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인생에 가장 소중한 관게가 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과 우리 이웃과의 관계이다.
이 관계는 생존을 위한 절대적 필요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관계인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있게 하신 분 살게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그분이 만드시고 운영하는 세상에서 그분의 생명력으로 살아간다. 또한 우리는 세상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고 우리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이 생존방식이고 삶이다. 이 두 관ㄱ계를 저버리고 인간을 살아갈 수 없다. 그러면 이 두 관게를 이어주는 것이 무엇일까? 신뢰이다. 신뢰가 서로의 관계를 만들어주고 이어준다.. 그리고 이 신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비와 사랑이다.
자비는 상호간의 모든 결함, 부족감을 메꾸어 주는 것이고 사랑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존재성 자체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존재적 결함과 부족함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필요로 하고 이웃으로부터의 자비와 사랑을 필요로 하며 또 이웃에게 자비와 사랑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기억하는 날로 설정하였다.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자비와 사랑은 인간의 불행과 여러가지 필요를 보시고 당신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죄를 용서받게 하시고 바른 인생길을 펴게 하셨으며 가난한 이들, 병자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자비와 사랑을 보여주셨다. 인간으로 오신 그분은 사도 요한이 묵시를 통해 밝혔듯이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영원토록 살아계신 분이시며 우리 시작이요 마침이시고 우리 죽음과 삶의 열쇄를 쥐고 계신 분이시다. 우리는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입은 것이다. 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 그분께 대한 우리 도리요 생존의 길이며 구원과 축복의 길이다. 이 믿음을 통해 우리 신앙이 지속돼 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늘 기억하며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또한 우리의 마음 속에 자비와 사랑의 정신과 마음을 확산시켜가야 한다. 자비와 사랑이야마로 하느님과 우리 사이 뿐 아니라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풍요롭게 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자비는 서로의 결함,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의 필요를 볼 수 있게 하며 깊은 동정심을 갖게 하는 요소이다. 사랑은 상호 존재의 가치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깊이 느끼게 하고 나누게 하는 요소일 뿐 아니라 서로를 일치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요소이다. 우리 마음은 사랑과 자비를 통해 진정 하느님과 그리고 우리 이웃과 진정한 마음으로 상통하고 나눌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정신과 그 느낌을 우리 마음 속 깊이 심어 놓음으로써 그것이 우리 심성이 되어 다른 이를 사랑과 자비를 가지고 볼 수 있고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 메마르지 않고 풍요롭게 하려면 이 두가지 덕목을 키워가야 한다. 그때 우리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영성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게 되고 그것이 행복한 삶을 열어가는 열쇄가 되는 것이다.
자비와 사랑 이것은 우리 인간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이 덕목을 계속 키워가는 것이 참된 믿음과 삶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