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승리한 다윗처럼 (역대상 14:8-12)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었는데 그 글자가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워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많은 해전을 치렀다. 36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다. 왜군의 배를 359척 침몰시켰는데 아군의 베는 단 한척도 침몰되지 않았다. 동일한 그 전함을 가지고 원균이 지휘했을 때, 거제도의 칠천량 전투에서 거북선 3척이 침몰하고 전투함 70척이 침몰하여 조선 해군이 궤멸됐다.
나중에 이순신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전함이 12척 뿐이었다. 그 열두척의 배로 일본군 전투함 330대를 맞아 명량해전을 했고 일본전투함 130여대를 침몰시키고 승리했다. 세계해전역사에 길이 남을 대승을 거두었던 것이다.
일본 해군에서는 이순신을 위대한 장군으로 추앙하고 있다.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쓰시마 해전에서 세배에 달하는 러시아 함대를 격파했다. 이로써 일본이 러시아를 이기고 승리했다. 일본군을 지휘했던 도고 헤이하치로는 일본의 군신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어떤 기자가 도고에게 제독님과 이순신을 비교하면 어떠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도고는 이순신 장군에 비하면 나는 장군이 아니라 일개 하사관에 불과하다. 만일 이순신이 나의 함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세계의 바다를 제패했을 것이다.
이순신에 비하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것이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쟁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블레셋이 쳐들어 왔다. 다윗이 전쟁터로 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내가 전쟁터로 올라가리이까? 적군을 내 손에 넘기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전쟁터로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게 넘겨주리라..’ 이 전쟁에서 다윗은 적을 쳐부수고 승리했다. 사실 다윗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싸우든지 항상 이겼다.(삼하8:14)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이다. 항상 이겼던 다윗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란다.
첫째, 다윗이 승리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 이유는 다윗의 믿음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이것이 다윗에게 있었기 때문에 싸움에서 이길 수가 있었다.
다윗의 이 믿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기도에서 나온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붙이시리이까?’ 하나님께 먼저 물어 보았던 것이다. 하나님께 물어보는 것, 그것을 기도라고 한다.
다윗이 이 전쟁에서 이겼지만 바로 얼마 전 사울왕은 블레셋과 전쟁에서 군사들을 모두 잃고 그 자신도 죽고 아들들, 왕자들도 모두 전쟁에서 죽었다. 동일한 적, 같은 무기를 가지고 전쟁을 했는데 사울은 지고 다윗은 이겼다.
사울과 다윗, 무엇이 다른가?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했고 사울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다. 사울이 기도를 안한 것이 아니라 기도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신접한 여인에게 가서 물었고 그 결과는 블레셋과 전쟁에서 패전하고 사울 왕조와 가문도 몰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윗이 승리한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도와 주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은 기도를 통하여 능력이 나타난다. 믿음이 부족해도 하나님께 기도하다보면 믿음이 강해지고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고 능력이 나타난다.
제주도에서 목회하던 전도사님이 있었다. 신학교 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친구이다. 해군 사관학교를 다니다가 신학교에 왔는데 총학생회 총무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은 나에게 ‘형, 나 맥주한잔 사줘요..’ 하던 친구이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제주도 어느 교회를 담임했다.
어느날 밤, 교회 집사님이 다급하게 사택 문을 두들겼다. 나가보니 집사님이 넋이 나간 상태로 울면서 ‘전도사님 우리 아이가 죽었어요, 가서 기도해서 살려 주세요. 빨리요..’ 전도사님이, 세상에! 아이가 죽었는데 나더러 살려 내라니..
‘집사님 아이가 죽었으면 다시 살아나지 않습니다. 그냥 가세요.’ 그렇게 말하려고 하는데 ‘빨리요, 전도사님이 가서 기도해서 살려 주세요. 예수님도 죽은 아이를 살려 냈잖아요?’ 속으로 ‘그건 예수님이까 살려 낸거고 저는..’ 미적거리는 전도사님을 거의 반 강제로 끌고 가서 기도하여 살려 내라고 했다.
전도사님이 죽은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남편도 없이 혼자 사는 과부가 아이 하나 보고 살고 있는데.. ‘하나님’ 하고 기도하는데 눈물이 쏟아지고 하나님께 떼를 쓰기 시작했다.
‘하나님 이 아이를 다시 살려 주세요.’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더니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죽었던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 할렐루야!
기도할 때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길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
둘째,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순종했다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했다. 다윗은 말씀을 들을 때 순종했다. 하나님께 ‘내가 블레셋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다윗의 기도에 하나님의 말씀은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일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다윗은 용감하게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주일에 등산을 갔다. 산위는 구름이 자욱했고 이 사람이 발을 헛디뎌 산아래로 떨어지다가 나무를 잡았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같고 위는 너무 높아 올라갈 수도 없었다.
