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14kg미만입니다."] 복음전도 사역자가 생각해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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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아내랑 장을 보러 잠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들렀다. 수박 세일 14kg미만이 14.000원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런데 내 눈에는 왠지 크기가 작고 생각보다 가벼워 보였다. 그래서 옆에 서있는 남자 담당직원에게 크기가 비슷해 보이지만 14kg 수박을 저울에 달아봐 주실 수 있느냐고 물으니 아내가 눈치를 준다.
(그렇다면 그런 줄을 알아야지 뭘 달아봐 달라냐는 거였다. 틀리면 어쩌지 하며 속으로 약간 머쓱해지려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할 만했다. 수박을 재는 저울이 11.15kg을 가리켰다. 이번에는 그 옆의 수박을 직원이 올려놓자 역시 미달이었다. 그런데 직원이 내게 눈을 크게 뜨고 가르치듯이? 재치있게? "아~ 14kg미만이라고 쓰여있잖습니까? 미만이라고요!!!"
(순간 직원에게 핀잔+아내가 핀잔이다. "그냥 그런 줄 알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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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직원이 상황파악이 된 것인지 10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사과한다.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 미달 수박 오늘 다 빼겠습니다"
(ㅎㅎ 모를 수도 있겠지!! 저울에 달아보지 않았거나 확인을 하지 않고 대충 적어 놓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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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예를 들자면, 가격이 20만원에 육박(199.800원)하는 데도 10만원대라고 버젓이 광고하거나, 거리가 20km에 가까운 19.3km인데도 000~000까지 먼거리를 10km대라고 안내하면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가 이런식이 되었다.
정직하고 분명하고 솔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대충 얼버무리기 좋으니까 사용하는 식이면 아예 방식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령, 곤란할 때 사용한다던 "기도해보죠?" 이런식은 버리자).
빨리 버려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 명확하고 간단해야 할 것들이 프레임에 갇혀서 헷갈려서 뒤죽박죽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곤란하기 때문이고 결국 포기하고 뒤돌아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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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치유사역자가 생각할 일》
첫째, 치유하심을 모르면 성령께서 치유하시는 것을 지켜보고 알게 되고 발견한 사실만 말하자. 뭐가 붙잡고 있어서 병이 낫지 않는다는 식은 빨리 버리자. 내가 정확하게 확인한 것이 아니면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 내뱉는 말은 하지 말자. 치유사역은 외우고 이해하는 사역이 아니다. 발견하게 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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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복음전도 치유사역은 복음에 초점이 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치유사역을 하지 않으면 복음이신 주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이다. 복음을 생각하고 하는 치유선포사역이어야 한다.
셋째, 치유든 축사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께서 친히 역사하시는 것이지 사역자가 기름부음이 강해서가 아니다. 가령 기름부음이 세다거나 하는 말이 불편하게 들리는 이유는 정작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복음의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주인공이신 성령께 죄송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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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역은 사람이 하는 것 같아도 절대 아니다. 오직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는 역사하심일 뿐이다. 그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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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가 되지 말자!"
<꿈이있는교회 1층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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