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에 수술한 31세(만) 여자 입니다.
집에만 있으니 할일도 없고 해서 후기를 첨으로 써보네요.
휜다리의 아픔은 말 안해도 모두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너무나 오랫동안 입고싶은 옷도 입지 못하고,
다리를 감추기에 급급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뉴본을 알게 되고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네요.
수술을 결정하기까지도 사실 반대가 많았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시댁 부모님께는 말씀 드리지 못하고,
남편의 동의를 구해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정말 결혼 하기 전에, 부모님의 동의 하에 하는 게 젤 좋을 듯 해요.
저는 아직 아기가 없어서 더 이상 늦어지면 수술은 영영 못하겠다 싶어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도움 드리고자 없는 말솜씨지만, 후기를 써봅니다.
4월 11일(수술 전날) 입원
저는 아침 첫 수술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전날 밤에는 입원을 해야 하더군요.
게다가 수술 전 검사(심전도 등)를 아직 받지 않은 상태여서,
수술 전날 12시쯤 병원에 가서 입원수속을 하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4인실로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엄두가 안났어요.
그날 좀 더웠는데 들어가자마자 땀이 줄줄, 제가 쓸 침대는 중간에 있었는데, 두개의 침대가 아예 붙어 있었어요.
공간도 좁고 많이 불편해 보여서 그냥 3인실로 바꾸었어요.
3인실은 정말 4인실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간도 그렇고 방에 화장실도 있구요.
1인실 원하는 사람은 많아도 3인실 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3인실 할바에 4인실을 하지 하고..
그래서 그런지 제가 있는 동안은 두명의 환자가 3인실을 계속 써서 2인실같이 썼답니다.
검사후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필요한 걸 매점에서 샀어요.
슬리퍼가 병원에 없어서 매점에서 4000원 주고 샀어요. 대야랑 양치컵도 사갔는데, 그건 크게 필요가 없어요.
종이컵이랑 페트병 잘라서 대부분 쓰구요. 그 외는 입원 세트로 다 들어있구요.
에어매트를 3일 대여하고 쓰다가 나중에 반납해서 하루 자보고 너무 배겨서 다시 대여해서 퇴원하는 날까지 썼어요.
미리 입원하니 할 일이 없어 지루했어요.
게다가 전 지방 흡입을 같이 했기 때문에 원장님께서 흡입 할 부분을 매직으로 미리 그려주셨어요.
그래서 전날 밤에 샤워를 못했습니다. 또한 긴장감에 밤에 잠도 잘 안오더라구요.
차라리 수술 며칠 전 검사를 받으시고 당일 입원하시길 바래요.
4월 12일(수술 당일)~14일
아침에 일어나니 간병인 이모님이 오셨어요. 사실 후기에서 많이 본 유명한 팀장님께 수술 이틀 전 전화드렸는데,
제가 너무 늦게 전화를 해서 당연히 시간이 안되신다고 하시며, 다른 이모님을 연결해주셨어요.
전화통화하자마자 연변말투셔서 조금 실망했는데, 병원 있는 내내 최고의 간병을 받았습니다.
연변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좋으신 분들도 많으십니다.
제가 뭘 원하는지 끙 소리 한번에 아시고 발도 한번 주무르면 제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주물러주시고,
뉴본에도 꽤 오래계셔서 전문가시고... 그런데 저희 이모님은 후기에 이름이나 번호 적어서 연락오고 이러는걸
안좋아하신다고 그냥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미리 여쭤 보니깐..
암튼 연변분도 나름입니다.
수술실에 떨리는 맘으로 들어갔다 나왔는데, 눈떠보니 병실이었구요.
왜그런지 전 눈이 퉁퉁 붓고 아프고 안떠져서 많이 힘들었어요.
다리는 정말이지 너무 아팠구요. 상상초월하게 아팠어요.
전 좀 심하게 아픈 편이었던 것 같아요. 무통 계속 눌러서 담날 오후에 다썼고..
병원 있는 내내 진통제도 먹었어요.
