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山再起
동산재기동산(動産)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뜻으로, 은퇴(隱退)한 사람이나 실패(失敗)한 사람이 재기(再起)하여 다시 세상(世上)에 나옴을 뜻함.
진(晉)나라 때 권세 높은 가문출신인 사안(謝安)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학문이 깊고 재능도 뛰어나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왕도 그의 재능을 높이 사 관리가 되기를 권유했지만 사안은 이를 거절하고 정치를 멀리 했다.
한 번은 어떤 이가 몇 번이고 찾아가 관직을 맡아 달라 부탁하자, 어쩔 수 없이 관직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한 달 만에 그만두고 말았다. 오히려 동산(東山)이라는 곳에 집을 마련해 그곳에 머무르며 시를 짓고 자 유람하며 살았다. 그러던 그는 40세가 돼서야 청을 받아들여 관리가 됐고, 훌륭히 맡은 일을 수행해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북방의 다른 나라가 쳐들어오자. 앞장서 군대를 이끌고 적을 크게 무찔렀다.
동산에 머무르다가 관직에 나가 크게 성공한 사안의 이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 바로 '동산재기(東山再起)'다. 동산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는 조용히 머물러 있던 이가 다시 관직에 나가 크게 성공함을 비유하는 말이지만, 사업 등에 실패했다가 다시 재기해 성공을 거둔 경우를 비유할 때도 이 말을 많이 사용한다.
우리 인생에도 하루에도 오만 가지 일들이 생겨 판단력이 바른 자는 몇 가지로 집약 해결하지만, 판단력이 흐린 사람은 오만(五萬)가지 어려움에 엉키어 한 가지도 해결치 못하고 오히려 더 많은 문제점만 남기고 하루하루 빚진 듯 살아가는 어려움이 머리와 가슴에 가득해 세상살이를 조상 탓, 남의 탓만 하면서 살아간다.
동산재기(東山再起)는 하는 일마다 잘되는 것도 우연함이 아닌 그 동안의 숨은 노력으로 이뤄진다는 이야기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때 희망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