이 사람 믿음이 없었지만, 주일에 교회도 가지 않고 등산을 온 터라 체면이 없었지만 염치불구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살려 주세요. 하나님 도와 주세요. 한번만 살려 주세요...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 속에서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살고 싶거든 손을 놓아라.. 손을 놓으면 살 수 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천길 낭떠러지 같은데... 그래서 이 사람은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너무 힘들고 이제 견딜수가 없게 된 이 사람이 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 위에 다른 분 없어요?’ 아무 소리가 없었다. 결국 이 사람은 힘이 다 빠져서 나무를 쥐고 있던 손을 놓치고 말았다. 몸은 아래로 아래로 떨어졌고 그 아래는 깊은 강물이었다. 진작 손을 놓았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죽을 거 같으니까.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울 때가 있다. 다윗이 큰 죄를 지었을 때 나단이라는 선지자를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떤 마을에 큰 부자가 살았습니다. 그는 양이 수천마리, 소가 수 백마리가 있었습니다. 집에서 부리는 하인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는 3억짜리 황금마차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집은 궁궐처럼 으리으리하고 그의 아들딸들은 공주처럼 예뻤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에는 가난한 한 영감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어린 양이 한 마리 있었지요. 그 암양을 딸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함께 자고 그랬습니다.
어느 날 그 부자 집에 친구인 정부 고위 관리가 다니러 왔습니다. 그 부자는 그 집에 부리는 사람들을 시켜 가난한 영감의 양을 빌려오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안 된다고 했지만 강제로 빼앗아가서 그 부자의 친구에게 양고기 바비큐를 대접했다고 합니다.”
다윗 왕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이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할 사람이다.’ 요즘 말로 하면 저런 죽일넘이 있나? 하면서 노발대발 화를 냈다.
그 순간 나단 선지자가 ‘그 죽어야 할 사람이 바로 왕입니다. 왕이 부하 장군의 아내를 빼앗고 그를 최전방에 보내 죽게 하였습니다. 왕은 살인자요 간음자요 도둑입니다.’
이때 다윗은 ‘내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다.’ 하면서 죄를 뉘우치고 회개했다. (삼하 12:1-15) 다윗은 나단을 본 것이 아니라 나단의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보았다.
다윗은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하여 울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다.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운다고 하면서 뼈를 깎는 참회를 했다. 다윗은 나단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책망의 말씀을 듣고 말씀 앞에 고꾸라졌다. 다윗은 말씀 앞에서 겸손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한 다윗, 말씀에 무릎 꿇고 항복한 다윗을 하나님이 일으켜 세우시고 함께 해 주셨다. 말씀을 순종하는 것은 어렵지만 순종하면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다.
셋째, 다윗은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했다.
시편 18:1에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다윗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윗의 능력의 근원이다.
사실 우리들도 나름대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우리가 예배 시작할 때 부르는 찬양도 우리 사랑의 고백이다. 내 사랑의 고백을 들으소서...
다윗이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했는지를 보면 우리 마음에 뭔가 반짝하는 영감을 준다. 아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구나.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의 표현이 무엇일까?
아내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밥하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남편을 사랑한다면 밥이라도 잘해 주면...
그런데...냉장고 안에 뭐 있어 알아서 먹어. 난 다이어트 할 거야...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 이런 노래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 볼 수 있다면/ 물 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노래를 불러 준 적이 있는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시를 써서 읽어 준 적이 있는가? 사랑의 편지를 써서 보낸 적이 있는가? 그것이 사랑이다.
다윗은 수많은 노래를 만들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노래를 불렀다. 시를 지어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를 짓고, 노래도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담아 찬양했다. 목소리 뿐만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노래를 모든 사람들이 부르게 보급을 시켰다. 당시에 유행하는 노래에 시를 써서 불렀던 것이다. 미국 찬송가에 우리나라 아리랑 곡조에 가사를 써서 찬송을 한다고...
다윗은 찬양대를 조직하여 하나님께 찬양하며 영광을 돌려보냈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을 찬양대 지휘자로 임명하여 우대하여 찬양을 활성화시켰다.
인도에 타지마할이라는 아름다운 궁전이 있다. 하얀 대리석으로 건축한 타지마할은 말로 다할 수 없이 화려하고 웅장하며 아름다운 건물이다. 우리나라의 전 대통령 부인이 이것을 보려고 대통령 없이 혼자 갔다가 구설수에 오른 일도 있었다. 타지마할은 인도의 어떤 왕이 사랑하는 왕비를 위하여 지었다.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아름답고 웅장한 성전을 짓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성전을 짓고 싶었다. 이미 설계도면을 만들어 아들에게 주었고 엄청난 금과 은과 보석을 하나님께 바쳤다. 그렇게 지은 것이 솔로몬의 성전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했다.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시고 올때는 너무 기뻐서 하나님 앞에서 신명나게 춤을 추었다. 왕의 체면도 내 던지고 춤을 추었는데, 속옷이 흘러내리는 줄도 모르고 춤을 추었다.
느헤미야 9:10에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셨다.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기뻐했다. 이것이 다윗의 힘의 근원이다.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다윗의 힘이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힘이 다윗을 항상 이기게 했던 것이다.