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봇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삿8:22-27)-2019.6.23
기드온은 미디안의 압제속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이지요. 그가 미디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친히 다스릴 것이라는 말로서 말입니다. 겸손한 고백입니다. 그런데 그의 일생에 옥의 티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에게 한 가지 일을 청구한 것인데 전쟁터에서 탈취했던 금귀고리를 모두 다 내어놓으라는 것입니다(24절). 그것으로 전승기념비 같은 것을 만들 생각이었던 것이지요. 이른바 에봇입니다. 에봇은 제사장의 예복 중에 가장 겉에 입는 조끼 같은 것입니다. 에봇을 만들어 정신적인 위안을 삼으려고 했던 것이지요. 때문에 기드온이 만든 에봇은 우리가 버려야할 신앙의 부정적인 장애물 같은 것일는지 모릅니다.
(1) 성공주의 신화입니다
메뚜기 떼같이 많은 미디안 군대를 300명의 군사로 물리친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영웅이었습니다. 사람은 그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그래서 형통할 때 조심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백성들은 그에게 대를 이어 왕이 되어달라고 청원한 것입니다(22절). 하지만 그들의 제안을 거침없이 거절한 그가 한 가지 엉뚱한 제안을 합니다. 전쟁에서 이긴 기념비를 하나 세우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자기 백성들에게 금귀고리를 다 내어 놓으라고 청구한 것입니다. 말로는 왕은 아니지만 이미 왕 같은 명령을 한 것입니다. 그가 백성들로부터 거두어들인 금귀고리 중수가 금 1700세겔이요, 그 외에 장식과 패물, 의복과 사슬들이 있었습니다(26절). 그는 그것으로 에봇을 하나 만들어서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둔 것입니다. 결국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섬기는 올무가 된 것입니다.
(나눔) 기드온이 만든 에봇이 성공주의 신화라는 의미를 정리해 보고 나누어 보십시오
(2) 신앙의 부적입니다
에봇은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릴 때 입는 옷입니다. 아무나 입는 옷이 아니요, 아무 때나 입는 옷도 아니며, 아무렇게나 입는 옷이 아닙니다. 그것도 17K가 넘는 금으로 된 에봇은 입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눈으로 보고 만족을 삼으려는 부적같은 것이었을 테지요. 기독교는 육신의 눈으로 보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십계명중 제2계명). 솔직히 몸에 걸친 십자가의 장식 하나로 종교적인 위로를 삼으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대문에 붙여진 교패 하나로 종교적인 위안을 삼으려는 사람들도 많고, 자동차 안에 성경책 한권 정도 실고 다니면서 마음의 평안을 삼으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그런 것들이 무슨 유익이 있을까요? 혹시 그것이 기독교의 부적 같은 것은 아닐까요?
(나눔) 기드온이 만든 에봇이 신앙의 부적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해석하고 나누어 보십시오
(3) 신앙의 편의주의입니다
현대인들의 믿음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편의주의 신앙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성막이 있는 실로에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브라에 만들어진 에봇 하나가 가정 제단이 되고 에봇을 음란하게 섬긴 것입니다(27절). 그들은 보다 쉽고 빠르고 간편한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당신들의 편리를 좇아 종교적인 행위를 할 수 있었던 셈이지요. 이것이 믿음의 인본주의입니다. 인본주의 신앙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들의 마음과 생각으로 믿음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에봇 하나를 만들어 놓고 종교적인 구실을 한 것이지요. 오늘날 지나친 편의주의가 교회의 순결을 파괴하고, 성도들의 신앙을 병들게 하고 타락시킵니다. 편의주의는 신앙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탈선과 타락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나눔) 기드온이 만든 에봇이 편의주의 신앙이라는 의미를 설명하고 나누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