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이들, 그러나 출석률은 좋아
오지영 젬마 부산 Re. 명예기자
부산교구 삼계성당(주임신부 임영민 안드레아)에는 평화의 모후 Pr.(단장 이문희 가브리엘라)과 바다의 별 Pr.(단장 정숙연 루치아) 2개의 소년 쁘레시디움이 있다.
어린이들은 첫영성체를 한 후 복사단에 들어가는데 복사단 단원의 대부분이 소년 Pr. 단원으로 활동하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단원과 중등부 3명이 있는데 같이 참석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20분 회합을 한 후 7시30분 미사를 봉헌한다. 성전 맨 앞자리에 지정된 좌석이 있어 그 자리에서 미사를 드린다. 평일에 회합을 하는 이유는 출석률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말에 하다보면 가족끼리 여행가는 일도 많아 결석이 잦았는데 회합도 하고 미사도 드릴 수 있어 신앙에 많은 도움이 된다.
평화의 모후 Pr.은 19명의 단원으로 817차를 맞았다. 이문희 가브리엘라 단장은 수녀님의 추천으로 단장이 되었다. 활동으로는 교구에서 성경통독을 통한 성경읽기와 촛불을 켜고 가족끼리 가정을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를 바치게 하고 있다. 특히 회합 중에는 성모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묵주기도 5단을 바친다. 집중하는 자세로 기도하기 위한 훈련이다. 또한 교본연구도 열심히 한다. 단원들이 사랑스럽다.
자랑이라면 평화의 모후 Pr. 단원활동을 했던 장준성 펠릭스 학사를 배출했다는 것이다. 남다름이 있었다는 펠릭스 학사는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바다의 별 Pr.은 14명의 단원이 238차 주회를 하고 있다. 초대단장으로 넷째 아이를 낳게 되면서 꾸리아에서 반강제적으로 1년씩 맡아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으로 단장이 되었다는 정숙연 루치아 단장은 “단장을 맡아보니 단원들이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산만한 단원도 있고 또래보다 늦는 단원도 있지만 친구들의 배려는 필요하다. ‘친구니까~’ 웃으며 답하는 단원들이 너무나 예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회합 시간에 맞춰 엄마들도 쎌 기도
요즘은 아이들이 바쁘다. 그러나 삼계성당 아이들은 주일학교와 복사단원 및 레지오를 하면서 신앙인의 자세를 배우고 있다. 아이들이 잘 될 수 있는 것은 소년 레지오 단원들의 엄마들이 그 시간대에 셀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대에 엄마는 셀 기도를 하고, 소년단원들은 각자의 회합실에서 레지오를 한다. 생각만 해도 성모님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것 같다.
훈화를 해주신 오영희 히야친타 수녀님은 아이들 이름을 모두 기억 한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면서 관심을 나타낸다. 신부님도 마찬가지다. 미사 강론 중에 세례명을 부르면서 “어떻게 생각해?” “그래서?” 같이 소통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가 레지오 단원들에게도 힘든 시기이지만 성인 간부들은 소년단원들의 건강에도 힘쓴다. 미사가 재개되었어도 레지오는 하지 않는 상황이다. 어려운 시간들이지만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 성인 간부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모두들 본당에서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자모회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성인 간부들을 맡아준다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레지오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해반천 쓰레기 줍기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4명의 성인 간부들은 미사와 각자 레지오를 하러 간다며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아이들도 바쁘고 어른들도 바쁘다.
<사진설명(위로부터)>
_ 평화의 모후 Pr.
_ 바다의 별 Pr.
_성인 간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