계속 울고불고... 주변 분들께 문득 죄송하네요.
하지만 첫날도 그렇고 퇴원하는 날까지 밤엔 잠을 아주 잘 잤어요.
아파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넘 아프니까 지쳐서..
수술 후 첫 3일은 많이 아팠던 걸로 기억해요.
4월 15일~퇴원전
수술 후 3일이 지나면 물리치료, 목발짚고 걷기, 발 맛사지, 운동치료가 시작되요.
물리치료는 CO2 가스를 냉각해서 차가운 바람을 다리 전체에 쏘이는(제 생각) 건데요, 잠깐이지만
아주 시원합니다. 더하고 싶을 정도로...
목발을 첨 짚고는 좀 많이 후들거려요. 첨 일어나는 거라서 하다보면 괜찮아집니다.
운동치료.. 공포의 무릎꺾기라고들 하셔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안아프구요.
전 오른쪽 무릎의 통증과 붓기가 훨씬 심해서 오른쪽만 좀 아팠어요.
발맛사지는 그냥 발 부분에 뭘 감고 그 안에 바람에 순간적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전 이게 그닥 좋은 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혈전방지해준다니 해야죠. 하루 한시간 합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티비 드라마를 모두 재방송까지 보게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습니다.
많이 아파서 걱정했는데 하루하루 덜 아프더라구요.
역시 시간이 약이라는..
아 상처 소독은 이틀에 한번 해주는데, 첨으로 다리를 보니 넘 감격스러웠어요. 곧게 펴진 다리를 첨 보게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1C9444F952E8318)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
4월 20일 퇴원~ 현재
퇴원수속을 하고 퇴원하는 날입니다.
남편이 차를 가져와서 퇴원을 했는데, 주차장이 좁고 자리가 많지 않아서 좀 불편하긴 해요.
전 반바지를 입고 밑에 붕대를 감고 양말신고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날이 따뜻하니 반바지도 괜찮더라구요. 레깅스는 붕대와 겹쳐져 힘들어서요.
퇴원을 하니 집이 많이 불편하다고 생각됩니다.
집에 있는 문턱이 너무 힘들고, 변기 앉을 때 젤 힘들어요. 손잡이가 없으니..
그래도 맘은 편하지요..
좀 덜 규칙적으로 되는 부분면에서도 걱정이 됩니다.
집에 오니 풀어져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도 하구요.
지금 상태는
전 다리에 붓기가 많아서 일단 보조기는 걸을 때만 차고 있구요.
특히 발목이 부어서 누르면 안나오는 기이한 현상...
좋아지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스트레칭 위주로 해주고 있어요. 붓기가 좋아지면 걷기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어제 드레싱 하고 찍은 사진이에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E71424F952EA814)
아 제 케이스 번호는 1059입니다.
좋아지면 또 후기 올릴게요~
ps. 사진 왜곡 심해서 제대로 다시 올려요. 그냥 올리고 나서 줄였더니 세로가 길어졌나봐요.
요번건 올릴때 조정했어요. ^^;
첫댓글 사진이 길게 늘어진건가요? 완전 학다리 같으세요
이런다리는 엑스끼도 없을 것 같네요~
집에서 재활 잘하세요^^ 아이 없을 때 하신 거 정말 잘하신거에요~
사진조정하다보니 두번째는 좀 왜곡이 있네요..;; 원장님이 올리신 사진이 젤 정확한 것 같아요. 보조기하면 엑스끼 꽤있는데 아직 제대로 못서서 잘 모르겠어요. 지니지니님은 회복도 빠르신것 같던데 부러워요~
와우~ 다리 완젼 완벽하시네요.. 5월말 수술예정인데 저도 시댁에는 비밀로하고 수술예정입니다. 근데 지방이식하면 나중에 지방이 빠지지는 않나요? 어떻게 설명 들으셨는지요?
과찬이세요^^ 전 지방 이식이 아니라 흡입을했어요. 무릎 안쪽이 나와있어서 라인이 안이뻐서요. 저는 반대로 찌지않도록 주의하고 라인이 울퉁불퉁해지지않도록 곧 압박스타킹 착용해야하네요.
