디 그뿐이야,이나라 망치려드는 종북 개세끼들 모조리 요덕수용소보내버렸지..... , 표를 받고 안내하는 사람들을 보니 꼴이 말이아니다.
옷차림도 지저분한데다 턱수염에 머리도 언제 감은 건지.... 그런 모습을 처다보고있는데 고급승용차가 한대 들어온다 안내원들은 차렷자세로 공손이 인사를 올린다.
승복을 곱게입은 스님 두분이 타고 들어간다. 누구냐고 물으니 종무원장이란다.
난 또 은근히 시비를 걸었다. "아저씨 종무원장님 보고 옷이나 한 벌 사 달라하세요 그게뭐요?" "또 수염도 좀깎으시고 머리도 손질하고.... 돈은 매일 억수로 벌면서 절의 얼굴이 안내원이데 좀 그러내요" 종무원장 전화 번호알면 주세요,내가 전화 할게요
두 사람이 동시에 벌레씹은 얼굴을 하며 째려본다. 좀 나이들어 보이는 아내원이 퉁명조로 말했다. "볼일 봤으면 가세요! 무슨 말이 많아요, 빨리 가세요, 가!
"가란 말 안해도 가지만 큰소리치지 말고 겸손좀 해봐요.
깡패같은 부처 성질 담지말고..." "뭐요? 뭐 뭐 뭐요....?"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국민 모두가 파면 당했다 나라도 파면당하고 내 마음도 파면 당했다. 이 좋은 봄 날에..
박근혜 대통령이 감옥에서 슬피 울고 있다 그분만이 불쌍한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거짓이 진실을 휘덮고, 불의가 정의를 꺾어버렸다.
용문사 부처님!!
저같이 양순한 길손 벌줄 능력 있거들랑 저 좌빨 개세끼들 한번 혼좀 내주이소.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성질 더럽다고 다시 욕하진 않을래요.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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