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3부: 바벨론의 오류에서 나오라
바벨론이 언급될 때에 그 뒤를 따르는 표현에는 반드시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가 등장한다. 요한계시록 17장에 나오는 바벨론의 음녀로 표상된 “교황권”에 대한 언급에도 자세히 서술된 이 음행의 포도주란 하나님의 참 복음과 진리가 아닌, 바벨론의 오류와 이단의 가르침과 교리들을 말한다. 현재 기독교 안에서 전해지고 있는 가르침과 복음은 바벨론의 오류가 들어와 섞인 반쪽 복음의 가르침들이다. 기독교에 침투해 온 바벨론의 오류들을 잠깐 살펴보자.
1) 예정설의 오류에서 나오라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사람과 멸망 받을 사람을 미리 예정해 놓으셨다는 것이 예정설이다. 예정설은 요한 칼빈이 제창한 교리로 아무도 멸망치 않고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성품과 구속의 계획에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사상이다. 예정설은 죽음을 불사하고 죄지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의 의도를 완전히 오도하고 있다. 성경의 정확한 가르침은, 각자의 자유 선택에 따라서 진리에 순종하는 자들은 영생에 이르고, 불순종하며 죄 된 삶을 고집하는 자들은 결국 멸망 당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2) 한 번 구원받으면 영원히 구원받는다는 오류에서 나오라
기독교회에 자리 잡고 있는 “한 번 구원받으면 영원히 구원받는다”는 가르침은 보통 “영원 구원”이라고 불린다. 이 가르침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시며 강요하지 않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왜곡시키는 오류 중 하나이다. 인간이 생각하고 판단하여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의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선물이다. 인류 시조의 범죄와 타락으로 죄로 기울어지는 성향과 유전적인 연약성을 타고나는 점에는 사람에게 선택권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구원의 방안으로 마련해주신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받아들이고, 주님을 영접하고 매일 주님을 선택하며 주님과의 산 관계를 유지하며 살기로 하는 선택권은 있다. 어느 편을 택하고 자신을 드리는가 하는 선택력에 따라 우리의 구원이 결정된다. 구원은 한 번의 결정이나 선택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와의 살아있는 연합을 통해 끊임없이 그분을 선택하므로 이루어진다. 구원은 한번 받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결코 과거에 이루어진 단 한 번의 결정에 기초하는 것도 아니다. 포도나무의 비유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살지 않으면 시들어 죽고 멸망하는 것이다. 구원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에 의한 영적 성장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구원을 받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접촉과 관계가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3) 영혼불멸설의 오류에서 나오라
영혼이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가르침은 하나님의 진리 말씀에 직접 도전하고 반역하는 오류 중의 하나이다. 영혼불멸설이란 육체가 죽은 후에도 영혼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이론이다. 영혼불멸 사상은 고대 헬라의 신비주의에 기초를 둔 이교 사상으로 사탄에게서 기원 되고 바벨론과 이집트의 이방 종교에서 기인한 것이다. 인간이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살아있다면, 그리고 그 영혼이 천국이나 지옥에 벌써 가 있다면, 심판이 왜 필요하며, 주님의 재림이 왜 필요한가?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는 생명의 부활인 첫째 부활과 형벌의 부활인 둘째 부활은 무엇이며, 천년기 이후에 있을 악인들의 심판이 왜 필요한가?
하나님께서 죄를 짓고 죄의 값인 사망을 선고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보혈 공로로 힘입어 죄를 용서받고 다시 영원히 사는 길을 마련해 주셨음에도 영혼불멸설을 믿는 사람들은 죄를 지어도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고집으로 진리를 거역하고 있는 것이다.
4) 영원지옥설의 오류에서 나오라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무한하신 능력으로 끝없는 우주의 세계를 운행하시지만, 한 마리 작은 참새도 떨어지지 않게 붙드시며 우리 각 개인의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사랑과 자비가 한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다. 지옥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훼손시킬 뿐 아니라, 그분의 공의를 왜곡하며 하나님을 무섭고 잔인한 분으로 만든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70, 80년밖에 살지 못하는 사람이 살면서 죄를 지었다고 해서 영원한 지옥 불에 영원토록 태우실 것인가! 영원지옥을 믿는 사람들은 타당한 이유 없이 끝없는 고통 중에서 영원히 타고 있어야 하는 악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에 대하여 의심과 회의를 할 수 밖에 없으며, 악인들이 받는 형벌은 하나님의 잔인한 복수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에 나오는 “꺼지지 않는 불”에 대한 잘못된 개념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성경에 쓰인 표현은 영원토록 중단되지 않는 고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형벌의 결과가 영원토록 유지되는 것, 곧 악인의 생명이 영원토록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형벌의 결과로서 영원히 멸망되어 완전하게 없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 전체를 조사해보면, “영원”, 또는 “세세토록”이란 말이 57번 나오는데, 이 말이 언제나 영원토록 계속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원히 불탄다는 표현은 절대 꺼지지 않고 영원토록 탄다는 뜻이 아니고, 그 불은 아무도 끌 수 없으며, 그 불이 태우는 대상들이 완전히 재가 되어 없어질 때까지 탄다는 뜻이다. 마지막 심판 때에 있을 지옥 불은 아무도 끌 수 없는 불이며, 한 번 불붙으면 마귀와 악인들을 완전히 불태워 재로 만들어 버릴 때까지 타게 될 것이며 소멸할 것이다. 그러므로 영원한 불의 의미는 영원토록 타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불로 인한 결과가 영원할 것이라는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지 살아남는 이들 134호를 참조하세요.)
바벨론의 오류를 믿고 있으면 올바른 복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올바른 영적 경험을 하기가 어렵다. 무너지는 바벨론의 대표적인 죄인 취하게 하는 진노의 포도주, 바벨론의 오류의 포도주로부터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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