다리진짜 기시고 예뻐요 사진 어케 찍으신건지...짧은 제다리가 밉네용~^^
밑에 사진은 좀 왜곡이 있네요. 원장님이 올라신 사진이 젤 정확해요;; 원래 키는 167-8정도인데 수술하니 더 길어진 것 같아요. 정확히 얼마가 길어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와 다리무지길고 엄청반듯하니 이쁘세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서서 사진찍을 수 있도록 되면 또 후기 올릴게요~
오~~~ 다리진짜 기세요 완전부럽~ 애기없이 수술하신게 더부러워요~ㅠㅠ
사진이 좀 길게 올려진듯해요~ 모두들 그렇게 얘기해주시니 민망;; 이제 빨리 회복하고 올해가기전에 아기도 가져야할거 같아요^^;
수술전후 사진 올라온거 보고 내가 예상 좀 했었는데 맞았네요
역시 키가 크더니 다리도 길쭉길쭉 넘 곧게 잘됐네 축하해요~
오늘 간만에 드라이브하며 밖에 5시간정도 나갔었어요 하루하루
나아지는게 실감 나는 하루였네요 내가 갖고싶던 이름의 동생~
뛰는날까지 열심히 관리 잘해요^^
사진만 보고도 알다니~ ^^ 아직 누워만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걷기도 많이 해야하는데 붓기때문에 당분간은 못걸을 것 같고 ㅠㅠ 언니는 많이 좋아졌나봐요~ 드라이브도 가시고 부럽~ 언니도 계속 재활 잘하세요~ 담번 후기도 기대할게요!
적절한시기에 딱좋네요ㅎㅎ 오오미 완전일자세요 부럽부럽 키도크시고 재활잘하세요^^
수술도 시기가 좋아야 하겠더라구요.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면.. 원하는 모양이 유지되길 바랄 뿐이에요.. 응원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집에서는 에어매트 굳이 필요 없으실걸요. 병원에서도 3일에서 5일 정도만 써도 충분하던데~ 에어매트가 허리에는 아마 안 좋을거에요.
제가 오지랖 넓게 답글 달고 있네요 ^^
지니지니님이 답글 달아주셨듯이 에어매트는 집에서는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대신 전 발 뒷꿈치가 배겨서 그 부분만 수건깔고 자고 옆으로 몇번씩 돌아가며 자세바꿔 자고 그래요. 어제오늘 걷는 게 조금 편해져서 혼자 변기에도 앉고 안잡아줘도 소파 등 앉았다 일어나고 그래요. 컨디션따라 좀 다리 아프기도 하고.. 밖은 나가도 될거 같은데 씻기가 귀찮아서 사실 안나가고 있어요. 조만간 집앞정도는 나가볼까하고 있어요~
세이브님.. 현재 다리 꺽기는 정도는 어느 정도 되시나요?..전 퇴원 3일차 입니다.. 오른쪽은 잘 되는데..왼쪽다리는 무릎 아래부분 핀 박힌 부분이 당겨서 90도 이상은 안되네요..
답글이 늦었네요, 위에서 대충 쓰긴 했지만,, 저도 한쪽만 아직도 잘 안되요. 왼쪽은 맘대로 되고, 오른쪽은 90도 이상 되고 있지만, 좀 많이 당기고 고무줄로 팽팽히 잡다당겨서 끊어질듯한 느낌? 막 그래요. 꺾기운동도 수시로 하지만, 요즘은 걷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걸으니까 더 부드러워지는것도 같고 다리 힘도 생기고,, 아직도 한쪽만 이리 느려 정상으로 언제 되려나 하고 걱정이 되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건 확실한거 같아요. ^^
완~전 롱다리 멋져요~~ 재활 화이팅 하세요 ^^
감사합니다~ 이제 4주 됐는데 이렇게 시간이 안갈줄 몰랐어요ㅠㅠ 그래도 화이팅해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