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무엇일까?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다. 믿음이 동반되지 않으면 의심이 발생되고 배신과 미움이 만들어 진다. 더 큰 의심은 인간관계를 꼬이게 하여 파괴시킨다. 그래서 의심하고 믿을 수 없는 관계가 되었기에 죽거나 미치거나 종교에 입문하지 못한 채, 스스로 지옥에 끌려 들어간다.
특히 사랑하는 관계에서 집착은 더욱더 큰 의심을 만들게 되어, 자신의 잘못이 추측에 있었음을 확인하기 보다는 차라리 사실이어서 의심을 끝내고 싶다는 소망에 시종일관 허덕인다. 사랑을 하면서 타인의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결국 그 욕망이 의심을 낳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고통과 광기에 휩싸여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고, 끝내 막말과 폭력으로 연결된다. 입으로만 애정을 맹세한 비극의 끝에는 목숨을 받쳐야 되는 경우도 발생된다.
의심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우리는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거나 모든 부분을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사랑을 하면 타인과 나 사이의 겹쳐진 부분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닿지 않은 여백이 항상 궁금하다. 그 공간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열쇠는 사랑을 대신할 오직 한 가지 믿음이라는 사실이다.
진정 온유하고 달콤한 꿀맛 같은 사랑을 원하다면 집착에서 벗어나는 소유욕을 버려라, 그리고 그 사람 자체를 음미하고 좋아하고 아껴줘라. 그리고 절제하라. 그럼 그님은 언제나 당신의 소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