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시간에 조는 것이 그것에 대한 거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예비군 교육의 '마발스러움'은 제대한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다들 동의하는 거다. 새삼스럽게 언급할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정작 본 글의 주제는 어떤 행위 주체의 물리적인 행동 양식에 대한 논의가 아니었다. 다만 국가로부터 강요되는 일방적인 이데올로기의 해악성을 지적하고자 함이었다. 행위 주체의 물리적인 행동 양식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행위 주체의 행동 양식이란 고착화되고 정형화된 정적개념이 아니라 변화와 가변성을 담보해 둔 동적개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울프님께서 지적하신 바대로 정훈 교육시간에 사람들이 자는 이유는 그것이 반복되는 재교육이며 군대에서 뼈에 사무치도록 들어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정훈(국가로부터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이데올로기)교육에 대한 이념적, 정치적 거부 혹은 반대를 나타내는 증표는 아니라는 거다. 정훈 교육이 정말로 거부감이 들어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너무도 당연하다고 믿기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사람들도 그 정도로 존재한다. 대부분의 예비역들이 하루 종일 생업에 쫒기는 사회인 혹은 취업에 바쁜 학생이기에 사회 문제에 그다지 관심을 치열하게 가질 시간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가라는 존재는 예비군 소집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에게 비디오를 틀어대며 일방적이고 낡은 이데올로기를 지속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타조는 타조알에서 나온다 오리알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시울프님은 우리 사회의 군사문화가 근대 이전의 문인 통치의 산물이라는 본인이 듣기에는 다소 생경한 주장을 하고 계시다 물론 유교적 문치사회에서 권위의식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고 오늘날에도 그 잔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리켜 이 시대 군사문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논리라면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전통적 가치가 거의 사라진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당연히 군사문화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당장 인터넷을 돌아 다녀보시라. 아직도 자신의 정체성을 군인으로 착각하고 있는 불쌍한 중생들이 의외로 많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다가는 군대, 혼자만 고생한 것도 아닌데 꼴에 세상 고생이라고는 다한 것처럼 온갖 개꼬장을 부려가며 여러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대중 논객 진중권 교수는 이런 병적인 현상을 가리켜 '예비역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진중권 교수는 시울프님보다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인가?
전통적 가치가 사회를 좌우하는 시대는 근대화 이후로 거의 사라진지 오래다. 특히 유교적 전통가치의 재생산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인터넷과 영어에 익숙한 이른바 젊은 '네티즌'들이 논어와 맹자를 일부러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 중 일부는 군사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일까? 그게 참으로 궁금하다.
게다가 시울프님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제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다. 지금 논쟁의 주제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네 군사문화이다. 그런데 생뚱맞게 웬 왕권신수설이 나오고 스파르타, 로마가 등장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시울프님은 군사문화를 일컬어 전 근대적 전통이므로 그것에 대한 적대심과 변명은 잘못된 거라는 발언을 하셨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우리네 수치스러운 전통을 변명하자는 차원에서 글을 쓴 기억은 전혀 나지 않는다. 군사문화 자체를 우리네의 원래 전통으로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과연 드라마 주몽에서 묘사된 것처럼 주인공과 다물국 백성들이 죄다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불철주야 투쟁하던 자들이었을까?)
게다가 이해가 더욱 안되는 것은 우리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발언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치열한 반성과 개선이 뒤따라야 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어떠한 적대심도 변명도 하지 마시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닮도록 군사문화의 미덕을 후세에 전하자는 말씀이실까?
조선은 유토피아인가?
우리네 군사문화가 근대 이후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게 왜 조선은 유토피아라는 주장으로 변질되었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물론 본인의 댓글에서 '선비적 전통' 어쩌구 운운한 것은 사실이다. 허나 선비적 전통' 이라고 해서 마냥 위대하다는 뜻은 아니었다. 근대 이전과 근대 이후의 사회를 단순히 수치적 차원에서 비교하는 건 사실 무의미한거다. 시울프님 말씀대로 사회 구성원들의 민권이나 경제력이 근대화 이후에 진척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뒤 맥락 전혀 무시한 채 군사문화가 우리네 옛 전통에서 비롯되었다는 발언은 솔직히 납득하기 매우 힘들다. 근대적 국민 개병제의 탄생은 말 그대로 근대 이후이기 때문이다. 고로 군사문화는 근대의 산물이다. 그것의 직접적인 원인은 조선인들에게 황민화 교육을 강요했던 일제의 식민 통치이며 해방 이후 이름만 바꾼 채 똑같은 지배를 국민들에게 강요한 일단의 군부통치자 무리들이다.
