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한국추상석 공모전 전시석 4
작품명: 영희와 바둑이, 출품자: 박주아, 산지: 풍도
장려상, 발걸음도 경쾌한 영희에게 어부바 하자는 바둑이, 꼬리를 흔드는 진돌이,
영희와 동네 한바튀, 그리운 동화의 한 페이지다.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 들려온다.
작품명: 응답하라 청춘, 출품자: 나병만, 산지: 생일도
장발을 휘날리며 통기타 하나에도 젊음을 불태울 수 있었던 시절.
그립다 풋풋한 얼굴들, 맑고 투명한 그 웃음소리.
작품명: 산타, 출품자: 김재철, 산지: 일광
겨울에 오는 손님은 누구라도 좋다. 일상을 창고에
다 저장한 여유로움은 한가해서 좋다.
작품명: 소문만복래, 출품자: 박웅섭, 산지: 영광
어린아이의 웃음은 이해타산이 없기에 때묻은 어른을 웃게 만든다.
저리 해맑게 웃는 복돼지를 품에 안으면 스무 해 그 연한 빛깔로 웃어지려나.
작품명: 각의 미학, 출품자: 오기배, 산지: 광양 백운산
우수상, 누군들 가슴속에 칼 한 자루 품고 살지 않으랴. 누군들 타고난 팔자
감추고 싶지 않으랴마는 감추지 않는 각진 속내가 더 아름답다.
작품명: 백척간두, 출품자: 조규종, 산지: 백수
한 발로 몸을 지탱한다. 돌의 세계는 살엄음처럼 위태롭다.
돌의 세계는 정말 만만치 않다. 그래도 나는 나를 위해 돌을 한다.
작품명: 바다 친구, 출품자: 김일곤, 산지: 일광
마음속에 바다를 품은 이는 말과 얼굴에도 바다 냄새가 난다.
푸른 물결 하얀 포말이 진솔하게 일렁이는 친구, 그립다.
작품명: 들을 귀, 출품자: 김질수, 산지: 임진강
우수상, 칠순이 되어도 젊다는 생각을 못 버리는 철 안든 나에게,
눈 오는 소리도 들어보라며 부처님 내 귀를 잡아 늘려놓았다.
작품명: 이방인, 출품자: 김진현, 산지: 선유도
신세계의 의식을 가진 선구자이다. 뜨거운 열망으로 쇳물을 밀고 나오는 듯한
강렬한 인상이 압권이다. 모딜리아니 같이 긴 이마는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인상석에
일탈의 맛을 더하고, 앞머리를 앞으로 숙인 부분으 상급의 매력점이다.
작품명: 산 숲의 노래, 출품자: 윤충선, 산지: 일광
우수상, 얼굴이 다른 수 백 개의 그리움이 저마다 피어나고, 가지마다 묻어둔
웃음꽃 활짝 터트리는 산 벚꽃들, 잠시나마 마음속에 숲의 풍경을 가진
당신은 상처가 향기인 나무처럼 참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작품명: 시선, 출품자: 이재홍, 산지: 청천
길가에서 대서사시의 전설을 간직한 침묵의 시선이다.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혼자이기를, 울고 싶은 생각이 깊을수록 울음을 안으로 삭이기를.....
작품명: 하도낙서, 출품자: 김갑섭, 산지: 임수도
신성한 거북이 온몸의 상처로 말하는 것은 자연으로 자연이 되게 하라고,
삶의 아픔은 시간 따라 옅어지고 곰삭아지도록 아픔인 채로 두라한다.
작품명: 미완의 음계, 출품자: 권영자, 산지: 남한강
우수상, 그대 마음은 빈 악보, 전원 교항곡으로 봄빛을 부르다가,
삶의 격랑에 휩쓸리면 운명을 연주한다.
작품명: 옴마니밧매흠, 출품자: 이상준, 산지: 주전
우수상, 온 우주의 존재들에게 지혜와 자비를 주는 시퍼런 말씀.
온몸에 새긴 마니차 경전처럼 억겁을 뒤척이며 돌고 돌아 온 스승이다.
작품명: 끽다거, 출품자: 김길용, 산지: 일광
허리를 곧추 세운지 이순이 지나가건만,
찻잔을 마주않을 벗을 기다리는 시선이, 오늘도 횅하니 깊어만 간다.
작품명: 老수석인, 출품자: 김질수, 산지: 임진강
평생을 돌밭만 내려 보다가 가진 돌 내려놓고 나니,
이제야 하늘을 우러르네.
작품명: 어떤 시인, 출품자: 김길용, 산지: 서산(별천포)
깊은 눈을 가진 어떤 시인은 그렇게 본 또 한 세상을 눈 찡긋,
너털웃음으로 감춰버린다.
초대작가, 작품명: 르네상스, 출품자: 이정하, 재료: 벨기에 대리석
초대작가, 작품명: IL RE, 출품자: 이진희, 재료: 대리석, 화강석, 크리스탈
초대작가, 작품명: 소리-Bruit, 출품자: 임형준, 재료: 화강석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잘보셨다니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