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이자 동해바다의 유일한 유인도인 울릉도는 동해바다의 외로이 고립된 섬이라
는 인상과 달리 그렇게 외롭거나 삭막하지 않다. 7만3천여 평방미터의 섬 안에는 현재 785세대, 1만1천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섬 전체는 자연의 보고이자 관광의 천국이다. 다른 섬들과는 달리 물이 풍부하여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으며, 울릉도 인근 해역은 동해바다 최대의 황금어장으로 동해안 어업의 전진기지
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신비의 섬 울릉도라는 이름만큼이나 울릉도는 항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예사롭지 않다. 좌우로 울릉도의 관
문인 양 우뚝 솟아있는 기암 절벽을 통과하여 부두에 내리면 울릉도의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도동읍이다
울릉도 기행의 시작점인 이곳에서 우선은 도동항 좌우로 나 있는 해안절벽 산책로를 따라 걸어볼 일이다.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해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깊은 해식동굴 아래의 투명한 바닷물을 바라보면 탄성이 절
로 나온다. 좌우측 모두 돌아보는데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왼편 산책로 중간에는 도동등대로 올라가
는 길이 있으나 급경사에다 갈림길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촛대바위
행남등대
울릉도의 가장 큰 마을이자,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저동에는 유명한 봉래폭포가 있다. 부두를 지나 계속
나아가면 내수전 화력발전소 위쪽에 내수전 약수터가 있는데 탄산약수로서 도동약수와 더불어 위장 및 피
부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약수터 위로 이어진 구불구불 한 비포장 도로를 약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
서 고갯마루 정상에 다다르면 넓은 길은 끝나고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조그만 석포마을이 보인다.
석포마을까지는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 트레킹코스로 땀을 씻을 수 있는 작은 계곡이 중간에 있으며 때
때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죽도와 관음도를 조망하면서 걷기에 좋다. 도보시간은 2시간 정도.
석포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관음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선창마을 해안절경지대이다. 우측의 콘크리
트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이내 길은 끝나고 섬목도선장이 나온다. 여기서 도선을 타면 다시 도동, 저동으
로 갈 수 있고, 원하면 경유지인 죽도에 내려 죽도관광도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도선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섬목도선장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현포마을까지 이어진 길은 절경과 절경의 연속인 해안도로이다. 섬목에
서 약 2km 거리에 삼선암이 있으며, 죽암등대를 지나 다시 1km를 더 가서 딴바우가 바라 보이는 죽암마을
앞 해변은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죽암마을 위로는 석포마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죽암마을에서 다시 해안길로 약 2km를 더 가면, 조선 태종 때 공도 정책 실시 이후 울릉도 개척민이 제일
처음 도착했던 천부항 천부리 마을이다. 이곳 천부항 방파제 위에서 보는 일몰의 광경은 가히 장관이다.
지척에 송곳처럼 뾰족한 송곳바위가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과 바다밑으로 석양의 노을이 서서히 잠기
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천부마을 위쪽으로는 성인봉 나리분지로 가는 도로가 나 있으며, 천부항에서 해안길로 약 1.5km 지점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하수로 발전을 하는 추산 수력발전소가 있다. 위로는 거대하게 솟은 송곳바위를
바라보며 수력 발전 원천인 용출소를 지나 나리분지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 있다. 추산 앞바다로 흘러내리
는 계곡수는 해수욕을 즐긴 후 소금기에 절은 몸을 씻기에도 좋다.
태하리 대풍령 절벽(사진:양진수 님)
추산 앞바다에 떠 있는 구멍바위(공암)을 바라보며 해안
도로를 따라 3km 가량 나아가면 현포항 현포마을에 이르
고 열두구비 현포령을 넘어 태하리에는 동남동녀의 전설
을 간직한 성하 신당이 있으며, 선착장 위쪽의 해안절벽
산책길을 따라 태하등대에 올라갈 수 있다. 태하등대 앞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풍령 해안절벽과 그곳에서 자생하
는 천연기념물 향나무의 모습도 잊지 못할 장관이다.
태하리에서 학포를 거쳐 구암마을로 넘어 가는 일주도로
가 최근에 완공되어, 한결 편리하게 울릉도를 일주할 수
있게 되었다.
구암마을에서 다시 해안도로가 이어지고 약 3km 쯤 가다
두 개의 터널을 지나면 남양리 사자바위와 투구봉이 보인다. 해수욕 하기에도 좋은 남양해변을 따라 2km
지점에는 통구미 마을의 거북바위가 보이고 다시 1km 거리의 가두봉 등대를 지나면 사동리 해변이다.
사동해변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비교적 해수욕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찾
는다. 사동을 지나 도동으로 넘어가는 나선형 고갯길은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울릉도만의 특이한 도로이
다.