그들에게 국가와 사회란 하나의 병영 자체였고 구성원들은 군대식 논리에 철저히 복종할 것을 요구되었다. 개인들의 자유보다는 통합 질서의 논리가 긍정이 되었고 개인이나 소집단의 항의나 반항은 무자비하게 진압되었다. 칼을 찬 채 수업하는 선생들, 신사 참배강요, 교련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지는 각종 군대식 제식 훈련들, 아침마다 여는 운동장 조회 및 교장의 훈시, 획일적인 질서를 강조하는 마스게임, 반공교육,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아침 체조, 회사 공장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각종 회사 및 국가에 대한 충성서약식, 종교계의 대통령 각하를 위한 호국 기도회 등등 국가라는 존재가 이렇게까지 밀접하게 다수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통제를 가했던 적은 우리 역사를 통틀어봐도 없었다.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술사회는 그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구성원을 획일화하고 통제하는 게 수월해 진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하층 노동자들의 생활은 비참하기 그지 없었다. 이들은 군대식 성과주의라는 미명으로 하루 평균 16시간의 중노동을 강요당해야 했다. 흥미로운 점은 70년의 노동 운동을 주도했던 자들은 남성노동자들이 아니라 동일방직 같은 여성 노동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인권뿐만이 아니라 남성들의 군사적 마초주의와도 싸워야 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군대식 문화가 강요됨(근대화의 도래)과 동시에 우리의 전통 문화는 점점 사라지거나 소실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엄밀히 말해 조국 근대화를 기치로 내건 '군부'는 전통의 수호자가 아니라 전통의 파괴자로서 행동했다. 많은 전통들이 낡았다는 이유로 폐기되고 근대화에 반한다는 이유로 처분되었다. 실상이 이러하거늘 어찌 군사 문화가 군대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군사문화에 대한 비판을 두고 이렇게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몹시 궁금하다.
반말투? 그건 결국 스타일의 문제일 뿐
솔직히 본인에 주장에 동의가 안된다면 따로 글을 써서 반박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왜 글 스타일가지고 그렇게 물고 늘어지시는지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마도 평소에 시울프님은 교양서적, 소설, 신문, 간행물 등은 잘 안보실 거 같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대부분 반말투?로 쓰여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 이해가 안가는 것은 그동안 반말투?의 글이 게시판에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왜 본인의 글 스타일만 유독 문제를 삼고 계시다는 거다. 자신과 코드가 안 맞으면 예의를 지켜야 하고 자신과 코드가 맞으면 반말투를 써도 무방하다는 것인가? 솔직히 다른 분들은 별 말씀 없으신데 왜 유독 시울프님만 혼자 사과를 하라느니 용서를 구하라느니 하시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댓글과 개인적인 잠답 등은 당연히 높임 말을 쓰며 예의를 지켜야 함이 당연하다. 하지만 사교 관계를 떠난 토론과 논쟁을 위한 글이라면 글쓴이에게 형식과 자유의 재량권을 인정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오히려 예와 형식에 지나치게 치중하다가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제약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신 : 존경하는 시울프님께..... 안녕하세요^^ 님이 싫어하는 반 말투로 결국 쓰고 말았네요. 근데 별로 죄송한 마음은 안들어요, 님 덕분에 남의 글이나 함부로 훔쳐오는 도둑으로 전락했걸랑요. 어쨌든 감사하구요. 건강하세요^^
첫댓글 근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는거 아녜요~^^; 요샌 운동권도 옛날처럼 상하복종관계는 아니고(학생들이 학생운동이라는 것에 관심자체가 없긴 하지만)~ 여성부니 하는 기관도 낮잠자라고 월급주는건 아니니...그냥 시간이 약이라 봅니다.(여성부 생긴 이후로 성폭력문제가 줄어들었다는 지표는 별로 눈에 띄이지 않는게 의아하지만..역시 시간이 약이겠죠.)
