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이재명
<6.15 공동선언의 정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이어가겠습니다.>
반세기 동안 이어진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처음 손을 맞잡은 ‘6.15공동선언’이 23주년을 맞았습니다.
‘6.15공동선언’은 남북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뿌리입니다. 6.15의 기적은 ‘10.4선언’이란 옥동자를 낳았고 역사적인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평화의 씨앗이 한반도를 지키는 거목으로 자라났습니다.
남북관계가 항상 평탄한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닙니다. 보수정부가 들어설 때면 ‘강 대 강’의 대결적 정책이 반복됐습니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부터는 말길까지 막히고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의 핵심 축인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적 이익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나아가 중국,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밀착시키는 나쁜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당사자는 우리 자신이어야 합니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살릴 때입니다. 편향적인 진영외교로 한반도를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밀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곧 안보입니다.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대결적 편향외교를 전면 재검토하고 대화의 문을 다시 한 번 활짝 열어야 할 시점입니다.
23년 전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숭고한 결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과 의미를 민주당이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