태하등대 언저리의 억새밭(사진:양진수 님)
단풍이 절정인 태하리 해변(사진:양진수 님)
비록 작은 섬이지만 울릉도만큼 훌륭한 배낭여행지는 많지 않다.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때로는 더할나위
없이 깨끗한 바닷물에 몸을 적셔 보고, 길을 걷다가 인심 좋은 트럭운전사를 만나 차를 얻어타고 이 얘기
저 얘기 들으며 힘겨운 고갯길도 넘어 보고 곳곳에 널려있는 전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마주대할 수 있
는, 한번쯤은 시도해 볼만한 여행일 듯 싶다. 기호와 취미,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일정을 계획할 수 있으
며 배낭여행이 아니더라도 최고봉 성인봉에도 올라보고, 사방으로 보이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올 여름휴
가를 국토의 최동단 울릉도에서 의미있게 보내는 것을 권해본다. (글 이광재)
문 의 처 : 울릉군청 문화관광과(054-790-6393)
향나무자생지
학포
통구미일몰
트레킹코스(도보코스)
1. 성인봉 : . 도동(사동)-성인봉-나리분지-추산-천부-섬목-저동-도동 (8시간 정도 소요)
. 천부-나리분지-알봉-성인봉-사동-도동
. 등반협조 : 울릉산악회(054-791-0660)
2. 육로일주(도보)
저동(30분)-내수전(2시간30분)-석포(30분)-선창(30분)-죽암(30분)-천부(30분)-추산(1시간)-현포(2시
간)-태하리 태하등대(2시간)-학포(1시간)-구암(30분)-남양(30분)-통구미(30분)-가두봉 등대(1시간)-
사동(1시간)-도동
※ 이상 도보이동 시간이며, 선창-태하-학포-구암-도동 구간은 일주 노선버스 운행.
문의: 우산버스(054-791-2179)
3. 육상관광, 해상관광
울릉도는 육상관광과 해상관광코스가 개발되어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육상관광은 관광버스(12~30인승)나 택시를 이용하여 일주도로를 따라 섬 비경을 둘러보는 코스다.
1) 소요시간 : 3 ~ 4시간
2) 요 금 : 자율책정임으로 직접 문의
3) 문 의 : 울릉관광 054-791-0066 울릉도개발관광 054-791-6866
두레고속관광 054-791-7020
개인택시 054-791-2612 울릉택시 054-791-2315
* 해상관광은 유람선으로 섬을 일주하며 울릉도의 신비로움을 감상하는 코스다.
삼선암, 공암 등 주요 명승지의 비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1) 소요시간 : 2시간 정도(08:00, 10:00, 14:00)
2) 요 금 : 일반개인 13,000원/인(단체할인가능)
중.고등학생 11,000원 초등학생 6,500원
3) 문 의 : 유람선협회 054-791-4468
현포항
행남해안산책로
투막집
주요경승지 : 약수공원 삭도 케이블카(독도 및 도동항 전망대), 봉래폭포, 성인봉 원시림(천연기념물),
나리분지 투막집, 죽도, 통구미 거북바위, 남양 투구봉·사자바위, 태하리 태하등대·
대풍감, 추산 송곳산·구멍바위, 선창 삼선암·관음도
해수욕장 : 울릉도엔 특별히 해수욕장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사동, 남양, 추산, 죽암, 태하
해변 일대가 수심도 얕아서 해수욕하기 좋다.
특 산 물 : 오징어, 호박엿, 더덕, 약소고기, 돌미역
기 타 : 도동과 저동 이외의 지역은 물품 구하기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필요한 물품과 부식 등은 도
동이나 저동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물이 풍부한 울릉도는 마을마다 깨끗한 수세식
공중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으므로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홈페이지: 울릉군청 - http://www.ulleung.go.kr
울릉도닷컴 - http://www.ullungdo.com/index-1.htm
배편안내 : 1) 포항→울릉도/포항여객선터미널(054-242-5111)에서 대아고속(02-514-6766)의 대형쾌속선
썬플라워호가 매일 10시에 출항하며, 도동항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린다.
2) 동해→울릉도/지난해 9월 8일부터 신규 취항한 한겨레호가 묵호항 여객선터미널(033-531-
5891)에서 하루 1회(10:00) 출항하며,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기존의 카타마란호로 교체 운
항된다. 소요시간은 2시20분(한겨레호), 3시간(카타마란호).
요금은 한겨레호가 조금 비싸다. 그러나 요일과 승객수에 따라 운항편수가 증감되기도 하
고, 운항시간이 변동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미리 전화로 알아보고 예약을 하는 게 좋다.
3) 묵호→울릉도/카타마란호 (육지출항 10:00 울릉출항 15:00, 2시간 50분 소요)
한겨레호(육지출항 10:00 울릉출항 15:00, 2시간 20분 소요)
※울릉도를 왕복운항하는 여객선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출항 날짜와 시간이 크게 달라지므
로 출항 전날이나 당일에 반드시 출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한다. 또한 여름 성수기기간
은 후포항에서도 운항하며 필히 사전예약을 해야한다.
4) 독도순회관광(부정기노선)은 도동항에서 독도간 부정기적으로 운항, 해당운수업체에 문의.
>> 독도관광해운
정보제공자 :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관광진흥계 (054-790-6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