뭐 군부 통치 시절보다 나아진 건 사실이나 민주화 시대라는 오늘날까지도 폭력적 군사문화가 잔존해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죠. 최근인가요? 모학과 신입생들에 대한 집단 폭력 신고식으로 매우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죠. 신고식 주최한 선배曰 "올해는 가벼운 욕설과 얼차려로 시작했을 뿐이다"
일단 저한테 말하는 거지요? 왠만하면 존대말을 써줬으면 하는군요. 어쨌든 같이 놀아보도록 하지요. 님의 글은 좀 빈정대는투의 반말이죠. 이를테면 딴지일보에서 좀 비웃으면서 반말하는 투입니다. 뭐 글을 어떻게 쓰던지는 님의 자유입니다만 그걸 읽고 느낌은 누구나 있겠죠. 제목 거창하게 쓰셨는데 제목도 좀 자극적이군요. 뭐 자유지요.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죠. 님의 주장은 그러니까 정훈교육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니까 거기에 투철한 거부운동을 벌여야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보는데 그게 잘못이다 그런 논지인가요? 두번째로 군사문화 군사문화 하는데 정확히 무얼 가르키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권위주의의 연장인거 같은데요? 그외에는 별 논지는 없는것 같군요. 답글 주시면 대충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지요.
전 댓글 놀이 안합니다.^^ 순발력이 좀 딸리거든요 하실 말씀 계시거든 직접 답글을 써주세요. 검토한 후 다시 재반박해드리죠.
전 글을 길게 쓰는게 좀 귀찮군요. 그냥 댓글을 쓰겠습니다. 어차피 댓글 3개이상 안넘어갈겁니다. 윗글의 처음부분이 예비군의 정체성에 대한 글이죠. 거기에 보면 예비군훈련때 교육으로 계속해서 세뇌를 한다 뭐 그런내용이던데 그래서 그랬죠. 그거 사람들에게 안먹혀서 세뇌되는게 아니다. 윗글은 교육을 거부하는게 아니므로 주입되는거다... 뭐랄까 꽤 난감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군사문화라는것도 그렇죠. 전 권위주의의 연장이라고 했는데 답이 없으니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죠. 님이 말하는 군사문화에 가장 가까운건 파시즘이 아닌가 합니다만 뭐 이것도 추측이고 근데 파시즘이 군사문화의 잔재라고 말하기
는 어렵지 않은가 합니다. 어쨌든 그리고 댓글놀이 하기 싫다. 글 올리면 반박글을 올리겠다. 참 난감한 문제입니다. 제가 보기엔 님은 처음 글의 말투부터 시작해서 억지로 자신의 논리를 남에게 주입하려고 하는것 같은데요. 뭐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밝히려는것일수도 있고 토론을 위한것일수도 있고 기분을 풀려는것일수도 있고 재미를 위한것일수도 있죠. 어쨌든 처음에 쓴 글의 순서라면 뭔가 이야기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 필것 같군요. 순발력이 떨어지신다고요. 벌써 이틀째 아니던가요? 하루에 댓글 서너개 읽고 쓰는게 그리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정창호님 전 지금 이야기하는 군사문화라는게 권위주의의 연장이라고 봅니다. 권위주의는 군사정권시절보다 조선시대가 더 강했습니다. 왕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하면 3족을 멸한다고 하고 9족을 멸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을정도니까요. 그리고 고대부터 역사를 돌이켜보면 대체로 한국의 군사정권보다 권위주의가 강한 시절들이었습니다. 그럼 역사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점차 권위주의가 약화되어가는데 현재의 시대가 그중에서 옅어지는 시점의 하나인 군사정권시대의 영향을 받아서 권위적이다라고 하는건 뭔가 어패가 있지 않은가 합니다. 이건 마치 검정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하는데 옅은 회색이 짙은 회색의 영향을 받아서 검은색이
끼어있다고 말하는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합니다. 전 그래서 정의를 제시해 달라고 했고 답변을 받지 못하였기에 그에 대해서는 더 할말은 없을거 같습니다.
