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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최대규모 군사훈련… 3차 대전 비화 우려 | ||||||||||||
작전명 '북쪽의 천둥'… "이스라엘로 향하면 '아마겟돈 전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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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IS(이슬람국가) 섬멸작전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사상 최대규모 군사훈련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아마겟돈 전쟁’을 우려하며 ‘중동을 위한 기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훈련을 명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북부에 집결 중인 각 국의 막대한 군사력이 훈련 도중 돌연 전쟁으로 돌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쪽의 천둥'이라는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수단, 쿠웨이트, 모로코, 파키스탄, 튀니지, 오만,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이며, 동원되는 병력은 무려 350만 대군. 여기에 2만여대의 탱크, 2,450대의 전투기, 460대의 전투 헬기 등등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동 역사상 최대 규모로 보인다. 이번 훈련을 위한 군사작전은 18일간 계속되며 사우디아라비아 북부의 영공은 모든 항공기의 출입도 통제된다.
그러나 CNN 등 주요 미디어는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이 새로운 전쟁위기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데도 말이다. 이와 아울러 사우디와 터키는 현재 시리아 영토 침공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훈련이지만 여차하면 그대로 밀고 들어갈 수도 있다. 더구나 내친 김에 IS 섬멸에 앞서 갑자기 이스라엘 침공으로 진로를 바꾼다면 세계는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 이런 상황을 신약성경에 나오는 ‘아마겟돈 전쟁’에 비견하며 중동 평화를 위한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종말의 시작> 저자인 마이클 스나이더 평론가에 따르면('경제붕괴블로그'=ECB 대표) 침공을 위한 무력을 동원하면 언제나 불시의 전쟁도 가능하다는 것. '군사훈련'은 역사적으로 예고 없는 전쟁을 위한 하나의 빌미가 되어왔다. 따라서 이번 작전이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자는 바람이다. 시리아의 쿠르드족은 현재 터키를 위협하고 있진 않지만 터키는 지역의 불안정을 적을 상대로 한 하나의 반격과 침공의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만약 사우디와 터키 및 연합군이 시리아 침공을 시작한다면, 2월말까지 치러지는 이번 군사훈련작전이 그 발화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침공을 위한 전략 핵무기가 사용될 필요성이 일어나면, 전략 핵무기가 풍부한 러시아도 잠자코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무기를 지닌 사람은 언제라도 쓰기를 바라면서 기다리기가 십상이기 때문. 사우디와 바레인, UAE 등은 시리아 육상작전을 위해 군대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공공연히 알렸다. 상황은 미국의 개입과 중재를 기다리는 형편이다. 다마스쿠스와 그 주요 동맹세력인 이란은 사우디 등의 그런 공격은 "심각한 결과를 재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RIA 노보스티 군사정보에 따르면 터키 포병대는 최근 알레포 점령지역의 데이르 자말 마을 등에 자리잡은 시리아 정부군을 타깃으로 삼아 포격을 가해왔다. 또 터키 남부 하타이 지역에 터키 군이 방어진을 구축해 놓은 상태이다. 터키와 쿠르드 군 사이의 적대감은 실로 오랜 악몽이다. 흥미로운 아이러니는 쿠르드 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판단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과연 내심 세계대전 같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시리아 외무성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한 서신과 자국 SANA 통신 보도에서 "아자즈의 시리아 쪽 국경인 밥 알살라마 지역으로 탄약과 무기가 계속 수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 따르면 터키 군은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12대의 픽업 트럭에 태운 100명 규모의 포병부대를 이미 시리아 내부로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런던 인디펜던트 보도에 의하면 때를 맞춰 사우디아라비아가 터키의 인치를릭 군사기지로 군대와 전투기를 보내고 있다.
스나이더는 3월 1일까지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숨을 돌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러시아와 이란이 참전하지 않겠느냐는 것.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3차 대전을 불러올 포텐셜이기 때문이다. 만약 사우디와 터키와 연합군이 다마스쿠스의 아싸드 정권을 몰아내려고 덤빈다면 분명 러시아가 반응을 보일 것이다. 러시아는 여러 달 전 중동 영공에서 발생한 자국 전투기 격추사건 이후 터키와 매우 불편한 적대 관계에 있다. 물론 이런 상황에 대해 가장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 실제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일종의 '통제불능 사태'에 대해 경고를 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육상 침공 제안을 하자 그는 "새 세계대전을 촉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메드베데프는 <한델스블라트>와의 대담에서 "모든 자가 끼어드는 육상 작전이 전쟁을 부를 것은 뻔한 일이다."고 "미국과 아랍 파트너들이 앞으로 영구전을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파벨 크라세니코프 러시아 국회부의장도 "사우디가 다마스쿠스의 동의 없이 시리아내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려한다면 그건 전쟁포고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등 연맹군이 만약 시리아에 들어갔다간 러시아, 이란, 헤즈볼라 등과 대대적인 전면전을 해야 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왈리드 알 무알렘 시리아 외무성 장관은 "시리아를 침공하거나 시리아 주권을 침해할 생각 따위는 하지 않는 게 좋다."며 "그랬다간 관 속에 담겨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알레포는 한 때 시리아 최대 도시로 수니파가 2012년부터 이 지역을 통제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돼온 이래 시리아와 이란, 헤즈볼라 세력이 이 도시를 둘러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약할대로 약해진 시라아 아싸드 정권이 설령 전쟁을 치를 힘이 없더라도 이란과 헤즈볼라가 향후 시리아 내에서 주권행사를 하려들지 모른다. 아싸드가 죽고 나면 이란과 헤즈볼라가 시리아를 시아파 국가로 변환시키려 들 것이 강 건너 불 보듯 뻔한 현실이라고 스나이더는 분석한다. 지금 사우디와 터키가 막으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연합세력은 막대한 돈을 IS에 투입해 왔고 수십만 달러어치의 IS 오일이 터키에 수송되어 전 세계로 팔리고 있다. 이런 중동전이 확산될 경우, 중동 연합세력은 내친 김에 여세를 몰아 돌연 예고 없이 이스라엘을 공격할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중동 이슬람 중심 세력의 '영원한 적'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만약 러시아가 그들에게 합세할 경우 자연히 이스라엘을 지키려는 미국과 인근 유럽 군대의 참전을 부를 것이며 결국 세계3차대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이런 가상시나리오 때문에 신약에 예언된 아마겟돈 전쟁으로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운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나이더는 "신자가 지금껏 이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눈길을 둘 필요가 있는 것은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동을 위한 기도가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여하튼 '북쪽의 천둥'이 소문도 없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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