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가 결혼하기 전에는 자기를 위해서 삽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자기를 위해 예쁜 옷과 화장품을 사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일들을 즐거움으로 삼고 삽니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삽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몸이 아파 약을 먹어야 해도 뱃속의 아기에게 해롭다면 먹지 않고 참습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자기의 이름까지 버리고 아기의 이름을 앞세운 엄마로 삽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한 몸이 된 그리스도의 신부들입니다(엡5:31~32). 그리스도의 영과 그분을 영접한 신자의 영이 합하여 하나가 되는 이 영적인 부부 관계가 그리스도인들의 영 안에서 일어납니다(요14:17, 요일5:12).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 새 생명이 잉태됩니다. 이 새 생명이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자아(혼)입니다(엡2:10). 이렇게 새 생명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이제는 엄마들과 같이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새 생명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씨(영이요 생명)로 말미암아 자기 안에 잉태된 새 생명으로 인하여 이제는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새 생명을 위해 사는 자들이 새 사람입니다. 이들도 자기를 위해 살고 싶은 처녀 때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에 육신과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롬7:22~23).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2~24).
새 사람(신부)이 새 생명(아기)을 위해 살려면 전적으로 그리스도(신랑)를 의지해야 합니다(롬8:12~14). 하나님은 새 사람 안에 거하시는 신랑 그리스도에게 성령의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신부를 사랑하고 신부는 그리스도께 순종함으로 새 생명은 점점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자라갑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신부이며 엄마가 된 새 사람과 함께 하셔야만 새 생명(혼)이 성화될 수 있습니다(고후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