아 진짜 답답하신 분이네... 정의는 님이 지금 못 찾고 계시는 거에요. 전 분명히 님이 말씀하시는 전통적 권위주의와 근대적 군사문화는 다른 거라고 분명히 논증(님의 논리가 맞다면 왜 전 근대적 전통과는 별반 상관 없는 젊은 사람들에게까지 폭력적 군사문화가 발견되느냐 이거죠.)했고 폭력적 군사문화가 유래된 역사까지 일일히 설명해가며 님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걸랑요. 더 이상 뭘 어떻게 더 설명해주라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시울프님외의 다른 분들은 다들 이해를 하시는데 아직도 본 주제마저 해매고 계신다면 그건 제 책임이라 시울프님에게 문제가 있는 거에요. 그리고 애당초 '본인이 쓴 글 맞느냐' 어쩌구 하시며 먼저 시비를 거신 것은 님이세요. 왜 마치 자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듯이 행동하시죠? 졸지에 도둑으로 몰린 제가 역정을 내니까 사과는 커녕 "반 말투로 썼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해라, 그런 글 쓴다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니다, 이러면 같이 못논다' 하시면서 정작 사람 바보 병신 만든 건 님 아니냐구요!
뭐 더 이상 님하고 이 문제가지고 논쟁할 일은 없겠지만 마지막으로 충고하나 하죠. 상대방 살살 약 올리가면서 인신공격하는 거 별로 좋지 않는 태도입니다. 누군 성질 없는 것 같습니까? 물론 저에게도 이 감정싸움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전 아무에게나 이런식으로 대응하진 않는답니다. 상대방이 먼저 비매너로 나가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전 님이 말하는 군사문화가 무얼 말하느냐고 물은것입니다. 제가 말한 권위주의와 님이 말한 군사문화가 다르다는건 답이 아니죠. 님이 말하는 군사문화가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할거 아닙니까? 그리고 전 사과를 요구한적이 없습니다. 요구할 생각도 없고요. 이야기를 하는데 승패라는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님이 쓴 글이 맞냐는게 기분 나쁘신 모양인데 그걸 쓴 이유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솔직이 그걸 님이 들어도 그다지 기분 좋아할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뭐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이야기를 하죠. 윗글 같은 스타일은 상당한 자신감이 없으면 쓰기 어려운 글입니다. 뭔가 이야기할때 가장 주
의해야할게 다수를 상대로 악담을 하는겁니다. 윗글이 거기에 해당되며 대충 요약하면 국가에 세뇌되는 예비군때문에 사회가 이모양 이꼴이다 아닌가요? 듣는 예비군 상당이 기분 나쁠수 있는 내용입니다. 거기에다 말은 반말이지 약간 비꼬지 수많은 적을 둘 자신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말이죠. 게다가 내용을 보아하니 예비군 훈련은 받아봤는지 의심스럽지 굉장이 용감한분 같더군요. 아마 님이 쓴글이 아니었다면 서로에게 더 좋았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님의 답변은 자신의 글이고 좀 더 나가서 어느정도의 반응은 예상했다. 뭐 그러면 같이 놀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논거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해가 안가서 빠
다수에 대한 악담?이라 함은 제가 묘사한 얼빠진 인간들이 다수라는 의미신가요?^^ 제가 元글을 쓴 이유는 따로 있어요. 근래에 자유게시판에서 이라크戰에 관련된 논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논쟁 중에 생뚱맞게도 토론 상대분의 군대 소속을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분의 논지는 "군대는 갔다 왔으면서 그런 소리하느냐, 군대 안간 사람은 국민으로도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전 거기서 '군사 문화'의 광기를 느꼈고 그동안 군사 문화에 가졌던 전반적인 생각을 적은 것 뿐이에요. 솔직히 그런 사람들 약 좀 오르라고 열 좀 받으라고 쓴 글 맞아요. 근데 왜 님이 이리도 민감하게 반응하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예비군 훈련'이라도 받아봤냐고요? 저 참고로 예비역 5년차거든요? 정창호님 등 예비역시지만 제 논지에 동의하고 계시는 분도 계시구요. 예비역은 군사 문화를 비판하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아니 군대 안갔다 온 사람들은 군사 문화의 폭력성에 대해 반대하면 안되는 건가요? 그리고 갑자기 '적'이 왜 나오는건지...자신과 논지가 다르면 죄다 적인가요? 아군 아니면 적이라...어디서 많이 보던 논법인데. 이거 무서워서 까페에 글이라도 올리겠습니까?^^
전 님이 왜 그 글을 썼는지 모르고 그 글을 읽은적도 없고 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저 난 놀 준비가 충분이 됬으니까 낚아주겠다. 뭐 그런글을 읽었고 답글을 단것에 대해서 뭐라고 계속 답글을 달던게 이리 이어진것뿐입니다.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한적도 없고 같이 놀아준것뿐입니다. 낚시를 했으면 말입니다. 이야기 하기 싫다는둥의 어리광은 부리지 말았으면 하는군요. 보는 사람 머시기합니다.
