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남의 단점 보지 말기
속눈썹 살펴보려 명경 앞에 섰드니
산 안에서 산 볼 수 없다며 날 내쫓고 왈(曰)
남의 눈 잔 터럭 끝은 안 보는 게 미덕임
* 명지산(明智山 1,267m) 경기 가평. 화악산(1,468.2m) 다음의 경기 제2고봉으로, 정상부의 암봉이 명경처럼 아름답고 설산으로 성가가 높다. 밝은 지혜가 번뜩이는 가평 최고의 명산이다.
* 목견호말 불견기첩(目見毫末 不見其睫); 남의 눈 잔털 끝은 볼 수 있지만, 자기의 속눈썹은 자기가 볼 수 없음. 즉, 타인의 선악은 눈에 잘 띄지만, 자기의 선악은 알아차리지 못함을 비유한 유명한 경구이다.
* 산도 마찬가지. 산과 친구는 먼 데서 보는 게 좋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은 남의 단점을 보지 않는 눈이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104면. 2002. 5.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명지산 정상부. 사진 티스토리 길 위의 명상가 인용.(2015. 4. 6)
첫댓글 명경산.. 이름에서 벌써 내공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요즈음 사람들 자신의 문제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서 그저 남들의 문제들만 떠들고 있지요. 한마디로 내로남불이라고나 할까요..
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산을 통해 내 자신부터 배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