파닥파닥~^^
지겠다니 치사하다고 말을 해야겠군요. 뭐 빠지건말건 그건 자유입니다. 이야기하기 싫다는데 억지로 시간 내가면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죠.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는 생각을 좀 하고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정창호// 조선시대의 전통이 사라져버렸다는데는 동의할수가 없군요. 유교의 뿌리는 깊습니다. 이를테면 기독교의 세력이 강대한데도 여전이 제사를 지내는 집은 매우 많고 과거제도의 영향으로 한국의 학구열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또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한다거나 하는 예의도 아직까지는 건재하고요. 님이 말하는 군사문화가 국기에 대한 맹세 후배 얼차려 약자에 대한 차별 억압이라면 거기에 대해서는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던것들입니다. 유교의 첫번째 덕목은 충입니다. 충은 효와 동일시되며 최고의 덕목이죠. 또한 한국처럼 나이에 연연하는 국가도 드뭅니다. 장유유서 유교의 덕목이죠. 아주 약간의 차이라도 대접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극진하게 예를 차리죠. 이건 약간의 기수 차이만으로 차별하는 군대의 서열과도 비슷합니다. 약자에 대한 차별은 고대사부터 중세까지는 계급사회였습니다. 지금도 계급은 존재하지만 당시 천민은 사람 취급도 못 받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악덕이 세대를 거슬러오면서 약간 모습만 달리하는것으로 보입니다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이런 기본적인 악덕들은 인간 본연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회가 변해도 살아남고 그 정도는 다를지언정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걸 전세대의 탓으로만 돌릴게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참 국가에 대한 충성은 악덕은 아닙니다. 국가라는 존재가 존재하기 위한 일종의 룰이죠. 그 정도가 어느정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햐느냐가 문제인데 그건 공동체의 협의에 속하는 문제입니다. 단순이 억압하는 형태가 아니죠. 또한 개인의 권리에 이은 의무의 문제와도 연관되기에 상당이 복잡한 문제입니다.
헐~ 그럼 몇가지 물어보죠? 최근 모학과 신입생들의 집단 구타 신고식이 있었죠. 그 자리에서 선배들의 온갖 욕지거리, 얼차려, 구타, 성추행 등이 행해졌습니다. .자 여기서 문제입니다. 이 얼빠진 젊은 친구들에게 찾을 수 있는 조선시대의 전통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유교적 문인통치의 흔적은? 이들이 사자소학, 및 논어 맹자를 어려서부터 학습했다는 증거는? 자기 집이 제사를 지낸다는 증거는요? 정창호님 말씀대로 지금 님은 근대적 파시즘과 전통적 권위주의를 혼동하고 있는 거에요.
물론 권위주의도 시대에 따라 변화를 달리한다는 님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주장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네요. 무엇이 변화를 거듭하기 위해서는 어떤 외부적인 충격이 당연히 필요하거든요. 즉 본 주제인 '폭력적 군사문화'의 직접적인 매개체인 일제 식민지배와 군부 통치를 완전히 배제한 채 그 원인과 폐해를 몽땅 전근대적 권위주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라는 거죠. 도대체 왜 이런 물타기를 계속하시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군요.
윗글은 정창호님께 한말입니다. 님의 경우는 이야기가 흐르는게 제가 군사문화를 권위주의 연장으로 본다고 하니까 군사문화는 권위주의가 아니다. 그럼 님이 말하는 군사문화가 뭐냐. 군사문화가 권위주의가 아니라고 논증을 했으니 더 이상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했고 저도 그래서 님에게는 더이상 할수있는말이 없군요. 님이 대답을 하기 전까진 할수있는 말이 없으니 대답을 하던가 지켜보라고 권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